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를 강타해 소비 시장이 위축되었지만 자동차 판매는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 이용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 오히려 전년 대비 5.9% 성장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이 많이 늘었다. 테슬라와 현대차를 필두로 다양한 브랜드에서 전기차를 선보임으로써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작년과 전기차 현황과 올해 전기차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이진웅 에디터

친환경차 판매는 총 21만 대
전기차는 3만 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량은 총 21만 3,264대다. 2019년 13만 8,957대에서 53.5% 증가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친환경차 연간 2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여기서 친환경차는 순수 전기차, 수소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다.

여기서 내연기관이 아예 없는 수소전기차, 순수 전기차의 판매량은 3만 3,423대다. 작년보다 대폭 증가했다. 특히 테슬라의 판매량이 5배 가량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 3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 3다. 총 1만 1,003대를 팔았다. 전년 1,604대 대비 6.8배 증가했다. 수입 전기차 모델이 이번에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2위는 포터 일렉트릭으로 8,585대를 판매했다. 포터는 상용차로는 이례적으로 웬만한 승용차보다 많이 팔리는 모델로, 전기차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보조금 수령 시 디젤차와 비슷한 가격으로 구입 가능해 자영업자와 농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작년에 가장 많이 팔렸던 코나 일렉트릭은 올해 8,066대로 3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약 2천 대 감소했다. 연쇄 화재와 브레이크 먹통 등 결함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재 코나 일렉트릭은 국내에서 단종하고 재고차만 대폭 할인해서 판매 중이다.

4위는 봉고3 EV로 4,523대를 판매했다. 5위는 니로 EV로 3,006대가 판매되었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기 승용차는 전기 상용차보다 못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나머지 전기차들은 수십 대에서 수백 대 수준의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수소전기차인 넥쏘는 5,786대를 팔았다.

작년 승승장구한 테슬라
올해는 모델 Y 출시
테슬라는 올해 1분기에 모델 Y를 출시할 예정이다. 모델 Y는 모델 X보다 한 체급 낮은 SUV로 모델 3와 함께 주력 모델이 될 전망이다. 1월 27일까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잠실 롯데월드 몰에서 모델 Y를 살펴볼 수 있다.

모델 Y은 언뜻 보면 SUV인지 세단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모델 3와 비슷하게 생겼다. 모델 3에 전고를 높였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크기 제원은 모델 3보다 약간 크다.

실내 역시 모델 3와 유사하다. 운전석에 계기판이 없으며, 센터패시아에 있는 15인치 디스플레이가 계기판 기능을 겸한다. 물리적인 버튼이 거의 없어 인테리어 디자인이 상당히 깔끔한 편이다.

2열 공간은 모델 3보다 넓은 편이다. 차 크기가 모델 3보다 크다 보니 2열 공간도 더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옵션으로 3열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차 크기가 대형 SUV 만큼 크지 않은 데다 쿠페형 루프를 가지고 있어 성인이 앉기에는 매우 불편하다. 하지만 시트를 평평하게 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차박을 염두에 두고 있는 소비자라면 선택해도 나쁘지 않다.

모델 Y은 스탠다드 레인지, 롱레인지, 퍼포먼스 3가지 트림이 있는데, 국내에는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트림이 출시된다. 롱레인지 트림은 국내에서 주행거리 인증을 마친 상태인데, 1회 충전 시 최대 511km라고 한다. 모델 3 롱레인지 주행 거리인 496km보다 약간 높다. 퍼포먼스 모델은 최대 448km를 주행할 있다.

모델 Y의 성패는 가격 책정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정부가 차량 가격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기 때문인데, 6천만 원 이상부터는 보조금이 절반으로 삭감된다. 모델 3의 가격을 고려해보면 롱레인지 트림과 퍼포먼스 트림 모두 보조금 50% 삭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나 일렉트릭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현대차
아이오닉 5로 재도약할까?
현대차는 브랜드별 전기차 판매량만 보면 국내 1위이긴 하나 코나 일렉트릭의 연이은 결함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상황이다.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국내에서 단종하고 아이오닉 5를 국내에 출시한다. 코나 일렉트릭은 페이스리프트 후 해외 시장에만 판매한다.

최근 현대차는 아이오닉5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곧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외관에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선보인 파라메트릭 픽셀이 핵심 디자인으로 적용되었으며, SUV 치고는 전고가 낮은 점이 특징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활용했다. 크기는 코나 일렉트릭보다 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5는 1회 충전으로 WLTP 기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고,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 충전기 사용 시 18분 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배터리팩에 내장된 전기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V2L 기술은 최대 3.5kW 고출력을 지원해 거의 모든 전기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그 외 옵션 사양으로는 옵션에 따라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로 대체할 수 있으며, 아반떼나 카니발 등에 적용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도 적용되었다. 솔라루프를 장착해 적은 용량이지만 차량 충전이 가능하며, HUD도 꽤 커진 것이 포착되었다.

아이오닉 브랜드로 선보이는 첫 번째 모델인 만큼 기존 전기차에는 볼 수 없었던 많은 변화를 보였다. 아이오닉5는 5천만 원 초반 가격에 책정될 것으로 보이며, 상위 모델은 6천만 원을 넘겨 보조금이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계열사인 기아차는 CV, 제네시스는 eG80과 JW를 선보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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