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에 출시되어 지난 20여 년간 국내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상용차 중 하나였던 스타렉스. 지난 2007년, 그랜드 스타렉스를 마지막으로 바뀌지 않던 얼굴이 드디어 14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현대차는 프리미엄 MPV(다목적 차량) 모델의 차명을 ‘스타리아’로 확정하고 티저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공개된 스파이샷 사진 속 스타리아의 전면부로 논란이 많았었는데,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현대차가 정식으로 공개한 정보에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김민창 수습기자

‘별과 물결’
눈에 띄는 주간주행등

첫 번째 변화는 차명이다. 새 차명 3~4개의 후보군 중 정의선 회장이 직접 지었다고 전해졌는데, 그만큼 정의선 회장은 이번 스타리아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 기존 ‘스타렉스’에서 별(STAR)과 물결(RIA)의 합성어인 ‘스타리아’의 차명은 별 사이를 유영하는 우주선 외관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되었다.

가장 논란이 많았던 외장 디자인의 변화도 눈에 띈다. 스타리아의 새로운 얼굴에서 특히 눈길이 가는 곳은 전면부의 크고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차체를 가로지르는 얇고 긴 주간주행등이다. 또한, 펠리세이드를 비롯한 신형 SUV들처럼 헤드 램프는 범퍼로 내려갔다.

우주선을 닮은 듯한
측면부 루프라인

공개된 티저 사진에서 측면 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측면 루프라인은 전면부에서의 라인이 후면부로 올라가며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이러한 유려한 곡선 형태는 마치 우주선을 보는듯한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후면부는 기존의 짧았던 리어램프가 세로로 길게 늘어나며 라인을 좀 더 강조했다. 또한 아이오닉5처럼 픽셀 타입의 리어 콤비램프가 적용돼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더했다.

기존의 상용차와는
다른 실내 디자인

공개된 사진은 고급 모델인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모델인데, 실내 디자인 변화도 크다. 스타리아의 실내 디자인은 그동안 상용차들이 보여주었던 투박한 디자인의 실내와는 다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공간은 작년에 출시된 현대차 투싼의 실내공간과 비슷해 보인다. 샌터패시아에는 커다란 디스플레이 패널이 자리하며, 버튼들을 최소화시킨 풀 터치 방식이 적용돼있고, 그 아래로는 전자식 기어노브 또한 적용돼 실내에서도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크루즈의 라운지를 닮은 실내공간
‘인사이드 아웃’ 디자인

스타리아의 2열 공간은 크루즈선의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아 고급스러움과 여유로운 공간감을 갖췄다. 특히나 1열과 2열 모두 포함해, 스타리아의 실내공간 전체에서 간결함과 높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인사이드 아웃’ 디자인이 적용돼어 승객의 편의성과 사용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2열 좌석은 마치 고급 리무진버스에서 볼 수 있는 시트 형태이다. 시트는 독립형으로, 2열 공간에는 2명만 앉을 수 있도록 돼있으며, 좌우에 팔걸이와 다리받침은 장시간 운행 시에도 탑승자가 편안한 이동을 하도록 도와준다.

‘혁신적이고 미래적인 이미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14년 만에 풀체인지 되는 스타리아는 ‘혁신적이고 미래적인 이미지를 담은 MPV’라는 콘셉트로 개발되었는데, 전면부 디자인에 길게 뻗은 주간주행등, 기존 상용차에서 볼 수 없던 실내 공간 등이 이를 증명하며 그대로 양산차에 적용될 전망이다.

현대차 디자인 담당 이상엽 전무는 “스타리아는 맞춤형 이동 수단(PBV)과 가장 유사한 공간성을 경험할 수 있는 차종으로 이동 수단의 공간 활용에 대한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적극 반영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전하며, “스타리아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여는 첫 MPV, 차별화된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명하게 갈리는
네티즌들의 반응

공개된 티저를 본 네티즌들은 극명하게 나뉘었다. “그랜저와 쏘나타에서 말아먹은 디자인을 스타렉스로 살렸다”, “도로에서 보면 존재감 있을 듯” , “상용차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쁜 디자인”이라며 스타리아의 바뀐 모습에 찬사를 보내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티저 조명이 어두운 이유가 있지, 못생겼으니까”, “속지 말자 조명빨”, “눈에 익을라면 한참 걸리겠네”, “깡통 모델은 겁나 못생겼을 듯”이라며 새로운 스타리아의 모습에 불호를 나타내는 반응도 있었다.

(사진=스타리아 클럽)

미래지향에 걸맞은
많은 첨단 사양 탑재

이번 스타리아에는 사양에 따라 핸드 파킹과 전자식이 적용돼며, 수동 변속기와 자동변속기, 높은 사양에서는 버튼식 변속기도 제공된다. 고급형 모델에서는 이중 접합유리와 천장이 스웨이드 재질로 바뀌고, 계기판은 10.25인치 LCD 클러스터가 들어간다.

차간 거리 조절을 해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차로 유지 보조, 하이빔 어시스트 등 현대차의 첨단 옵션 사양들도 탑재된다. 또한 구동방식은 기본 모델은 전륜 구동이지만 사륜구동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이점은 경쟁 모델인 카니발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짐차’ 이미지 벗고
카니발에 대적할 수 있을까?

풀체인지 주기가 4~5년 정도인 일반 차량들과 달리 상용차는 차량 특성상 풀체인지 속도가 느리다. 14년 만에 새로운 모습을 가지고 오는 스타리아, 기존의 스타렉스는 ‘짐차’라는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박혀있어 줄곧 경쟁 모델인 카니발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짐차’라는 이미지를 벗고 싶은 스타리아가 180도 바뀐 모습을 보여주며 소비자들에게 상용차에 대한 인식을 바꿀 전망이다.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스타리아,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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