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은 다양한 옵션을 탑재하고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자동 공조장치 기능이 추가되는가 하면, 카 페이나 무선 충전기 등의 편의 기능까지 제공되기도 한다. 기술 발전에 따라 옵션 선택지가 늘어난 상황에 만족하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쓸데없는 옵션으로 가격만 높인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아무리 비싸도 선택할만하다”라는 평가를 받는 유일한 옵션이 있다고 한다. 바로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기능이다. 다양한 옵션에 대해 비관적인 반응을 보이던 소비자들도 이 기능을 두고서는 “돈값을 한다”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기능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도심 주행엔
안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차량이 빽빽이 들어찬 도심 속 도로를 주행하는 것은 언제나 부담스러운 일이다.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갑자기 차선이 줄어들거나, 깜빡이 없이 끼어드는 차량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주의한 무단 횡단자나 도로로 뛰어나오는 강아지, 아이 등 예측할 수 없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새로운 공유형 모빌리티, 전동 킥보드가 등장하면서 도로의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다. 더군다나 지난 12월 10일부터 만 13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전동 킥보드를 탈 수 있도록 법이 제정되면서 운전자들의 불안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변수를 없애기 위해
정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도로 위 안전을 위해 제도를 정비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2021년 4월 17일까지 전국 도로의 제한 속도를 50km/h로 낮추는 안전속도 5030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지난 12월 10일부터는 과속 차량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며 안전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기도 했다. 거기에 완화했던 전동 킥보드 법안을 다시 원동기 면허 보유자만 탑승 가능토록 높이는 방안도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전속도 5030제도에 대해선 자동차 전용 도로나 8차선 도로 등 보행자가 없는 도로에까지 50km/h로 제한 속도가 낮아지는 등 실효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과속 처벌 강화도 체감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은 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게다가 전동 킥보드 개정안은 당장 진행되어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빨라야 내년 4월에나 실시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인지라, 운전자들 사이에서 더욱 필수라고 여겨지는 옵션이 있다고 한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기능
AEB는 사고 위험을 줄여준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는 대부분 첨단 안전 기능으로 다양한 주행 보조 장치가 탑재된다. 그중 하나인 자동 긴급 제동 장치, 이른바 AEB는 추돌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긴급 제동 시스템이다. 이미 저속 상황에서의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되어 유럽, 미국 등에서는 AEB를 필수로 장착하도록 하는 안전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논의가 이뤄졌으며, 현재 11m 이상의 승합 차량과 20톤을 초과하는 화물, 특수 자동차의 경우 AEB 의무 장착을 법률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국내 7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현대기아차는 대부분의 차량에 기본 옵션 사양으로 AEB를 제공하며, 옵션에 따라 AEB 방식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장애물 감지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AEB 방식은 장애물을 감지하는 방식에 따라 크게 카메라 방식, 레이더 방식, 라이다 방식으로 나뉜다. 카메라 방식은 말 그대로 카메라를 통해 전방의 장애물을 인식, 운전자에게 주의 경고를 주는 방식이다. 경고 이후에도 속도가 줄지 않거나 거리가 가까워지는 등 충돌 위협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차체를 제동시키게 된다.

카메라 방식은 원가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상 악화나 고속 주행 시에는 감지 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레이더를 이용한 방식도 카메라 방식과 마찬가지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레이더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상악화나 고속 주행 시 감지가 어렵다는 카메라 방식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 자전거 등 크기가 크지 않아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장애물에 대해선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라이다 방식은 레이저를 통해 장애물을 식별하는 방식이다. 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상 악화에도 지장이 없으며, 사람이나 동물 등 크기가 크지 않은 장애물도 인지할 수 있다.

그러나, 안개가 짙은 상황에서의 인지 능력이 떨어지며, 먼 거리의 장애물은 쉽게 인식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차량은 레이더와 카메라를 함께 장착하여 장애물을 감지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두 가지 방식을 혼합하여 정확성이 가장 높지만, 가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사진=다나와자동차)

최근 출시되는 국산차에는
기본적으로 AEB가 탑재된다
현재 국내에 시판되는 웬만한 양산형 차량에는 전방 충돌 보조 방지 기능이 기본 옵션으로 제공되고 있다. 기본 AEB 옵션에 추가 옵션을 더해 차량뿐만 아니라 자전거, 사람, 동물 등 다양한 장애물 인식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그랜저의 경우 최하위 트림인 가솔린 2.5 프리미엄 모델에서 103만 원의 현대 스마트 센스 1 옵션을 선택하면 다양한 안전 사양과 함께 전방 충돌 보조 방지 기능을 자전거, 교차로 대향차까지 감지하도록 강화할 수 있다. 중형 K5의 가장 저가 트림인 가솔린 2.0 트렌디 모델에서도 74만 원의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을 통해 자전거, 교차로 대향차까지 인식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

실제로 아찔한 순간을 벗어난
네티즌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자동차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장치를 통해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는 운전자들의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해당 운전자들은 “차량을 구입할 때 무조건 필요한 옵션이다”, “돈값 제대로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 “두어 번 충돌 방지 기능으로 사고를 면해보니, 옵션 값 제대로 뽑았다는 느낌이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를 과신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주차 상황 등을 고려하여 아주 천천히 주행할 때에는 작동이 안 되기 때문에, “정체 상황에서 AEB를 과신해선 안 된다”, “대로변 불법 주차된 차량을 장애물로 인식하여 곡선도로에서 브레이크가 걸리는 아찔한 상황도 겪었다” 등, 경각심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보조 기능”,
과신해서는 안 될 것이다
최근 벤츠나 BMW 등 독일 프리미엄 제조사에서는 신차에 충돌각을 인지하여 시트 위치를 조절하는 등의 최첨단 안전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어떤 안전 사양이라도 모든 상황에서 100% 작동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이를 과신하기보다는 말 그대로 주행 보조 기능으로 활용하며 안전 운전에 힘써야 할 것이다.

기술은 사용하는 사람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진다. 때문에 모든 운전자들이 기술을 맹신하지 않고 안전 운전에 힘쓰며, 안전 기능을 보조적으로 활용한다면, AEB 기능을 통해 지금보다 안전한 도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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