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대한민국 복지 제도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주로 유럽의 복지 국가를 예시로 들며 제도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여기엔 빠져선 안 될 한 가지 전제가 있다. 바로 증세 없는 복지이다. 사람들이 증세 없는 복지를 바라는 이유는, 국가에 지불하는 세금에 비해 누리고 있는 복지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국산차 시장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품질 향상을 이유로 가격을 높이는 국산차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커뮤니티에선 최근 디자인이 공개된 K8의 가격에 대한 설왕설래가 매일같이 이어지고 있다. 차급을 높이겠다 선언한 만큼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K8. 과연 소비자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 만한 변화가 적용되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기존 K7과 다른 K8만의 디자인 포인트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스포티한 준대형 세단
K7가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날 예정이다
K7는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느낌을 동시에 충족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그랜저와 경쟁하는 기아의 준대형 세단이다. 지난 2009년, 1세대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50만 대 이상 판매되는 등, 세계를 무대로 기아의 입지를 다진 대표 차량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년 한 해 동안 14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던 그랜저와 달리 경쟁 모델인 K7의 포지션은 다소 애매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K7은 작년 연식 변경을 통해 새로운 그릴 패턴 디자인을 적용하기도 했지만, 그랜저를 견제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소비자들은 K7이 올해 초 예고했던 풀체인지를 통해 시장에서의 위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더 이상, 시장에서 K7을 만나볼 수 없게 되었다. K7의 이름이 K8로 변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로고와 함께
차명이 K8로 변경된다
국산차 시장에서 K7은 그랜저의 대척점에서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차량이라는 인식을 이어왔다. 이러한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K7은 풀체인지를 거치며 차명을 K8으로 변경하겠다 밝혔다. 단순히 이름을 바뀌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를 거침으로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세우겠다는 것이다.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한 K8의 디자인은 이미 스파이샷을 통해 세간에 많이 공개되기도 했다. 게다가 기아의 새로운 로고가 적용될 최초의 차량이라는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그러던 중, 기아가 신형 K8의 디자인을 공식적으로 공개하며 두터운 위장막에 가려져 있던 K8의 모습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K8만의 디자인
포인트로 자리할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
이번 K8에는 기아가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힌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 정체성이 적용되었다. 더불어, K8으로 이름을 변경하며 기존의 차급보다 한 단계 위로 나아가려는 시도를 보인 만큼 디자인 측면에서도 고급스러움을 가미하려는 시도를 찾아볼 수 있었다.

먼저 전면부에는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된 기아의 새로운 레터링 로고 엠블럼이 적용되었다. 그 아래로 한층 거대해진 라디에이터 그릴이 자리하고 있다. 테두리가 없이 범퍼 일체형으로 제작된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K7과 달라진 새로운 모양의 패턴이 적용되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양 측면에는 헤드 램프 아래로 떨어진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 디자인을 발견할 수 있다. 라디에이터와 동일한 마름모 패턴이 적용되었으며, 주간 주행등과 방향 지시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릴 패턴과 동일한 디자인을 통해 마치 별무리가 떠있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표현한다.

K7 대비 거대해진 그릴과 이전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패턴의 디자인은 K8만의 특별함을 연출한다. 더불어 새롭게 적용된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 디자인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랜저의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처럼 K8만의 새로운 디자인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아함과 역동성을 나타내는
측면부 캐릭터 라인과
새로운 리어 램프 포인트 라인
신형 K8의 특징은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하여 5m가 넘는 거대한 전장을 갖춘다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유선형 캐릭터 라인이 적용된 역동적인 측면부는 해상을 가르는 요트의 모습을 나타내는 듯하다. 더불어 캐릭터 라인이 측면부 펜더까지 이어지며 부드럽게 바퀴를 감싸는 우아한 느낌을 전달한다.

후면부는 테일 램프에는 새로운 포인트 라인이 적용된다. 기존 K5과 K7의 리어 램프는 심장 박동을 형상화 한 포인트 라인이 적용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번 K8에는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어 K8만의 독특하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이 표현되었다. 더불어 좌우 램프를 연결하는 일자형 리어 램프 클러스터가 전체적인 안정감을 더한다.

스마트 스트림 엔진에
사륜구동 선택지까지 제공된다
아직까지 신형 K8의 자세한 사양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풀체인지가 적용되는 만큼, 기능적인 측면과 사양 부분에서 상당한 수준의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전해진 정보에 따르면, 주력 가솔린 트림에는 가솔린 2.5, 가솔린 3.5 스마트 스트림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 파워 트레인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LPi 트림에는 람다 3.5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가 조합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쏘렌토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1.6 감마 2 터보 엔진이 6단 자동 변속기와 함께 장착될 예정이다. 더불어 최고 트림의 경우 사륜구동 방식의 선택지가 주어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평과 혹평이 이어지며
네티즌들의 반응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공식 보도를 통해 공개된 K8의 변화된 디자인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먼저 디자인에 대해선 “스포티한 느낌을 잘 살렸다”,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한 만큼 제대로 된 디자인을 보여주었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보이는 네티즌들이 있었다.

반면, “준대형 차급에 걸맞은 고급스러움이 부족하다”, “스포티한 느낌에만 중점을 주었다” 등 부정적인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다. 더불어 차급 변화에 대해서도 “이름을 변경했다곤 하지만 그랜저와의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랜저를 누를 만한 강점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소비자들에게 가격 상승을
납득시켜야 할 것이다
한편, K8로 이름을 변경하며 차급을 올린 K7에 대해 소비자들 사이에선 “준대형 차량의 가격대를 전반적으로 높이려 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혹이 돌고 있다. 차급을 높인 K8과의 경쟁을 명분으로, 추후 그랜저도 차급을 올리고 가격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국산차 가격에 대해 소비자들은 꾸준히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감을 줄이기 위해선 상품성으로 소비자들에게 가격을 납득시켜야 한다. 과연 K8이 어느 정도의 가격대로 출시될지, 상품성으로 소비자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지, 나아가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