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탐험가 콜럼버스는 약 600년이 지난 현재까지 위대한 탐험가로 역사 속에서 회자되고 있다. 물론 원주민 찬탈과 야만적 착취에 대한 비판이 있긴 하지만, 신대륙 발견으로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면서, 오늘날 미국이 만들어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의의 때문이다. 이처럼 어떠한 분야든, 새로운 지평을 연 선구자들은 업적에 대한 존경과 함께 후대에 오랫동안 기록되기 마련이다.

테슬라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전기차 분야의 선구자이다. 먼 미래의 일이라고 여겼던 전기차의 대중화를 보기 좋게 이뤄냈으며,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업계 최고의 자동차 기업으로 우뚝 서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기업의 전기차 개발로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테슬라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휘청이는 테슬라와 첨예하게 갈리는 세간의 평가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최근 테슬라의 행보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물론, 전기차 점유율이 가장 높은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점유율이 낮아졌음에도 실제 판매 대수는 증가하였으니, 아직까지 큰 위기는 아니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으며, 확장되는 시장에서 점유율이 12%나 감소한 상황은 분명, 업계 최고의 자리에 위치했던 테슬라에게 좋은 상황은 아니다.

글로벌 제조사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전체 시장 점유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이유는, 글로벌 제조사들이 대중형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BMW, 벤츠, 닛산부터 미국 제너럴 모터스, 중국 상하이차까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제조사들이 각기 전용 전기차 비전을 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전 세계 1위 기업인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전기차 사업에 약 62조를 투자하겠다 밝혔으며, 자사 전기차에 사용될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시장에선 아이오닉5와 EV6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슬라의 모델3를 대체할 차량이 등장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Gustavo Henrique Ruffo’)

국내외로 꾸준히 제기된
테슬라의 품질 이슈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 속에서, 테슬라의 전망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점차 늘고 있다. 전기차의 선택지가 다양해진다면, 꾸준히 대두되었던 결함이나 품질 이슈, 불편한 서비스 등을 감수하고 테슬라를 구입할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테슬라는 단차나 소프트웨어 오류, 자율 주행 오류 등 수많은 품질 이슈를 전해왔음에도, 업계 선두주자라는 타이틀 덕분에 꾸준히 높은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뛰어난 품질의 전기차가 시장에 등장하게 된다면, 더 이상 위험을 감내하고 테슬라를 살 이유가 없다는 것이 비관적 전망을 드러내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사진=TopSpeed)

애플카 소식에 실제로
테슬라의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다
작년 말에는 실제로, 2024년까지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애플의 공식적인 발표 이후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기도 했다. 해당 발표 직후 애플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4% 상승했지만, 굵직한 제조사들의 전기차 출시 소식에도 공고하던 테슬라의 주식은 전일 대비 6.5%나 감소했다.

그동안 일론 머스크는 자사의 전기차에 대해 “자동차가 아닌 바퀴를 장착한 세련된 컴퓨터”라고 소개하며 혁신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애플의 등장으로 주가에 타격을 입은 테슬라의 모습은, 혁신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한다면 공고해 보이는 테슬라의 위상도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사진=AFP)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위해 특허 기술을
무료로 공개했다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짐에 따라 비관적 전망이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테슬라에 대한 평가를 절하해선 안 된다는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내연 기관이 지배하던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테슬라이며, 그 당시 보여줬던 선구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재현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실제로 테슬라 이전까지, 전기차는 내연 기관 대비 성능도 떨어지고 가격도 비싸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잔디 깎이 차량이나 골프 캐디 차량으로 이용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테슬라의 성공 이후 양산형 전기차의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전 세계 제조사들이 전기차 개발에 착수하기 시작했고, 전기차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이후 테슬라는 전기차 관련 특허를 무상으로 공개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전하며 업계를 뒤흔들었다. 이는 오픈 소스를 통해 글로벌 제조사들의 전기차 개발을 가속화시킴으로써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일론 머스크의 바람 때문이었다.

일론 머스크는 특허 공개와 함께 전한 입장문에서, “우리의 경쟁자는 내연 기관 제조사”라는 말을 전하며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전기차 시장 성장의 필요성을 전했다. 때문에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소식으로 테슬라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단순히 테슬라의 위기로 봐선 안 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에 대한 평가가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테슬라 위기설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먼저 “기술 격차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조악한 품질의 자동차가 도태되는 것은 당연한 일”, “혁신이나 미래지향적이라는 말로 결함을 포장하는 것도 이젠 끝났다”, “좋은 시절이 다 간 건 맞다” 등,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네티즌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반면, 단순 점유율 하락을 근거로 위기설을 대두하는 것은 지나친 논리 비약이라며 반박하는 네티즌들도 존재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일론 머스크가 바라왔던 일이다”, “단순 점유율은 떨어졌을지 몰라도, 실제 판매 대수는 증가했는데 이게 어떻게 위기일 수 있느냐?”, “위기설이다 말이 많지만, 최근까지 테슬라 사전 예약 대수를 보면 건재한 것을 알 수 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지금의 입지를 고수하려면
변화된 모습이 필요할 것이다
북미 시장을 비롯하여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테슬라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는 현재까지 전해진 바가 없다. 하지만 기존 완성차 업계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굵직한 기업들이 전기차 비전을 통해 양질의 전기차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 테슬라에게 위협이 될 것이란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지금까지 테슬라는 혁신적인 기업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동시에 수많은 결함과 품질 이슈를 전하며 완성차의 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함께 전해왔다. 때문에 테슬라가 앞으로 다가올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꾸준히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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