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스패치)

세월이 흐르면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고 있다. 옛날에는 이웃과의 정이 많았었지만 요즘에는 옆집에 사는 이웃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이웃과의 사소한 마찰이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SNS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간혹 전해지는 미담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이번에 다뤄볼 미담은 5년도 더 넘은 2014년에 있었던 일이다. 7세 아이가 할머니를 대신해 손수레를 끌고 올라가는 도중 주차된 아우디와 접촉 사고가 발생했는데, 아우디 차주는 오히려 아이와 손자에게 통행에 방해가 되어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수리비를 자비로 부담한 사례가 SNS와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다. 또한 해당 미담을 접한 아우디코리아의 훈훈한 행동 역시 화제가 되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한때 화제가 되었던 아우디 손수레 차주 사연과 아우디코리아의 훈훈한 행동에 대해 조명해본다.

이진웅 에디터

해당 사연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당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시장 인근에서 7세 아이가 할머니를 대신해 손수레를 밀고 올라가고 있다가 실수로 주차된 아우디 차량을 긁었다.

할머니는 어쩔줄 모르고 어린 아이는 할머니를 보고 울먹이고 손수레에는 콩나물 한봉지와 바나나 몇송이만 실려 있어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게다가 당시 할머니에게는 휴대폰도 없었다고 한다. 주변에 있던 학생 중 한사람이 할머니를 대신해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사진은 내용과 관련이 없음)

10분 뒤, 40대로 보이는 차주가 아주머니와 함께 등장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부부는 오자마자 “차를 주차장이 아닌 도로변에 주차해 통행에 방해가 되었고 그 때문에 손주가 부딪혀서 죄송하다”라며 할머니에게 고개를 숙이며 먼저 사과를 했다. 아주머니는 울먹이는 아이를 달랬다. 그리고 수리비를 받지 않고 보냈다.

글쓴이는 “돈이 많고 잘살고 그런게 부러운 것이 아니라 저분들 인성이 부럽다. 집에 오는 내내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해당 글은 커뮤니티에 올라오자마자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으로 삽시간에 미담으로 번졌다.

차를 긁고도 지나치지 않은 할머니
오히려 먼저 사과한 아우디 차주
약간의 긁힘이나 찍힘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해 경찰이나 차주에게 연락하지 않고 모른체 그냥 지나가는 사례를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많이 볼 수 있다. 사실 할머니와 손주도 작은 접촉사고를 그냥 무시하고 모른체 지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빠듯한 살림에 고급 외제차에 난 흡집 수리비용까지 지불해야 한다면 분명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할머니와 손주는 비록 가난하게 살지언정 마음까지 가난한 사람이 아니였다. 남의 외제차에 낸 흠집을 두고 모른 체 돌아서지 않았다. 비록 휴대폰을 소유하고 있지 않아 차주와 직접 연락할 수는 없었지만 차주가 올때까지 현장을 절대 떠나지 않았다.

여기에 아우디 부부의 대처 방식도 놀라웠다. 자신이 아끼는 고가의 외제차가 아무 잘못 없이 긁혔다면 화가 날 법도 한데 차주는 손주와 할머니를 다그치거나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주차장이 아닌 도로에 주차해 통행을 방해해 죄송하다”라며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사과를 했다.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놀랐을 아이와 할머니를 달래는 모습, 그리고 오히려 먼저 죄송하다며 사과하는 모습은 주변에 있던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해당 사연을 직접 소개하고
무상 수리를 약속한 아우디코리아
마음 따뜻한 사연에 아우디코리아가 훈훈함을 더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아우디코리아는 공식 페이스북에 “따뜻한 이야기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사연에 소개된 차량의 차주분을 찾아 손상된 차량을 무상으로 수리해주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런 아우디코리아의 대응에 다수의 네티즌들은 “미담은 또다른 미담을 낳는다”, “존경이라는 말이 잘 안나오는 세상이지만 저절로 숙여지는 멋진 사례다”라며 아낌없이 칭찬했다.

특정 업체가 홍보되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일로 특정 업체가 홍보된 데에 비판을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굳이 SNS에 올리지 않더라도 직원들이 직접 수소문해서 조용히 선행을 할수도 있다”, “마음 따뜻한 사연을 광고로 활용하다니…”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사진 없이 글만 올라왔다는 이유로 허구로 꾸며낸 사연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해당 글을 올린 게시자 역시 부담을 느껴서인지, 자신은 아우디와 관련이 없을 뿐더러, 자동차 관련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니라며, 특정 브랜드를 언급해 홍보가 된 부분에서는 거듭 사과한다는 해명과 원글을 삭제했다.

미담을 찾아 포상한 사례는
아우디코리아 외에도 많다
이들 모두 비판받아야 하는가?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좋은 글 올린 것이다”, “이런 홍보는 오히려 환영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방법 아닌가?”라며 역으로 비판했다.

실제로 아우디코리아 외에도 미담을 찾아 포상한 사례는 많은 편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8년에 있었던 투스카니 의인과 쏘나타(NF) 의인에게 각각 벨로스터 2세대(옵션 불명)와 쏘나타 뉴라이즈 2.0 풀옵션을 지급한 바 있다.

LG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든 사람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포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위에서 언급한 투스카니 의인과 쏘나타 의인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으며, 그 외 포상 대상자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에게는 장학금이나 졸업 후 바로입사의 기회(취준생 포함)까지 주기도 한다.

BHC 치킨은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의로운 일을 한 시민을 찾아 ‘BHC 히어로’로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시민을 의인으로 선정해 포상했다. 그 외 많은 사례를 홍보라는 이름으로 비판받아야 하는가?

(사진은 내용과 관련이 없음)

보통 사람이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멀쩡하게 주차되어 있는 차를 왜 긁었냐”라며 화를 내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일 것이다. 하지만 아우디 차주 부부는 따뜻하게 대처하였고 아우디코리아는 손상된 차량을 무상으로 수리해주겠다고 밝혀 더욱 감동적인 이야기로 기억되고 있다.

며칠전 업로드한 유명인들의 선행과 더불어 따뜻한 소식을 하나 더 재조명했다. 올해에도 이런 따뜻한 일들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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