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매일 쏟아지는 다양한 사건사고 소식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일들이 존재한다. 오늘 소개할 에피소드는 경적을 한번 울렸다는 이유로 운전자를 차에서 끌어내려 폭행 후 도주까지 일삼은 20대 청년 이야기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매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제정신이 아닌 거 같다”라는 반응부터 “금융 치료가 절실하다”, “구속수사하길 바란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러나 가해자는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버스 기사를 폭행한 20대 스포츠카 운전자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사진=연합뉴스)

정류장 앞을 가로막고 있던
재규어 스포츠카와
버스 사이에 벌어진 일
지난달 28일, 서울 방배동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시내버스 운전기사인 A씨는 버스정류장 앞에 서있는 외제차를 확인한 뒤 1회 경적을 울리고 해당 차를 피해 정류장에서 승객을 내려줬다. 이후 다시 출발을 하려는데 뒤에 있던 빨간색 재규어 스포츠카가 갑자기 버스 앞을 가로막았다.

놀란 버스 기사는 급정거를 하였으며, 이에 더 놀란 일부 승객들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행히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부상을 입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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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앞을 가로막은
20대 재규어 운전자는
기사를 끌어내렸다
그런데 버스 앞을 가로막은 외제차에서 내린 20대 청년 B씨는 곧장 버스에 올라타 기사를 끌어내리려고 했다. 버스에 올라탄 B씨는 운전기사와 말다툼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험한 말들이 오갔다. 모든 장면은 CCTV에 녹화되었으며,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 역시 해당 장면을 생생하게 지켜보았다.

버스기사 A씨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온갖 갖은 욕설을 들었다, 저 XX 개 XX” 욕을 하면서 “나이 먹고 왜 빵빵거리냐”라며 심한 말들을 들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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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폭행한 스포츠카 운전자
시민들 신고에 그대로
현장에서 도주해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B씨는 버스 기사를 버스 밖으로 끌어내린 것이다. 버스 기사는 내려가지 않으려 안간힘을 다해 버텨보았지만 결국은 계단에서 쓰러져 땅바닥에 나뒹굴고 말았다. 땅바닥에 내팽개쳐진 버스기사를 20대 스포츠카 운전자 B씨는 계속해서 폭행하였고, 이를 목격한 승객들이 버스에서 내려 B씨를 말려 사건이 종결됐다.

시민들은 곧바로 B씨를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로 사건이 마무리됐다. B씨는 시민들의 신고에 그대로 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인터뷰를 통해 “조사를 진행한 뒤 특정범죄 가중처벌, 특가법을 적용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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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치 3주로 치료 중인 버스기사
“지금까지도 이렇게
몸이 떨립니다”
난데없는 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된 60대 버스기사 A씨는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팔 등을 다쳤다. 현재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A씨는 “젊은 사람한테 이렇게 당해보니까 너무 서러워서 못 살겠다”, “지금까지도 이렇게 몸이 떨리고, 참 내가 어디다 이런 하소연을 해야 하나 얘기를 많이 했다”, “너무나 분통하고 억울하고 그런 심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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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찌그러져 살아라”
“금융 치료가 답이다”
격앙된 네티즌들 반응
이후 경찰 측은 폭행 사건에 연루된 20대 스포츠카 운전자 B 씨 등 20대 남녀 2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폭행 당시 B씨가 술에 취해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B씨가 왜 도로 중간에 서있었는지, 폭행을 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 사건을 조사 중이라는 짧은 입장만을 밝혔다.

해당 사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20대 스포츠카 운전자 B씨를 향한 강한 질타의 목소리가 이어진 것이다. 특히 옆에 여자가 있었던 것을 언급하며 “옆에 여자도 있어서 폼 좀 잡으려다가 망했네”, “허세에 찌든 금수저의 비참한 최후”, “가오 한번 잡으려다 평생 찌그러져 살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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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 차주가 타고 있던 자동차는 재규어 F타입 컨버터블이다. 차를 언급하며 “저 차는 어떻게 구했나 세무조사도 해야지”, “저 나이에 스포츠카 구매를?”, “부모 빽으로 좋은 차 타는 거 같은데 제대로 참교육 당해라”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20대에 인생 조졌네”, “저렇게 하고 도주하면 안 잡힐 줄 아는 건가?”, “부모도 같이 처벌해야 한다”, “저런 인간은 무슨 사고방식인지 진심 모르겠다”, “꼴에 신고하니까 무서워서 도망가는 거 봐라”, “금융 치료가 절실하다”라는 반응들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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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신상을 공개하라”며
범죄자 모자이크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됐다
모자이크에 대한 이야기도 존재했다. 많은 네티즌들이 “범죄자를 왜 모자이크 해주는 거냐”, “신상 공개해라”라는 반응들을 이어간 것이다.

해외에선 범죄자가 아닌 시민과 피해자, 경찰을 모자이크하고 범죄자 신상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은 범죄자 인권보호를 위해 신상정보를 잘 공개하지 않는 점을 꼬집어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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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가법이 적용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
버스기사를 폭행한 20대 스포츠카 운전자 B씨는 현재 경찰과 1회 통화만 하였으며, 경찰서에 자진 출석하여 성실히 조사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의 공분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 B씨는 어느 정도의 처벌을 받게 될까?

먼저 현행법상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의 10 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폭행 등의 가중처벌 조항을 살펴보면 대중교통을 운행 중인 운전자에게 폭행이나 협박을 가했을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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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실은 가벼운
벌금형에 그칠 전망
그러나 현실은 운전자가 경미한 벌금형에 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운전자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징역형이 나올 수도 있으나, 전과가 없는 초범인 경우엔 감경이 되며, 운전자와 합의를 진행한다면 이에 따른 추가적인 감경도 진행된다. 거기에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 차량을 멈춘 뒤에 폭행한 것이라 승객들의 위험을 초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 감경될 여지도 다분하다.

결국은 변호사의 능력에 따라 가벼운 벌금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경찰 역시 “특가법을 적용할지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 밝혀 향후 어느 정도의 처벌을 받을지 주목된다. 원만한 형사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구속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벌금은 최소 1천만 원 이상이 나올 수도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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