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포스트에서도 몇 번 다룬 적이 있는 신차다. 여러 독자분들께선 “난 저 테일램프 때문에 죽어도 안 산다”라는 말을 남겼으며 다른 독자분은 “아무리 벤츠라도 이번만큼은 정말 폭망의 기운이 몰려온다”라며 디자인에 대한 혹평을 이어갔다.

그러나 적어도 한국에서만큼은 이차의 판매량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이미 살 사람들이 줄을 섰고, 지금 계약하면 5개월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역대급 혹평 이어져도 실구매자들은 서로 사려고 난리라는 벤츠 신형 S클래스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7시리즈가 S클래스
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라는 반응이 쏟아질 정도였다
오늘의 주인공은 아마 섬네일 사진을 확인한 독자분들은 다 눈치채셨을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판매하는 가장 고급스러운 세단이라는 S클래스다. 이러면 “에이 S클래스 윗급으로 마이바흐 있잖아”라고 할 수도 있는데, 마이바흐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로 분류되어 있다. 정확하게는 벤츠의 고급 브랜드다. 벤츠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되는 세단 중에서는 S클래스가 가장 럭셔리한 차라는 건 사실이다.

지난해 9월 10세대 신형 S클래스가 공개됐다. S클래스 하면 모두가 인정하는 럭셔리 세단이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신형은 디자인 때문에 정말 논란이 많았다. 정식 이미지 공개 전에 유출된 사진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최악이다”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S클래스는 디자인 수준이 역행한다”부터 시작해서 “7시리즈가 S클래스를 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라는 반응들도 이어졌다.

그러나 한국에서만큼은
판매량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전망
정식 공개 이후에도 디자인으로는 호불호는 매우 심하게 갈렸다. 독자 여러분들이 판단하기엔 디자인이 어떤지 궁금하다. 보통 벤츠 세단 디자인은 S클래스에서부터 시작해서 E클래스나 C클래스 이렇게 아래급으로 내려가는 게 정석이었는데, 이번에는 CLS에서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더니 이것이 거꾸로 올라와서 S클래스가 되었다.

아무튼, 그렇게 디자인으로 논란이 많았고, 또 “이번엔 아무리 벤츠라도 폭망할거같다”, 라는 반응들이 이어졌지만, 적어도 한국에서만큼은 글쎄다. 최근 벤츠코리아는 이제 막 신형 S클래스 판매소식을 알렸는데, 이미 계약자들이 출시 전부터 줄을 서서 대기번호를 받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출시 전 이미 사전계약
고객들이 줄을 섰다”
벤츠 관계자의 증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직접 밝힌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에 들여오는 신형 S클래스는 디젤 2종, 가솔린 2종 총 4종류다. 디젤은 S350d와 S400d 4MATIC AMG Line으로 구성되며, 가솔린 모델은 S 500 4MATIC AMG Line 과 S 580 4MATIC이다. 요즘 글로벌 시장의 추세를 보면 디젤은 점점 판매하길 꺼려 하는 분위기인데, 한국 시장엔 그래도 디젤을 들여왔다.

벤츠 관계자의 제보에 따르면, 신형 S클래스는 “출시가 되기도 전부터 이미 작년 연말에 계약금을 걸고 대기하는 고객들이 상당수다”라고 한다. 아직 출시되는 차에 대한 정보조차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줄을 섰다는 것이다.

지금 계약하면 최대 5개월을
기다려야 차를 인수할 수 있을 정도
현재 대기 고객 기준으로 살펴보면, 디젤보다는 가솔린 구매 비율이 높다고 한다. 비중으로 따지자면 가솔린과 디젤이 각각 7:3 정도다. 가장 인기가 많은 컬러는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블랙이 압도적이다. 사전계약자들의 80% 정도가 블랙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만약 지금 계약을 하면 최소 2개월에서 3개월, 최대 4~5개월 정도는 기다려야 차를 인수받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어느 정도 인기인지 실감할 수 있다. 신형 S클래스는 가장 저렴한 기본 모델 가격이 1억 4,600만 원, 가장 비싼 S580 4MATIC은 무려 2억 1,860만 원이다. 이렇게 비싼 차를 서로 사려고 안달이 날 정도라니 정말 “S클래스의 저력은 대단하다”라는 말밖엔 설명할 방법이 없다.

인터넷 반응은
정말 크게 의미가 없는 것일까?
그럼 대체 왜 이렇게 많은 소비자들이 S클래스에 열광하는 걸까? 지금도 인터넷 댓글 반응만 보면 벤츠가 이렇게 욕을 먹어도 괜찮나 싶을 정도로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많다. 신형 S클래스가 출시됐다는 기사의 댓글을 살펴보면 “진짜 디자인 역대 최악이다”, “다 괜찮은데 리어가 진짜 퇴보했다”, “벤츠 디자인이 달나라로 치닫고 있다”, “디자인은 7시리즈 압승이다”라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판매 현장에선 디자인 호불호 정도는 가볍게 씹어먹을 정도로 S클래스는 플래그십 세그먼트에서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에 댓글로 S클래스 욕하는 사람치고 S클래스 살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라는 말도 가끔 언급된다. 정작 실제 소비자들은 신형 S클래스에 만족한다는 것이다.

결국 회장님들은
S클래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S클래스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가치와 신형 모델에 적용된 다양한 첨단 사양들을 보면 결국엔 회장님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아다. 뒷바퀴가 이렇게 많이 조향 되는 차를 보신 적이 있는가? 그 어떤 제조사의 신차보다도 많이 꺾인다는 후륜 조향 기능이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거기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뒷좌석 에어백 등 사실상 현존하는 세단 중 기술의 끝판왕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 정도 차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차량 가격보단 브랜드 가치를 더 우선시하는 경향도 짙다. BMW 7시리즈가 그렇게 몇천만 원 씩 프로모션 할인을 하더라도 7시리즈에 안되는 이유가 바로 브랜드 가치 때문이다. 7시리즈가 마음에 들어 차를 구매한다면 매번 “회장님은 왜 S클래스를 안사고 7시리즈를 사셨나요?”라는 말을 듣게 될 가능성이 크다. 뭐 물론 쿨하게 “사고 싶어서 샀다”라고 대답할 수 있지만, 사실 이는 매번 이런 질문을 받아야 한다면 매우 성가실 것이다.

실제 차주들도 인정한다는 럭셔리함의 차이 역시 결국엔 S클래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되는 요소 중 하나다. 실내 인테리어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화려함과 럭셔리함을 따라갈 제조사가 없다. 벤틀리나 롤스로이스급으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언제나 플래그십 세단계의 교과서로 불렸던 S클래스이기 때문에 이번 신형 모델 역시 디자인 논란이 이어져도 판매량은 꾸준할 것이며, 다른 제조사들은 이번에도 S클래스를 이기기 위해 다양한 신차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도 올해 연말 차세대 G90을 출시할 예정이며, BMW는 신형 7시리즈로 S클래스에 재도전한다. 피 튀기는 플래그십 세단 전쟁.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흥미롭게 지켜보자.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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