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신차 시장보다 중고차 시장이 규모가 더 크다고 한다. 연간 신차 판매량이 약 150만 대 내외라면 중고차 거래량은 연간 300만 대를 넘는다. 많은 소비자들이 비용 절감, 운전 연습, 급하게 구입 등 다양한 목적으로 중고차를 찾고 있다.

심지어 중고차 만족도가 신차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고차만 찾는다고 말하는 소비자도 있을 정도다. 특히 국산 중고차보다 수입 중고차의 만족도가 더 높다고 한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많은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있는 중고차에 대해 살펴본다.

이진웅 에디터

(사진=컨슈머인사이트)

신차 만족도보다
중고차 만족도가 더 크다
소비자 기획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1년 동안 신차 혹은 중고차를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했으며, 3년간의 조사 결과를 정리해 발표했다.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영업/마케팅, 서비스, 품질을 종합해 볼 때 그 회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물었으며, 중고차를 구입한 소비자에게는 ‘중고로 구입한 그 차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신차 만족도보다는 중고차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점 만점 기준으로 신차 만족도는 2018년 7.35점, 2019년과 2020년에는 7.42점이며, 중고차 만족도는 2018년 7.53점, 2019년 7.68점, 2020년에는 7.76점이다. 최근 3년간 평균 점수는 신차 만족도가 7.40점, 중고차 만족도가 7.66점이다. 신차 만족도는 매년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중고차 만족도는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컨슈머인사이트)

국산 중고차보다
수입 중고차의 만족도가 더 높다
또한 국산 중고차보다 수입 중고차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산 중고차는 2018년 7.48점, 2019년 7.61점, 2020년 7.69점인 반면 수입 중고차는 2018년 7.90점, 2019년에는 8.14점, 2020년에는 8.14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평균 점수는 국산 중고차 만족도가 7.59점, 수입 중고차 만족도가 8.07점으로 나타났다. 국산 중고차가 7점대 중반을 유지한 반면, 수입 중고차는 2019년 8점을 넘어섰다.

(사진=조선일보)

중고차 만족도에는
가성비가 큰 영향을 끼쳤다
중고차 만족도가 높은 데에는 가성비가 큰 영향을 끼쳤다. 응답자의 22%가 차량 가격이 신차보다 저렴해서, 21.2%가 굳이 새 차를 살 필요가 없어서, 16.4%가 가격 대비 품질이 좋다고 답했다. 모두 가성비와 관련된 내용이다.

(사진=조선일보)

중고차는 감가율이 있는 만큼 가성비가 높을 수밖에 없으며, 차령 3~5년 정도의 ‘비교적 신차’위주로 거래되면서 품질 신뢰성이 높아진 것이 큰 이유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새 차를 살 여력이 줄어든 것도 중고차 시장을 키우는 긍정적인 요소가 되었다. 소비를 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중고차로 눈이 갈 수밖에 없었다.

(사진=한국경제)

더 좋은 차급을 타보고 싶다는
수입 중고차 구매자들
국산 중고차와 수입 중고차의 구입 이유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다. 더 좋은 차급을 운전하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국산차는 3.4%인 반면 수입차는 11.6%로 3배가 넘었다. 새 차와 성능, 품질 차이가 적어서라는 응답도 국산차가 4.7%인 반면 수입차는 9.1%로 2배에 달했다.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가격과 실용성을 중요시하긴 하지만 수입차 구매자들은 럭셔리 차급을 타보고 싶은 욕구에 더해 품질에 대한 신뢰가 강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수입차는 3~4년만 지나도 차값이 절반가량으로 떨어지다 보니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꿈의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브랜드 인증 중고차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중고차 구입 방법별 만족도에는 브랜드 인증 중고차가 8.11점으로 가장 높았다. 아무래도 브랜드가 직접 검증한 중고차들만 판매하고 이후 일정 기간 AS까지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보니 소비자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브랜드 인증 중고차는 아직까지 일부 수입 브랜드에만 존재하다 보니 다른 수입 브랜드와 국산차 브랜드도 얼른 도입해달라는 여론이 강한 편이다.

중고차 전문 매매상은 7.65점, 개인 간 거래는 7.66점을 기록했다. 중고차 전문 매매상도 만족도가 낮은 편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허위매물이나 미끼매물 등 일부 딜러들의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은 점 때문에 좀처럼 점수가 오르지 않고 있다.

(사진=KB차차차)
여러 곳을 검색해
평균 시세를 알아보자
중고차도 잘 구입해야 만족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차를 처분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중고차는 연식, 주행거리, 적용된 옵션, 사고 여부 등 다양한 요인들로 가격이 정해진다. 하지만 평균 시세보다 너무 저렴한 차는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저렴한 것에는 이유가 다 있기 마련이며, 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상태가 좋고 연식도 최신인데 가격이 저렴하다면 허위매물이나 미끼매물일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를 중고차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일부러 저렴한 가격으로 매물을 올리는 것이다. 이를 보고 연락한 소비자가 방문하면 온갖 이유를 대며 그 차는 살 수 없다고 말하면서 다른 차를 권한다. 딜러가 권한 다른 차는 상태가 좋지 않거나 평균 시세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구매 전, 여러 중고차 사이트를 들어가 연식과 주행거리에 따른 평균 시세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평균 시세만 잘 알아둬도 중고차 사기를 당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

보증기간이 지난 수입 중고차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수입차가 대중화된 만큼 중고 수입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수입 중고차는 국산 중고차보다 더욱 주의해야 한다. 그나마 보증기간이 지나지 않았다면 보증 서비스를 통해 비교적 적은 비용 혹은 무료로 수리받을 수 있어 유지비 부담이 적다.

하지만 보증기간이 지난 후에는 아무래도 연식이 있다 보니 고장 날 확률이 높아지고, 보증 수리가 적용되지 않아 수리를 자비로 해야 하는데, 문제는 수입차 부품 비용이 국산차보다 높은 편이다. 심각한 경우에는 구입한 중고차 값보다 수리비가 더 나오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SNS에 업로드되는
전액할부를 조심하자
중고차를 할부로 구입한다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 중고차 구입 시 부족한 금액에 대해서 할부를 진행하는 경우는 상당히 많으며, 매달 잘 갚아나가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SNS에서 볼 수 있는 전액할부는 조심해야 한다. SNS를 보면 신용도가 매우 낮거나 무직자도 중고차를 전액할부로 구매했다는 후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용이 부족하거나 직장이 없으면 차를 할부로 구입하기 어렵다. 하지만 딜러들은 신용도가 낮아도 대출이 가능하다고 유혹하는데, 여기에는 1금융이 아니라 대부업 대출을 이용한다는 비밀이 숨어 있다. 대부업은 대출 즉시 신용점수가 대폭 낮아져 향후 1금융권을 다시 이용하기 어려워진다. 심지어 일부 딜러는 대부업을 겸하는 경우도 있다.

수입 중고차라면 대출금액이 더 높아지며, 보증기간이 지난 상태에서 심각한 고장이라도 나면 문제가 더 커진다. 저신용자나 무직자가 이를 감당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어렵다. 감당하지 못해 차를 되판다고 해도 감가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차를 구입할 때보다 낮은 가격으로 차를 팔아야 하며, 차를 판 후에도 대출금이 남아 계속 갚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결국 남은 것은 빚과 낮아진 신용점수, 스트레스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고차도 신차처럼 자신이 유지할 능력이 되는지 충분히 고려 후 구매하는 것이 좋으며, 연식이 어느 정도 지난 차인 만큼 신차보다 관리를 더 철저히 해줘야 한다. 올바른 중고차 구입으로 만족스러운 카라이프를 즐기는 소비자가 되자.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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