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stagram)

사람들이 재래시장보다 대형마트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하다. 정가제로 운영되는 대형마트에서 물가를 구입하는 것이 재래시장보다 편하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판매되는 수입차의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가격이 정해진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딜러사마다 할인 조건이 달라 차량을 구매할 때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토포스트에서는 차량 구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소비자들의 현명하고 편리한 소비를 도와줄 수 있는 시리즈물을 기획했다. 비슷한 사양의 국산차와 수입차를 비교하여 옵션 사양, 가격 정보뿐만 아니라 월 납입 금액까지 비교 분석하는 신차플러스이다. 오늘 신차플러스에선 G80 풀옵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E클래스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많은 사람들이
국산차를 선택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국산차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수입차에 비해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인식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러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에서 말이다. 국산차 제조사의 제조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고급 수입차에만 들어가던 편의 사양을 국산차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수치만 놓고 본다면 수입차에 준하는 주행 성능도 보여준다. 동시에 수입차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했다. FTA 이후 가격이 하락하고, 물량도 쉽게 확보되면서 도로의 색깔이 다양해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수입차의 진입장벽이 예전에 비해 낮아진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벤츠의 판매량을 견인하는
베스트셀링 모델은 E클래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는 메르세데스 벤츠이다. 그리고 벤츠의 국내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는 베스트셀링 모델은 E클래스이다. 삼각별로 대표되는 하차감은 여전하지만, 최근 도로에서 그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범접할 수 없이 비싼 차라는 인식의 벤츠를 도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은 수입차와 국산차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실제로도 그럴까?”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벤츠의 베스트셀링카 E클래스, 그중에서도 최근 수요가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과 동급 국산차의 가격, 옵션 사양을 비교해보았다.

풀옵션 기준
가격 차이는 700만 원,
수요층이 명확히 겹친다
이번 콘텐츠에서 다룰 수입차량은 메르세데스 벤츠 가솔린 2.0 하이브리드 모델, E300e 4MATIC Exclusive 모델이다. 국내 시장에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경쟁하지만,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기 때문에 같은 차급의 G80 가솔린 2.5 터보 AWD 트림과 비교해보겠다. E300e 4MATIC Exclusive 모델의 기본 가격은 8,390만 원이다. 경쟁 차급인 G80 가솔린 2.5 터보 AWD의 경우 기본 가격은 5,566만 원부터 시작하며 옵션을 적용한 최대 가격은 7,667만 원에 달한다.

기본 가격만 비교한다면 약 3천만 원 정도의 차이를 보이지만, 수입차는 선택 옵션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여 G80 풀옵션과 비교한다면 가격차이는 70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 거기에 정가로 운영되는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프로모션이 적용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기본형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G80 수요층과 벤츠 E클래스의 수요층은 겹친다고 할 수 있겠다.

리스를 선택한다면
예상 유지비는
어느 정도일까?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구매 방식, 리스로 차량을 구매했을 때 소요되는 월 예상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리스 기간 48개월을 기준으로 견적을 내 보았다. 먼저 E300e 4Matic exclusive와 G80 모두 동일하게 선수금 30%를 지불해야 한다.

이를 액수로 환산할 경우 E클래스는 2,517만 원, G80은 2,300만 1천 원이다. E클래스의 프로모션은 딜러사마다 다르겠지만, 견적을 진행한 딜러사의 경우 48개월 기준으로 500만 원 정도의 할인이 적용되었으며, 이에 따른 예상 월 비용은 63만 7,900원 정도이다. G80의 경우 할인이 적용되지 않으며, 월 비용은 53만 4,491원 정도로 예상된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명확히 비교하기 위해선
옵션 사양을 살펴봐야 한다
단순히 가격으로만 보았을 때, 아직까진 국산차의 경쟁력이 수입차보다 나아 보인다. 하지만 옵션 사양을 비교해보면 어떨까? 국산차의 가격 대비 성능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이며, G80의 경우 최대 옵션 가격만 2천만 원이 넘어갈 정도로 적용되는 사양도 상당하다.

반면, 수입차는 기본가격이 높은 만큼 프리미엄 세단급의 옵션, 기능 사양을 갖춘 상태로 국내 시장에 출시되기 때문에 단순히 가격적인 측면으로만 어느 것이 낫다고 판별하기엔 무리가 있다. 보다 명확한 판단을 위해 E300e 4Matic Exclusive 모델과 G80 가솔린 2.5 터보 AWD 풀옵션의 사양을 비교해보았다.

E클래스, G80
외관 및 라이트 비교
먼저 전체적인 외관이다. 벤츠 E300e 4Matic Exclusive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외관 패키지와 전용 디자인이 적용된다. 거기에 전용 18인치 휠이 적용되어 프리미엄 세단의 중후한 느낌이 더해졌다. 실내엔 썬루프가 장착되어 시원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전면 헤드 램프로는 주행 상황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멀티빔 헤드 램프가 적용되며, 마주 오는 차량을 인식하여 상향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플러스 상향등 어시스트 기능도 탑재된다. 실내 전등으로는 총 64가지의 색상을 지원하는 앰비언트 라이트가 장착되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G80 가솔린 2.5 터보 AWD 트림에 풀옵션을 적용할 경우, 두드러지는 디자인 변화는 없지만 외장 컬러 선택지가 두 종 늘어난다. 휠은 19인치와 20인치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며, 제네시스 특유의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그밖에 파노라마 썬루프도 E클래스와 동일하게 탑재된다.

헤드 램프와 리어 콤비 램프는 Full LED가 장착되며, 상향등 자동 조절 기능을 제공하는 지능형 헤드 램프 사양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실내에도 앰비언트 무드램프가 적용되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지만, 선택할 수 있는 색상은 10가지 정도이다.

전용 디자인 VS
독립 공기 조절 기능
프리미엄 세단의 면모는 인테리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E클래스의 경우 천연 나파 가죽을 사용한 아방가르드 인테리어 패키지가 실내에 적용된다. 실내 내장재에도 가죽 소재가 적용되며,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는 오픈 포어 브라운 애쉬 우드 트림과 조명까지 장착된다.

자동 공기조절 시스템이 1열과 2열에 각기 적용되어 공간 별로 독립적인 공기 환경 조절이 가능해진다. 국내 선호 사양인 열선, 통풍 시트는 물론, 사용자의 자세를 기억하는 메모리 패키지까지 전석에 제공된다. 추가로 뒷좌석은 접이식 시트가 장착되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G80 가솔린 2.5 터보 AWD 트림의 경우 천연 가죽 소재의 시트가 장착된다. 센터 콘솔 암 레스트, 스티어링 휠 커버 등의 내장재도 천연 소재로 적용되었다. 그밖에 도어 센터 트림, 크래쉬 패드 등 내장재는 인조 가죽으로 처리되었다.

풀옵션을 적용할 경우 공간별로 독립적인 공기 조절을 가능케하는 3존 공조 기능이 적용된다. 기본 사양으로는 앞 좌석에 열선, 통풍 시트가 제공되며 풀옵션 선택 시엔 후열에도 통풍 기능이 제공된다. 2열에 목베개와 화장 거울까지 제공되지만, E클래스에서 제공되는 메모리 패키지 사양은 운전석에만 적용되었다.

E클래스, G80
편의 사양 비교
작년 하반기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E클래스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것은 최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편의 기능이다. NTG6 텔레매틱스 내비게이션을 통해 편리한 주행 환경을 조성하였으며,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인포테인먼트뿐만 아니라 클러스터에까지 적용되어 미래 지향적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기본적으로 적용되었고, 1열뿐만 아니라 후석에도 무선 충전 기능이 장착되었다. 버튼 시동, 전동 트렁크 기능부터 원격 시동, 사용자의 모션을 인식하는 핸즈프리 액세스 기능까지 제공된다. 음향 기능으로는 Burmester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제네시스 G80도 만만치 않은 사양을 제공한다. 12.3인치 디지털 인포테인먼트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며, 풀옵션 선택 시 클러스터에도 동일한 디스플레이 사양이 적용된다. 추가로 내비게이션엔 증강현실 기능이 포함되며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옵션을 통한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전동식 트렁크, 버튼 시동은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은 앞 좌석에만 제공된다. 그밖에 스마트키, 제네시스 디지털 키가 제공되며 공기 청정 시스템도 탑재된다. 음향 기능으로는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E클래스, G80
안전 사양 비교
E클래스 안전사양에도 최신식 기술이 적용되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액티브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 고급형 주행 보조 기능이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벤츠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플러스 프리 세이프 시스템도 제동된다. 플러스 프리 세이프 시스템은 사고 직전 안전벨트를 조여주고 충격 각도를 감지하여 시트를 조절, 탑승자의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기능이다.

G80은 현대자동차에서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기본적으로 적용되었다. 선택 옵션을 통해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기능에 교차로 대향차 등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풀옵션 선택 시 벤츠의 플러스 프리 세이프 시스템과 유사한 프리 액티브 시트벨트 기능도 적용된다.

E클래스, G80
파워트레인 성능 비교
벤츠 E300e 4Matic Exclusive 트림의 경우 가솔린 2.0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최대 출력 211마력, 최대 토크 35.7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거기에 9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되었으며, AWD 구동 방식을 사용한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벤츠가 개발한 독자적인 에어 서스펜션, 어질리티 컨트롤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안정적인 주행감각을 선사한다는 점이다.

G80 가솔린 2.5 터보 AWD의 경우 최대 출력은 304마력, 최대 토크는 43.0kg.m 정도이다.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되며 AWD 구동 방식을 사용한다. G80의 경우 기존의 멀티링크 방식이 유지되며 전륜 서스펜션의 설계를 개선하여 승차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BMW, 벤츠 등 경쟁 수입 차량이 모두 에어 서스펜션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기존의 서스펜션 방식을 고수한 점은 약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환경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E300e 4MATIC Exclusive와 제네시스 G80 가솔린 2.5 터보 AWD 트림을 비교한 결과, 수입차와 국산차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기존의 인식은 어느 정도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요구되는 것은 소비자에게 정확한 할인 정보를 제공하여 합리적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때문에 이번 연도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시리즈, 오토포스트 신차플러스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국산차와 수입차의 장단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합리적인 소비 환경과 건강한 자동차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토포스트 신차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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