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V70 CLUB | 무단 사용 금지)

국내 미니밴 시장은 사실상 카니발 독점체제다. 그나마 라이벌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랜드 스타렉스가 존재하지만, 이미 출시한지 10년 넘은 사골 모델이 카니발의 제대로 된 상대가 될 리가 없다. 그래서 현대차는 신형 스타렉스를 출시해, 카니발이 독점하고 있는 국내 미니밴 시장의 판도를 뒤집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양산 모델에 가까운 테스트카가 포착되고 있으며, 적용되는 사양들도 일부 유출이 되어 살펴보니 현대차가 이번엔 칼을 제대로 갈았다는 느낌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카니발 잡기 위해 현대차가 준비 중인 신차 스타렉스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한국에선 독보적인 1등
기아 카니발의 놀라운 저력
한국 미니밴 시장은 일찌감치 카니발의 독점 체제가 굳어졌다. 특히 올해 출시된 신형 카니발이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미니밴뿐만 아니라 웬만한 승용차들도 카니발 판매량을 넘보지 못할 정도로 많이 팔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독주가 예상된다.

국산차 중에선 카니발에 대적할 수 있는 승합차를 찾다 보면 스타렉스 말고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 승합차로 분류되는 스타렉스도 매년 4~5만 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어 이 역시 많이 판매되지만, 승합차와 화물용 밴, 특수차 판매량을 모두 합친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카니발을 견제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수입 미니밴은 존재감 제로
그나마 스타렉스가 선방했다
카니발과 동급인 수입 미니밴들은 아예 존재감이 없는 수준이다. 2020년부터 4년 치 판매량 집계 자료를 확인해봐도 매년 혼다 오딧세이와 토요타 시에나는 시장 점유율을 1%도 채 못 가져가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선 카니발을 압도하며 흥행하고 있는 두 수입 미니밴들이지만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선 카니발을 타면 누릴 수 있는 여러 가지 혜택들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수입 미니밴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가성비 덕분에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거기에 더불어 지난해 여름부터 불거진 일본차 불매운동은 일본 미니밴 판매량을 더욱 악화시키는데 한몫했다.

이 가격대로는 카니발을
대체할 수 있는 차를
찾을 수가 없다
북미에선 힘을 못쓴다지만 국내에선 카니발이 잘 팔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 가격대로 대체할 수 있는 자동차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격대를 높인다면 더 좋은 수입 미니밴을 탈수도 있으나, 카니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미니밴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때 카니발의 대안으로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 같은 차가 언급되기도 했지만, SUV와 미니밴은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완벽한 대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활용도가 높은 슬라이딩 도어는 오직 카니발에서만 누릴 수 있는 사양이다.

10년 된 사골 차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승차감과 옵션
카니발 대비 안 팔릴 수밖에
그나마 카니발의 유일한 대안으로 언급되던 스타렉스는 사실 많이 팔릴 수가 없는 구조다. 가격이 카니발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더 큰 차체 크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타렉스는 이미 출시된 지 10년 이상이 된 사골 차체를 활용하고 있는 차다.

후륜 서스펜션은 판스프링이 적용되어 있어 안락한 승차감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상품성 자체가 카니발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적용되는 옵션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저 스타렉스는 카니발보다 조금 더 크고 저렴한 승합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사진=오토포스트 독자 ‘박주원’ 님)

사골 차체, 후륜 서스펜션
모든 걸 카니발 수준으로 맞춘다
그래서 현대차는 신형 스타렉스를 카니발에 대적할 수 있는 프리미엄 미니밴으로 만들려는듯하다. 사골로 불리던 차체를 완전히 뜯어고치고 플랫폼까지 변경하여, 후륜구동이던 스타렉스는 이제 전륜구동 기반이 되었다.

후륜 서스펜션 역시 판스프링 대신 멀티링크 타입으로 변경되며, 강성 확보와 저렴한 가격이 우선시 되는 밴 모델에는 판스프링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모든 사양들을 카니발 수준으로 맞춘다는 이야기다.

(사진= GV70 CLUB | 무단 사용 금지)

보스 오디오, 이중 접합 유리까지
승합차에겐 과분할 정도인 풍부한 옵션
그간 승합차에서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옵션들도 대거 채택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스타렉스는 사양에 따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적용되고,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LED 헤드 램프, 부분 이중 접합유리, 차간 거리를 스스로 조절해 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하이빔 어시스트, 서라운드 뷰 카메라도 탑재될 예정이다.

프리미엄 오디오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된다. 스타렉스에 들어가는 오디오가 보스라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카니발에는 없는 4륜 구동 탑재
7인승 고급형도 출시된다
신형 스타렉스엔 카니발엔 없는 4륜 구동도 탑재될 예정이다. 기존과는 다르게 기본 모델이 전륜구동 타입으로 변경됨에 따라 전륜구동형 4륜 시스템이 옵션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카니발에선 선택할 수 없는 사양이기 때문에 스타렉스만의 특장점이 될 수 있다.

7인승 고급형 모델도 따로 출시된다. 일반 모델은 8인승, 9인승, 11인승으로, 고급형 모델은 7인승과 9인승으로 나올 계획이다. 고급 모델은 2열 중앙에 콘솔박스가 적용되어 의전 차량으로 활용해도 좋을 정도의 승차감과 편의 사양을 제공한다.

(사진=보배드림)

카니발 대안을 찾는 중인
많은 수요층을 흡수할 전망
실제로 신형 스타렉스가 카니발의 경쟁상대가 될 수 있을까? 업계에선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의견들이 다수였다. 실제 수요자들을 분석해봐도 카니발 동호회를 살펴보면, “대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카니발을 샀다”, “다른 좋은 차가 나오면 넘어갈 의향이 있다”, “별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아쉽다”라는 의견들을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대차는 신형 스타렉스를 통해 이런 수요층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전망이다. 카니발을 대체할 만한 신차를 찾는 고객들에겐 신형 스타렉스만한 차가 없을 것이다.

(사진=보배드림)

“못생겼지만 괜찮아”
무조건 잘 팔릴 거라는
네티즌들 반응
신형 스타렉스와 관련된 기사들이 보도됐을 때 네티즌들이 보이는 반응만 봐도 판매량은 어느 정도 보증되어 있는 셈이나 마찬가지다. 최근 위장막 일부가 벗겨진 신형 스타렉스 사진이 유출됐는데, 이를 확인한 네티즌들은 “너무 못생겼다, 근데 잘 팔릴 거 같다”, “이러나저러나 스타렉스도 대체할 만한 차가 없으니 잘 팔리겠다”, “그냥 탈 사람들은 다 탄다 디자인이 중요하나”, “카니발 사려다가 스타렉스 기다리고 있다”, “캠핑용으론 카니발보다 스타렉스가 훨씬 좋을 거 같다”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신형 스타렉스는 내년 2월부터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며, 연간 목표 생산 대수는 8만 3,000대다. 매우 공격적으로 생산하여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신형 스타렉스는 정말 카니발을 견제하는 신차가 될 수 있을까? 국내 미니밴 시장에 새 바람이 불지 주목해보자.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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