현대차, 기아차 그리고 제네시스는 각종 결함 문제와 품질 문제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심지어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차에서도 이러한 문제들이 발견되고 있어서 그 심각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많은 모델 중 올해 가장 최악의 품질이라고 불리는 모델은 바로 코나 일렉트릭이다.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거대한 결함들로 인해 시끄러운 한 해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선 올 한 해 화제의 중심이었던 코나 일렉트릭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혁 에디터

대부분 결함 및 품질 문제가
발생하고 난 뒤 조용해진다
올해 국산차 시장은 크고 작은 결함 및 품질 문제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 특히 현대차에 불미스러운 일이 많이 발생했다. 현대차, 기아차 그리고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까지 발생했고, 심지어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차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난 뒤 조용해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발 빠른 조치 혹은 대응을 아예 하지 않기 때문에 알아서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굵직한 사건만 터진 코나 일렉트릭은 1년 내내 시끄러운 모습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업계 모습과는 달랐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배터리 화재 사건
2020년 한해 동안 발생했던 자동차 관련 사건, 사고 중 최고를 꼽아보라면 이 문제를 가장 먼저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바로 코나 일렉트릭의 배터리 화재 사건이다. 2018년부터 최근까지 16건이 넘게 문제가 발생했다. 최초의 사고는 2018년 5월에 울산 제1공장 생산 라인에서 발생되었다. 이후 강원도 강릉, 경기도 부천, 세종시, 대구 등에서 발생했다.

심지어 캐나다와 오스트리아와 같은 해외에서도 발생하였다. 충전 중, 미충전, 충전 후, 주행 중 등 충전 상태와 환경도 다양했고, 주행거리 또한 새 차와 비슷한 수치, 오래 운행한 수치 등을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사진=소방청)

이후 불안에 떨었던 소비자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현대차는 사과와 함께 리콜을 진행했다. 하지만 정확한 화재에 대한 원인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에선 이미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여 소비자들은 더 크게 반발했다.

시간이 지난 후 화재 원인을 배터리 분리막 손상으로 판단했고, 배터리를 제조한 LG화학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LG화학은 바로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또한 리콜을 주관하는 국토부도 ‘현대차 봐주기’라는 논란까지 생길 정도로 지지부진한 속도를 보여주며 답답함이 극에 달했다.

(사진=조선일보)

화재 사건에 이어
브레이크까지 먹통되었다
이미 이렇게 큰 결함이 발견된 코나 일렉트릭에 또 다른 결함이 발생되었다. 지난 10월, 경남 밀양시에서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이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벽을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다. 이러한 증상은 국토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접수된 건이 최근 3년간 19건에 달했다.

이에 국토부는 “2018년부터 지난달까지 판매된 4만여 대의 코나 일렉트릭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브레이크 경고등이 점등되고 페달이 무거워지면서 제동이 잘되지 않는 현상이 발견되었고, 리콜을 진행한다”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일반적인 상황과는 다르게 코나 일렉트릭이 계속 시끄럽다는 이유다.

현대차에 대한 비판과
현대차를 구매한 소비자들 또한 비판받고 있다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코나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화재 사건에 이어 브레이크 결함까지… 차주들은 불안해서 차를 탈 수 있을까?”, “대체 차를 어떻게 만들었길래 이런 큰 결함들이 나타나는 거지?”, “현대차는 결함 그랜드슬램 아닌가?”, “국내 소비자들은 기업의 돈줄로 밖에 안 보이지?” 등 현대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더불어 “대체 이런 결함이 계속 쏟아지는데 현대차를 왜 사는 거지?”, “알고도 사는 사람들이 더 큰 문제다”, “제발 차 살 때 그냥 사지 말고, 인터넷 한 번만 검색해봐라”, “이젠 현대차를 사는 소비자들이 문제다” 등 현대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에 대한 비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판매량이 떨어졌다
코나 일렉트릭은 2018년에 첫 등장했다. 1월에 예약 판매가 시작되었고, 2월에 공식 이미지와 제원이 공개되었고, 4월에 EV 트렌드 코리아에서 실물이 공개되었다. 2018년 한해 동안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량은 1만 1,193대를 기록했다.

이후 2019년 한해 판매량은 1만 815대를 기록했고, 2020년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량은 7,512대를 기록했다. 특히 앞서 언급했던 중대한 결함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판매량은 크게 하락했다. 2020년 상반기엔 4,139대를 판매했지만, 2020년 하반기엔 3,373대로 줄었다.

중고차 매물 등록이
많아졌다
코나 일렉트릭의 국내 판매량은 떨어졌지만, 반대로 중고차 매물 등록 수치는 급상승했다. 결함이 드러나지 않았던 시절의 코나 일렉트릭 중고차 등록 대수는 10대에서 20대 수준이었다.

이후 결함이 드러나자 50대 이상이 등록되었다. 특히 아직 5,000km도 주행하지 않은 새 차에 가까운 모델들도 다수 등장했다. 결함으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는 소비자들이 코나 일렉트릭을 처분하기 시작한 것이다.

유럽에선 상승을
북미에선 유지를
국내 시장에서 코나 일렉트릭은 판매량까지 하락하면서 입지가 점점 불안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해외 시장에서의 코나 일렉트릭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먼저 유럽 시장 판매량은 2018년 판매량 3,563대, 2019년 판매량 2만 1,790대, 2020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판매량 2만 6,277대로 점점 상승하고 있는 수치다.

북미 시장 판매량은 조금의 하락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결함이 원인이 아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침체가 원인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유지 및 상승의 원인은 주로 결함이 국내에서 발생되었고, 해외에선 자발적 리콜로 인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소방청)

입으로만 품질경영을 외친걸까?
행동으로도 보여줄까?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품질경영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결함 및 품질 문제가 줄지 않고 더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정의선 회장이 수석부회장 시절에도 1선 경영을 진행했었기 때문에 “회장되고 나서 말뿐인 품질경영이 될 것이다”라는 반응이 많은 상황이다.

이젠 행동으로 보여줄 때다. 겉으로만 보여주기 식은 더 이상 해선 안된다. 각종 문제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쳐있기 때문이다. 세계 상위권 자동차 기업으로 올라선 만큼, 그것에 걸맞은 품위를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현재 자만에 빠져있는 국내 시장도 계속 문제가 발생한다면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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