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7 1세대는 아우디가 개발하고 폭스바겐 그룹에서 폭넓게 사용하는 MLB 플랫폼을 이용해 개발해 2010년 가을에 출시됐다. A6의 쿠페형인 아우디 A7은 아우디 A6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했는데 차이가 있다면 자동차의 앞쪽에 알루미늄을 더 썼고 더 독특한 외관을 가졌다는 것.

2018년 초에는 8년만에 2세대의 판매를 시작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를 만들었고 이를 자랑하기 위한 적당한 자동차로 A7를 선택한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차체가 아름다워지지 않았다는 게 아니다. 충분하게만 보였던 1세대에서 심심함이 보일 만큼 선을 잘 사용했다. 그 몇 가닥의 선은 다른 제조사의 자동차도 더 예뻐져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이다.

 김태현 기자

1. 외관
아름답게 기능하는 램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헤드램프다. 아우디의 LED DRL(주간주행등)은 명실상부한 아우디의 시그니처. 아우디의 램프 기술을 끊임 없이 발전해왔고 A7은 2세대에도 기술의 정수를 담았다. 조명 기술과 디자인에서 아우디 A7은 이 시대를 굴러가는 자동차의 지향점이다.

싱글 프레임의 상단에서 이어지는 헤드램프는 위 아래가 나뉘어 있다. 위쪽에 있는 주간 주행등은 12개의 조각으로 나뉘어 어둠 안에서든 안개에 있든, A7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아래쪽에는 방향지시등과 32개가 독립적으로 조절되는 LED로 만들어진 상향등이 있다. 이들은 반대편 차량에 빛이 가지 않도록 움직이고 코너를 도는 방향으로 빛을 비춘다.

2세대 A7이 이전 세대와 인상에서 차이를 보이는 다른 이유는 선의 사용이다. 정확히는 직선인데 보닛의 중심 근처를 가르는 선이 헤드램프의 문양과 잘 어울린다. 나이가 들었지만 약해지지 않은 사람의 미간에 새겨진 주름처럼 보인다. 선은 옆모습에서 한층 더 굵어지고 다양해진다. 벨트라인과 도어 손잡이 사이에 있었던 상단 캐릭터 라인은 도어 손잡이까지 내려갔고, 웨이스트(허리) 라인 아래의 캐릭터 라인은 스팀 다리미로 각을 잡은 듯 날카롭다. 뒷모습의 변화는 조금 더 극적이다. 좌우로 나뉘어있던 리어램프 사이에 바 하나가 생겼는데 안개등의 역할을 한다. 시계가 확보가 안 된 날, 윈드실드 너머로 발광하는 빨간 막대가 보이면 무서워서라도 속도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그 위로 좌우에 13개의 분리된 조각등이 브레이크를 밟으면 점멸한다. 뒤태는 이전 세대보다 조금 더 굴곡이 생겼다. 리어램프 아래가 움푹 들어가 트렁크 리드와 범퍼와 구분되고 옆에서 봤을 때 날렵한 인상을 준다.

2. 내부
긴장이 도는 깔끔함

램프 디자인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미래 지향적인 느낌은 실내로 이어진다. 디자인 언어는 군더더기 없음, 약간의 긴장감, 깔끔한 윤곽으로 요약된다. 각각의 디자인 영감은 논리적으로 연결된 것처럼 보인다.

운전석으로 향해 있는 인스투르먼트 패널은 매끈하면서도 스포티함이 느껴진다. 변속기 노브는 손목을 올려서 쉴 수 있도록 넓고 평평하게 만들어졌다. 센터페시아에 있던 대부분의 물리버튼은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로 옮겨졌다.

MMI(Multi Media Interface) 디스플레이는 검정색 패널 안에 보일 듯 말 듯 내장되어 있고 동승자 석까지 이어지는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감쌌다. 실내 조명을 조절하는 곳은 하단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다. 이 부분은 선택옵션. 두 가지 조명 패키지가 제공된다.

앰비언트 패키지와 칸투어 앰비언트 패키지. 둘다 은은하게 공간을 비춰 어둠을 천천히 몰아낸다. 앰비언트 패키지는 대시보드와 센터콘솔이 물에 흐르는 듯 표현해주며, 칸투어 앰비언트는 센터콘솔에 큰 선을 그려주고 도어패널 쪽을 30가지 색으로 설정할 수 있다.

3. 파워 트레인

신형 A7은 아직 하나의 엔진만 품고 있다. TFSI 3.0 V6 터보 가솔린 엔진은 340PS(335HP)의 최고출력을 내고, 최대토크는 51kg·m(500Nm)이다. 7단 에스트로닉과 맞물린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 시간인 제로백은 5.3초다. 아우디의 새로운 네이밍 전략에 따라 ‘아우디 A7 스포츠백 55 TFSI’로 불린다. 6기통과 4기통 엔진은 추가된다.

모든 엔진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다. 48볼트 리튬-이온 배터리는 최대 12키로와트의 회생전력을 만들어내는 벨트 교류 발전기(BAS)와 함께한다. 55 TFSI는 55~160km/h 속도로 달리다가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시동을 끄고 항속주행이 시작된다. BAS 덕분에 부드럽게 엔진이 다시 깨어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은 100km를 운행했을 때 최대 0.7리터 정도의 연료를 절약한다. 서스펜션은 네 종류로, 스틸 스프링, 10mm 낮은 스포츠 서스펜션, 어댑티브 댐퍼,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프리미언 트림은 68,000달러, 프리미엄 플러스는 72,400달러, 프레스티지는 76,300달러에서 시작한다. 각각 한화로 7,527만원, 8,014만원, 8,446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