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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UV로 북미 시장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테슬라가 잠식하고 있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여 시장 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래 계획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 대를 판매하여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해 놓은 상황.

그러나 미국에선 조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예상치 못한 복병이 등장했다. 현대차로썬 미래 계획에 차질까지 생길 수 있는 수준이라 이에 대한 빠른 대책 수립이 필요해 보인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미국 시장 점령하겠다던 현대기아 전기차 근황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2025년까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치로 잡은 현대차
새로운 순수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는 지난해 7월,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전기차 1위 업체가 되고자 하는 야심을 드러냈다. 2025년까지 전기차를 100만 대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당시 정 회장이 직접 업계 1위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목표치로 잡았다는 것이 곧 1위라는 걸 뜻하기 때문에 업계에선 “1위를 위한 야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했다.

E-GMP 플랫폼 적용한
아이오닉 5부터 12종의
신규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
현대차는 2025년까지 12대의 신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뉴딜 국민보고대회 당시 콘셉트카로 남은 제네시스 에센시아, 기아 CV, 현대 프로페시 등 그간 공개됐던 전기차 콘셉트카들을 소개하며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선보일 미래 전기차”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엔 현대기아차가 자체 개발한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첫 전기차 아이오닉 5가 등장할 예정이며, 이후 같은 플랫폼을 활용한 세단, SUV 같은 모델들도 출시될 예정이다. 형제그룹인 기아 역시 하반기 CV를 선보일 예정이며, 최근 브랜드 론칭 필름을 통해 다양한 전기차의 등장을 예고했다.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북미시장은 현대차에게
놓칠 수 없는 존재다
중국, 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북미시장은 현대차에게 놓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곳이다. 곧 출시할 아이오닉 전기차역시 북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아이오닉 5와 관련된 정보들이 유럽시장에서 먼저 유출되고 있으며 출시 역시 유럽 시장에 가장 먼저 될 전망이지만,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 미국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 시장에는 아이오닉 5 대신 중국 시장 전용 전기차인 미스트라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과 특성을 고려하여 현지 전략형 모델을 투입한다는 방침인 것이다.

“미국 전기차 아니면 안 돼”
조 바이든 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
그러나 현대차가 아이오닉 5를 북미 시장에 선보이기도 전에 크나큰 복병이 등장했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새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기 때문이다. 미국산 제품을 우선 사용하도록 규정한 바이 아메리칸 정책을 살펴보면 외국 기업들에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특히 자동차 같은 경우는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고 해외에서 수입하여 판매하는 차가 많기 때문에 미국산 제품 우선 사용 정책을 펼치게 되면 직간접적인 타격이 올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 남부 최대의 공업 중심지인 앨라배마에 공장을 가지고 있지만, 전기차 전용 라인은 없는 상태다.

미국 내 관용차는
전량 미국산 전기차로
교체될 예정이다
바이든 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미연방정부가 세금으로 공공물품을 조달할 땐 미국산 제품을 우선 사용해야 한다. 자동차 쪽을 살펴보면 미국에서 생산되거나 미국산 부품이 50% 이상 사용된 차량만 구매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2019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미연방 정부가 보유한 차량은 총 65만 대 수준, 이들이 모두 미국산 전기차로 대체될 예정이기 때문에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테슬라 1년 생산량이 50만 대를 넘지 못하니 판매량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미국산 부품을 50% 이상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외국기업들에게 사실상 미국에서 생산한 차만 팔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것이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역시
미국산 전기차로 한정될 가능성
여기에 더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역시 미국산 전기차로 한정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미 바이 아메리칸 행정 명령에 서명을 끝낸 만큼 바이든 정부는 자국산 물품 보호에 힘쓸 것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산 전기차들의 자국 내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골적인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미국 기업들은 두 팔 벌려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외국계 기업들은 이런 소식이 반가울 리가 없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마찬가지다. 미국 입장에선 외국 기업들이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미국에 공장을 신설하는 등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어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전기차 생산 라인이 없는
현대차에겐 크나큰 복병이다
당장 올해 하반기 북미 시장에 아이오닉 5를 출시할 계획인 현대차로썬 비상상황이다. 현재 미국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에는 전기차 생산라인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부품을 50% 이상 미국산으로 맞추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대차가 지속적으로 북미시장에 전기차를 판매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미국에 전기차를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기존 앨라배마 공장에 전기차 라인을 신설하는 방법도 있지만, 현재 가동률 100%로 포화상태인 공장 상태를 고려하면 공장 증설이나 완전히 새로운 공장을 세워야 한다.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현대차로썬 고민이 깊을 것이다.

“미국 공장에서
만들면 되지 뭐가 문제냐”
큰 문제 없다는 네티즌들
바이 아메리칸 정책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많은 네티즌들은 “미국 공장에서 만들면 되지 뭐가 문제냐”, “미국 관용차는 원래 포드 투성이었는데 큰 영향 없을 것이다”. “이 기회에 미국에 제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다”, “전기차 공장 신설해서 생산기지를 구축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라는 의견들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지긋지긋한 국내 노조들을 탈피하여 해외로 전기차 공장을 이전시킬 수 있는 명분이 마련됐다”라며 “노조의 반대가 빗발칠게 뻔하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라도 미국 공장 신설을 진행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미국 욕할 게 아니라
우리도 같은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라는
반전 반응도 나왔다
그러나 일각에선 “미국이 저러면 우리도 국산차에만 보조급 지급해라”, “우리도 국산차 타기 운동하자”, “우리 정부는 국내산 우선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미국 욕할 게 아니라 우리도 즉각 시행하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해 주목받았다.

일각에선 “미국은 본인들이 유리할 땐 자유시장을 외치고 불리해지면 미국산 제품을 사라고 강요한다”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존재했으나, 꽤 많은 네티즌들이 “이에는 이”라며 대한민국도 자국 제품 우선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주목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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