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차카페 ‘장현우’님 제보)

전 세계가 아마존이나 북극 지역의 환경 문제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지구의 환경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이다. 지구 최대 규모의 습지인 아마존이 사라진다면 전 세계 공기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녹는다면 전 세계 해수면이 상승하여 심각한 재난 상황을 초래할 것이다.

현재 쌍용자동차 기업 회생 절차에 대해 사회적인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기업의 존폐에 따라 국가의 경제가 크게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쌍용자동차를 향한 소비자들의 여론은 그리 좋지 않다. 그렇다면 실제로 쌍용자동차가 문을 닫을 경우,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쌍용차가 사라지면 벌어질 수 있는 것들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사진=연합뉴스)

약 1,650억 원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한 쌍용자동차
작년 말, 쌍용자동차는 국내외 금융 기관으로부터 빌린 대출금 1,650여억 원을 갚지 못해 12년 만에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티볼리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며 꾸준히 적자를 기록히고 있던 상황에서 경영 악화를 버티지 못한 것이다.

기업 회생 돌입 직전, 쌍용차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플래그십 모델 “올 뉴 렉스턴”을 기존 디자인 정체성에 맞추어 시장에 선보이며 나름대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에 쌍용차의 부활을 기대하는 여론이 형성되었지만, 갑작스러운 기업 회생 절차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모기업도 등을 돌려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016년 4.4분기 이후 현재까지 15분기 이상 적자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모기업인 마힌드라 그룹까지 쌍용차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현재 쌍용차의 상황이 12년 전 법정 관리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욱이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문제도 쉽지 않아 보여, 초조함이 더해지고 있다. 그러면서 쌍용차가 당초 계획했던 P플랜, 즉, 사전 회생 계획 진행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경영 악화와 부품 조달 문제 등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쌍용자동차는 지난 22일 부터 24일까지 휴업에 돌입했다.

설상가상 여론 반응도
그리 좋지 못하다
설상가상 여론까지 등을 돌리고 있다. 기업의 존속을 위한 쌍용차의 구조 조정과 관련하여 노조 측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꾸준히 대두되어온 귀족 노조, 강성 노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더불어 쌍용자동차 존속에 세금 투입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반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실 쌍용자동차의 경영 악화 문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그런 만큼 이번 고비를 어찌저찌 넘긴다고 해도, 추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낼 수 있을 만한 확신도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인지라 더 이상 쌍용자동차에 대한 지원을 늘려선 안 된다는 여론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수십 만 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부정적인 여론대로 쌍용자동차가 이번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진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게 될까? 먼저 쌍용자동차와 연관된 수십만 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다. 2020년 9월 기준, 쌍용자동차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수는 총 4,880명이다.

더불어 쌍용자동차의 1차 협력 업체는 448곳이며 부품을 납품하는 수많은 하청 업체와 산업을 연계하고 있다. 때문에 쌍용자동차라는 거대 기업이 사라진다면, 이를 중심으로 가지를 펼치고 있는 수많은 기업과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심각한 경제난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다
만약 쌍용자동차를 시작으로 연쇄 부도가 발생한다면, 약 16만 8,559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될 전망이다. 이는 곳 국가적인 경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 상황에서도 3,200대까지 치솟던 코스피지수가 연일 떨어지고 있다.

더불어 뉴욕 증권 거래소의 GME 사태, 울프팩 리서치의 이항 그룹 폭로와 같은 세계적인 금융 이슈로 국내 증권 시장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여기에 쌍용자동차의 몰락이라는 거대한 파도까지 몰려온다면, 실업 문제와 더불어 증권 시장에도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시장의
선택지가 사라질 것이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자동차의 독점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만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국산차 시장에선 80% 이상의 판매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중견 3대 제조사의 현대차 견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현대자동차를 견제해야 할 중견 제조사이자 픽업트럭, SUV 시장에서 나름대로의 입지를 보이고 있던 쌍용자동차가 사라진다면, 국내 자동차 시장의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 이는 결국 차량 구매에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경영진에 대한 비판은
이전부터 꾸준히 존재했다
사회, 경제적으로 큰 파장이 예상됨에도 소비자들이 쌍용차에게 등을 돌린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쌍용자동차가 경영적으로 보여왔던 실망스러운 모습 때문일 것이다. 티볼리의 성공 이후 디자인 정체성이 변했음은 물론, 경쟁 모델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도 제때 해내지 못했다.

간혹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잇따르는 경쟁 모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선두를 내어주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 것이다. 이후 “올 뉴 렉스턴”의 디자인 정체성 변화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며 재기의 기회를 노렸지만, 눈에 띄는 효과를 거두진 못했다. 최근 유출된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의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호평받았음에도 여전히 비관적인 전망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이다.

구체적인 회생 방안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기업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 국가 발전이 가속화되던 1970년대부터 사회적으로 꾸준히 주창되어온 말이다. 이는 현재 기업의 독과점, 근로자 착취 등 자본주의의 부정적인 측면을 풍자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국가의 경제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기업이라는 사실만큼은 틀림이 없다.

쌍용자동차가 무너지게 된다면 경제적으로 큰 파장이 일 것이다. 때문에 노사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고비를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보통 시련을 겪으면 단단해진다고들 하는데, 과연 쌍용자동차도 이번 고비를 넘기고 한층 단단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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