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 소식이 한국을 강타하고 있다. 미국에서 난 사고가 한국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타이거 우즈가 타고 있던 차가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였기 때문이다.

이 덕에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토론이 치열하다. “현대차의 안전성이 비로소 입증됐다”부터 시작하여 “아직 원인 미상이라던데, 타이거 우즈 한 마디에 현대차의 운명이 갈릴 수도 있다”라며 우려하는 쪽도 있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타이거 우즈의 사고 소식과 함께 그가 타고 있던 자동차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반파된 그의 자동차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 없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큰 사고를 당했다. 미국 현지시각 기준 지난 2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과 소방당국의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오전 7시 15분경 Hawthorne Boulevard와 Blackhorse Road를 지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차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여러 번 굴렀고 사진과 같이 끔찍할 정도로 파손이 됐다.

도로 옆으로 멀리 추락한 우즈의 자동차를 확인한 보안관은 “평상시보다 상대적으로 더 빠른 속도로 주행했을 것이라 예상된다”라며 사고의 원인이 과속일 수 있음을 지적했다. 대릴 오스비 카운티 소방국장은 “우즈의 두 다리가 심하게 다쳤다”라며 생명엔 지장이 없지만 복합 골절로 수술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요인은 조사 중
교통 당국은 과속을 의심하고 있어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보안관은 “우즈가 사고 당시 스스로 설 수 없는 상태였지만, 차분하고 명쾌하며 운전석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즈에게 “이름이 무엇인지” 물었고 그는 자신의 이름이 타이거라고 답했다고 한다.

보안관은 소방관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우즈를 침착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했다고 한다. 그는 “우즈 씨가 살아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매우 다행”이라며 견해를 밝혔다. 현재 미국 교통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마을 현지 주민들은 “해당 도로는 과속하는 차량들이 많으며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라며 입을 모아 현재까진 우즈의 과속이 사고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비야누에바 보안관 역시 “사고가 난 도로는 내리막길에 곡선 구간이라 사고 빈도가 높다”고 언급했다.

음주나 약물 등
운전장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우즈가 운전장애 상태에서 차를 몬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음주나 마약으로 인한 환각 상태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고 원인은 과속이나 운전 미숙, 혹은 차량 문제 셋 중 하나일 것이다.

또한 처음 보도된 내용에서 차량 절단기를 이용해 우즈를 구출했다는 소식들이 전해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도끼와 끌 등의 도구를 동원해 앞 유리를 들어내어 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절단기는 현장에 있었으나 이를 활용하진 않았다고 한다.

사고가 난
타이거 우즈의 자동차는
제네시스 GV80이었다
사고 소식을 접한 국내외 네티즌들은 그가 타고 있던 자동차에 주목했다. 사고가 난 타이거 우즈가 타고 있던 차가 다름 아닌 제네시스 GV80이었기 때문이다. 재산이 많은 그가 롤스로이스나 마이바흐 같은 럭셔리카가 아닌 제네시스를 타고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네티즌들도 존재했다.

네티즌들은 “타이거 우즈가 왜 GV80을 타고 있나”, “제네시스는 진짜 부자들이 타는 차가 맞네”, “수많은 차들 중 GV80을 타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다”, “제네시스도 참 운 없다, 하필 타이거 우즈가 타고 있는데 사고가 나다니”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PGA 투어 대회 이후
현대차가 무상으로
제공한 자동차다
그가 타고 있던 2021년형 제네시스 GV80은 현대자동차 측이 우즈에게 무상으로 제공한 자동차다. 미국 프로 골프협회 PGA 투어 토너먼트 대회인 ‘2021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현대차가 우즈에게 LA에 머무는 동안 탈 수 있는 차를 제공한 것이다.

현대차가 직접 제공한 차라는 걸 운전석과 조수석에 선명하게 새겨져 있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로고를 통해 알 수 있다. 현대차 입장에선 무상으로 제공한 자동차이지만 유명 인사가 몰다가 사고가 났기 때문에 당혹스러울 것이다.

“급발진 아니냐”
“현대가 긴장하고 지켜볼 것”
차량 문제라면 큰일이라는 네티즌들
해당 사고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현대차 주식 떨어지겠다”, “하필 타이거 우즈가 몰고 있는데 사고가 나나”, “제네시스는 정말 운이 없는 거 같다”, “현대차가 긴장하고 지켜볼 거 같다”, “하필 제네시스네…”, “큰일 났다 현대는 과연 무슨 말을 할까”라며 우즈가 타고 있던 차가 제네시스라는 점을 콕 집었다.

일각에선 과속으로 인해 사고가 난 거 같다는 외신의 반응에 “혹시라도 급발진이면 정말 큰일 난 거 같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존재했다. 미국 교통 당국에 따르면 도로에 어떠한 제동 흔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되어 급발진 의심이 불거지고 있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조사가 진행되어야 알 수 있겠지만, 병상에 있는 타이거 우즈가 “차가 이상했다”라는 말을 하는 순간 논란이 커질 수 있다.

“안전성 입증한 셈”
“광고 제대로 했다”
제네시스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네티즌들
그러나 “차가 몇 바퀴나 굴렀는데 생명에 지장이 없으면 제네시스가 튼튼하다는 걸 증명한 셈 아니냐”라며 오히려 제네시스가 우즈 덕분에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다수 존재했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미국 교통 당국 보안관 역시 “차량 앞부분과 범퍼가 완전히 파괴됐다. 하지만 내부는 거의 온전한 상태여서 우즈가 살아남을 수 있는 쿠션 역할을 했다”라며 “현대차 기술의 발전으로 우즈 씨가 살아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매우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다른 네티즌들 역시 “저 정도 사고에도 다리 수술 정도면 튼튼한 차 아니냐”, “현대차도 에어백 터진다는 걸 보여줬으니 이제 주식 올라갈 일만 남았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광고 제대로 했네”, “저렇게 날아갈 정도면 일반차였다면 무조건 사망이다”, “현대차가 타이거 우즈한테 오히려 광고비 줘야 한다”라는 반응들을 이어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진
논란이 지속 될 전망
이 와중에 내수와 수출형 모델이 다른게 아니냐며 의심하는 네티즌들도 존재했다. 한 네티즌은 “혹시 GV80도 수출형과 내수형 강판이나 내부에 들어가는 재료가 다른 건 아닌지 궁금하다”라는 말을 남겼고, 한 네티즌은 “미국에는 차선이탈 방지 보조 같은 옵션이 없나 왜 낭떠러지로 떨어졌는지 의문”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제는 사고 원인이 우즈의 단순한 운전 미숙 때문이었는지, 차량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인지에 따라 향후 현대차에게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사견을 추가해 보자면 과속을 하다가 급하게 꺾어지는 코너를 미처 보지 못하고 충돌한 뒤 그대로 절벽으로 돌진한 게 아닐까 싶다. 1차적인 낙하 충격으로 전면부가 크게 파손되었으며, 전복으로 인해 추가 파손이 생긴 것이 아닐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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