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99만 원으로 출시되어 계약자들이 줄을 서는 대란까지 벌어졌던 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 판매가 잠정 중단됐다. 출시와 동시에 판매가 돌연 중단된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아 계약자들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이런 혼란의 시기를 틈타 현대차는 E-GMP 플랫폼을 활용하여 만든 첫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선보인다. “테슬라를 잡겠다”며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현대 아이오닉 5인 만큼 모델 3나 Y를 계약한 소비자들 역시 이 차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 최근 광고 촬영 중 실물 사진이 유출되어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현대 아이오닉 5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포니의 정신적 후속작
45 EV 콘셉트카로 시작된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의 시작은 2019년에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출품된 콘셉트카 45EV였다. 포니가 출시된 지 45주년을 맞아 나름의 의미를 가진 콘셉트카다. 디자인도 포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해당 콘셉트카는 당시 “포니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불리며 국내외 많은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당시 “콘셉트카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양산 가능성이 있다”라는 뉘앙스를 풍긴 현대차는 이후 아이오닉을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론칭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45 EV의 양산화 소식이 들려왔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전기차가 된 45 EV는 아이오닉 5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

테슬라를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아이오닉 5
올해 전기차 시장의 기대주
현대차는 순수 전기차를 위한 전용 플랫폼도 따로 개발했다. E-GMP로 불리는 해당 플랫폼은 내연기관에서 파생하던 기존 전기차와는 다르게 완전한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되어 배터리가 바닥 낮게 깔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뒤 오버행도 줄었으며 휠베이스가 매우 길기 때문에 실내 공간 확보에 큰 이점을 가질 수 있다. 앞으로 현대기아차가 선보일 순수 전기차에는 해당 플랫폼이 적극적으로 사용된다.

아이오닉 5는 테슬라 모델 3를 라이벌로 지목하고 출시되는 신차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접수한 테슬라인만큼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통해 테슬라의 점유율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해 코나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현대차인만큼 아이오닉은 더욱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대차가 보여줄 수 있는
특장점이 극대화된 자동차
그간 국내외 다양한 곳에서 수많은 스파이샷들도 포착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아이오닉 제원을 살펴보면 길이 4,640mm, 너비 1,890mm, 높이 1,600mm, 휠베이스는 3,000mm에 달한다. 차체 길이 대비 휠베이스가 매우 길어 쾌적한 실내공간을 제공할 전망이다.

배터리 용량은 두 종류로 최대 74kWh가 탑재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는 5.2초가 소요된다. WLTP 기준 1회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510km로 아직 국내 인증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급속충전 시스템을 통해 10%에서 80%까지 18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오닉의 장점이다. 현대차가 잘하는 넓은 실내공간 확보와 가성비를 동시에 갖출 전망이다.

콘셉트카와 비슷한 느낌
티저는 양산차 디자인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었다
그렇게 많은 스파이샷과 티저 이미지가 공개되던 참에 광고 촬영 중 아이오닉 5의 실물이 유출됐다.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아이오닉 5 실물 사진을 살펴보면 콘셉트카나 티저 이미지에서 크게 변함없는 모습을 가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45 EV 콘셉트카 시절 보여준 전면부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보닛의 형상과 범퍼 라인이 모두 콘셉트카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

하단부 디자인만 양산화를 거치며 소폭 변경됐으며, 티저 이미지에서 공개됐던 측면부 일부 사진과 비교해보면 티저 이미지가 사실상 실제 양산차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콘셉트카와 비슷했던 외모에 티저 공개 이후에도 많은 네티즌들이 “콘셉트카 같다”, “양산형은 어떻게 바뀔지 기대된다”라는 반응을 보였었는데 결국 이게 양산차의 디자인이었다.

콘셉트카와 양산차 디자인이
많이 달라 혹평이 이어졌던
르필루즈와는 다른 행보
전면부뿐만 아니라 측면부, 후면부 역시 45 EV 콘셉트카의 핵심 요소들을 모두 그대로 가져가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세대 아반떼부터 현대차가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는 측면부의 굵은 캐릭터 라인은 콘셉트카뿐만 아니라 양산차에도 적용된 모습이다.

후면부 디자인 역시 큐브를 연상시키는 테일램프와 전체적인 스타일은 콘셉트카의 느낌을 살렸다. 이 역시 티저 이미지가 사실상 양산차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이오닉 5는 전체적으로 콘셉트카의 느낌을 잘 살린 양산차라고 할 수 있겠다. 현대차가 과거 르필루즈 콘셉트카로 호평받았으나 정작 양산형으로 등장한 쏘나타는 디자인 호불호가 이어진 것을 생각하면 콘셉트카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사용한 점이 인상적이다.

콘셉트카를 쏙 빼닮은
외관 디자인에 호평이 이어졌다
아이오닉 실물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이 겉모습만이라도 콘셉트카를 거의 그대로 따라간 점에 대해 호평을 이어갔다.

“익스테리어는 진짜 대박이다”, “사이버틱한 외모는 최고다”, “실물 체감 크기가 궁금해진다”, “K8과는 다르게 화이트가 잘 어울릴 거 같다”, “현대차가 오랜만에 디자인으로 대박을 쳤다”라는 반응들이 이어진 것이다.

“테슬라의 대안으로 충분”
돌연 단종된 모델 Y
대체재라는 평가도 이어져
그중에는 “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 트림 삭제한 자리를 그대로 꿰차겠다”라는 반응도 있어 주목받았다. 최근 테슬라 모델 Y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제 막 국내에 선보인 모델 Y 스탠다드 트림을 단종시켰기 때문이다.

테슬라보단 조금 더 저렴하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오닉 5인 만큼 테슬라의 대체재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테슬라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두 브랜드의 치열한 싸움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다.

“코나 꼴 날 수도 있으니 일 년은 지켜보자”
품질을 의심하는 반응도
다수 존재했다
모든 네티즌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아니다. 디자인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은 “나만 안 이쁜가”, “폭스바겐 골프 같다”, “콘셉트카는 좋았는데 양산형은 전혀 안 끌린다”, “문에 저 삼각형 라인 개인적으로 보기 싫다”, “좀 더 각을 줘서 포니같이 만들지 아쉽다”라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코나 전기차로 곤욕을 치른 현대차인만큼 품질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는 소비자들도 존재했다. 일각에선 “이 차는 불 안 날려나”, “코나 꼴 날 수도 있으니 일 년 정도 기다려보고 테슬라랑 비교해보고 사는 걸 추천한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존재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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