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동안 풀체인지를 거치지 않은 모델을 보고 ‘사골 모델’이라고 부른다. 물론 좋은 의미가 아닌 “개선이 없다”라는 비판적인 의미로 통한다. 특히 모하비는 2008년에 출시한 이후로 두 번의 페이스리프트만 거쳤기 때문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표적인 사골 모델로 꼽히고 있다.

이런 모하비가 2021년형으로 연식 변경을 거쳤다. 다양한 첨단 사양들이 추가되어서 상품성이 개선되었으나, 최고 트림에 모든 옵션을 선택한 풀옵션 금액이 6,500만 원까지 뛰어버리는 상황이 펼쳐졌다. 대체 어떤 옵션들이 추가되었기에 사골 모델인 모하비가 6,500만 원이 넘는 것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선 2021년형 모하비에 적용된 옵션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혁 에디터

보디 온 프레임을 적용한
유일한 국내 SUV다
모하비는 기아차에서 2007년 12월부터 생산을 시작했고 2008년 1월에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에도, 현재도 보기 힘든 후륜구동 기반의 보디 온 프레임을 적용한 준대형 SUV로 확실한 마니아층을 구축했다. 이 보디 온 프레임 타입의 플랫폼은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모하비만 유일하게 탑재 중이기도 하다.

또한 다른 SUV 모델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모하비만의 독자적인 엠블럼을 적용하여 럭셔리 SUV 임을 강조했다. 특히 모하비는 2008년 출시 이후 풀체인지 없이 페이스리프트만 두 번 거쳐 사골 모델로도 유명하다. 이런 모하비가 2021년형으로 연식 변경을 거쳤다.

5,224만 원부터 6,527만 원의
모하비 실구매가
2020년형 모하비는 4,702만 원부터 5,650만 원의 가격대를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최상위 트림과 모든 선택 옵션을 추가한 풀옵션의 실구매 가격은 6,212만 원이다. 이미 이 당시에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가격 상승이 있었기 때문에 큰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2021년형 모하비는 이보다 가격이 더욱 상승했다. 기본 4,869만 원부터 5,758만 원의 가격대를 보인다. 2020년형 모델보다 160만 원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여기에 최상위 트림과 모든 선택 옵션을 추가한 풀옵션의 실구매 가격은 6,527만 원이다. 수입 경쟁 모델들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가격이다.

강화된 유로 6에 충족한
엔진 사양으로 개선되었다
그렇다면 어떤 사양들이 적용되었길래 모하비의 가격이 이렇게 상승한 것일까? 우선 강화된 유로 6 RED Step2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선된 V6 3.0L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서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m, 복합연비 9.4km/L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페달 하단부가 차체 바닥에 고정되어 있는 오르간 타입 엑셀 페달을 장착하여 운전 편의성을 높였고, 1열 도어에 차음 글라스를 적용하여 정숙성 또한 향상시켰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사양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사양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제조사 최초로 전측방 레이더를 신규 적용하여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뿐만 아니라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 시 스티어링 휠 제어로 차로 변경을 도와주거나 20km/h 이하의 정체 상황에서도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량에 대응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II가 탑재되었다.

여기에 고속도로 진출입로에서 안전한 주행을 위해 속도를 조절해주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평소 운전자 주행 성양을 반영하여 차가 스스로 주행하는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탑재했다.

다양한 안전 사양으로
개선되었다
안전 사양 또한 개선되었다. 기존의 기본 적용 사양으론 9개 에어백, 전방 및 후방 주차 거리 경고, VSM,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 1열 및 2열 시트벨트 리마인더, 유아용 시트 고정 장치, 타이어 임시 수리 장치, 후석 승객 알림이 적용되었다.

여기에 교차로 좌우 측에서 다가오는 차량과 충돌 위험이 있을 시 제동을 도와주는 교차 차량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변경 상황에서 맞은편에 다가오는 차량과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회피 조향을 도와주는 추월 시 대향차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변경 상황에서 옆 차로의 선행 차량과 충돌 위험이 있을 시 회피 조향을 돕는 측방 접근차 전방 충돌 방지 보조를 추가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편의 사양도 개선되었다
2021 모하비는 편의 사양도 개선되었다. 기아차 최초로 신형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이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기존 8.5인치에서 10인치로 크기를 키웠고, 도로 곡률과 차로 변경을 표시해 주는 기능을 더했다.

더불어 후석 승객 알림과 스마트폰 무선 충전을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하였고,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인기 트림인 마스터즈에는 운전자 체형에 맞춰 스티어링 휠, 아웃사이드 미러 등의 위치를 자동으로 설정해 주는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10년 넘게 변화하지 않은 모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옵션들이 추가된 모하비이지만 가격이 높아진 탓에 소비자들은 탐탁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골 모델인데 저 가격이면 안 사는 게 맞지 않나?”, “10년이 넘도록 변경도 안 하는데 계속 갖다 끼우기만 하면 뭐가 달라질까”, “솔직히 모하비 6,500만 원주고 살바엔 수입차 산다” 등 사골 모델이라는 비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더 큰 수입차들이 계속 들어올 텐데 모하비는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언제까지 풀체인지를 안 할 생각이지?”, “풀체인지를 하던지 단종을 시키던지 확실한 선택을 해라” 등 기아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해외 모델까지
경쟁에 뛰어드는 상황 속에서
모하비의 미래는?
앞서 소비자들이 모하비에게 했던 비판처럼, 모하비보다 더 크고, 가격도 비슷한 수입 모델들이 쏟아질 예정인 상황이다. 그렇게 되면 더욱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고, 모하비가 경쟁 모델 대비 밀리는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모하비에게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빠른 변화를 통해 새로운 세대로 거듭나야 한다.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도태된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모하비이기 때문에 도태되는 상황은 안타깝기만 하다. 기아차의 빠른 대처를 기대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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