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수많은 라이벌이 있다. 트로트계의 태진아, 송대관이나 예능 MC계의 강호동과 유재석, 스마트폰 시장의 갤럭시와 아이폰, 점심시간 직장인들의 갈등을 유발하는 짜장면과 짬뽕처럼 말이다. 이들처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제조사가 있다. 바로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벤츠와 BMW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3사로 불리며 프리미엄 자동차로 이름을 알렸던 벤츠와 BMW, 아우디. 하지만 디젤 게이트로 인한 품질 이슈로 아우디가 뒤처지면서, 벤츠와 BMW의 이파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최근, 신형 C클래스의 풀체인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트리급 모델의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3시리즈와 C클래스의 전격 비교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엎치락뒤치락 하며
경쟁을 이어온 벤츠와 BMW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벤츠, BMW는 지난 2010년대부터 치열한 경쟁을 지속해왔다.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의 입지는 벤츠가 조금 더 우세하지만, 201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시장은 5시리즈를 앞세운 BMW가 독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6년, 디젤 게이트로 인해 타 수입차 브랜드가 위축되면서 벤츠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BMW와 벤츠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었다. 그러던 2018년, BMW의 판매량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 BMW 화재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벤츠에게 선두의 자리를 내주었다.

엔트리급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후 BMW는 이미지 회복을 위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베스트셀링 모델인 5시리즈의 페이스 리프트를 통해 벤츠를 빠르게 추격했다. 이런 노력 때문일까, 작년 8월에는 신차 출시 전후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상태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벤츠의 판매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한편, 벤츠와 BMW 사이의 판매량 경쟁은 엔트리급 시장에서도 진행되고 있었다. 작년 10월, 신형 3시리즈 출시 이후 판매량 추이가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최근 C클래스 풀체인지가 공개되면서, 경쟁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신형 3시리즈 출시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BMW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엔트리 시장에서의 입지는 BMW가 우세했다. 2018년 한 해 판매량을 비교해보면, C클래스의 판매량이 7,601대였던 반면, 3시리즈의 판매량은 9,738대에 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0월, 신형 3시리즈가 출시됨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면서, C클래스에게 선두 자리를 넘겨주게 되었다.

2020년, 신형 3시리즈의 판매량은 4,737대였으며, C클래스의 판매량은 5,357대로 BMW에 비해 우세하다. 물론 구형 모델 판매량까지 합치면 3시리즈의 판매량이 더욱 많지만, 이는 신차 전후로 진행된 프로모션의 영향 때문이다.

C클래스의 풀체인지 모델이
드디어 세간에 공개되었다
작년, E클래스와 S클래스, 마이바흐까지 페이스리프트와 풀체인지를 진행한데 이어 엔트리 모델 C클래스까지 풀체인지가 진행되었다. 이번 풀체인지는 지난 2014년 이후 무려 7년 만에 진행된 것이어서, 공개 이전부터 전 세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번에도 외관 디자인에 대한 논란은 뜨겁다.

지난 E클래스, S클래스에 먼저 적용되었던 벤츠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C클래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자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C클래스엔 최첨단 기능 사양 탑재가 예고되어 있어, 엔트리급 차량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신형 3시리즈와 C클래스를 전격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변화된 벤츠의 패밀리룩
VS 역동적인 인상의 BMW
먼저 C클래스는 클래식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벤츠의 디자인 정체성에 걸맞은 점잖은 외관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E클래스, S클래스에서 미리 만나본 새로운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되었으면서도 스포티 세단답게 포인트 라인을 통해 역동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3시리즈의 경우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느낌이 강조되었다. 점잖음보단 운동성이 강조되는 브랜드 이미지의 특성이 스포티 세단이라는 차급과 만나, 전체적으로 잔근육이 돋아있는 듯한 역동성을 강조한다. 날렵한 키드니 그릴과 양옆으로 찢어진 듯한 헤드 램프는 전체적인 스포티함을 더한다.

3시리즈, C클래스
후면부 디자인 비교
C클래스 후면부의 전체적인 인상은 S클래스와 비슷하다. 국내외로 이슈가 되었던 새로운 형상의 리어 램프와 유려하게 흐르는 듯한 실루엣이 그대로 적용되었다. 동시에 C필러에서 트렁크까지 떨어지는 라인을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디자인하여 부드럽게 흘러가는 듯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BMW의 후면부는 전체적으로 5시리즈와 유사하지만, 디자인 포인트는 좀 더 간소화되었다. 더불어 측면으로부터 이어지는 포인트 라인이 리어 램프와 이어지며 후면부의 입체감을 더했다. 원형으로 디자인 된 스포일러는 스포티 세단만의 색다른 느낌을 연출하는 듯하다.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실내 디자인
실내 사양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BMW가 고전적인 느낌으로 스포티 세단의 조작감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C클래스의 경우 E클래스와 S클래스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최첨단 기능 사양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특히 풀 디스플레이로 이뤄진 센터페시아와 쭉 뻗은 대시보드 라인은 미래 지향적 느낌을 강하게 나타낸다. 스티어링 휠 가운데 위치한 삼각별은 “인테리어는 역시 벤츠”라는 말을 증명해 주는 듯하다. 3시리즈의 경우 메탈릭한 디자인 포인트가 부분부분 가미되어 날렵한 스포티 세단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수입차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까?
아직 신형 C클래스의 국내 출시 사양에 대한 정보는 전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시리즈가 다양한 라인업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 만큼 신형 C클래스도 고급형 트림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로써 C클래스에 적용된 첨단 기능 사양을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하는 국산차의 가격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입차의 가격대가 구입 가능 범위로 내려오고 있다. 더불어 엔트리급 모델에서 잇달아 진행된 풀체인지를 통해 경쟁력이 더해진 만큼, 이를 계기로 수입차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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