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남차카페 ‘조준형’님 제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했고, 이에 대한 사람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홍보도 성황리에 끝마친 덕분에, 사전 계약도 상당한 건을 기록하여 물건을 팔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문제로 생산부터 판매까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현대기아차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이야기이다.

전 세계 완성차 업계는 현재 내연 기관을 대체할 전기차 개발에 착수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도 이에 발맞추어 아이오닉5와 EV6를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음에도 전기차 생산에 대한 노조의 반발로 생산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이제는 판매 방식까지 개입하고 있다는데, 오늘 오토포스트 비하인드뉴스에서는 기업을 뒤흔드는 노조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맨아워 협상이 지연되면서
출고 지연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사전 계약 첫날, 2만 3,760대의 기록을 올리며 현대차 역대 기록을 뒤엎어버린 아이오닉5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이달 말부터 시작되어야 할 생산 일정이 미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것이다. 이는 전기차 생산 맨아워를 둘러싼 노사 간 갈등 때문이었다.

맨아워란 시간당 생산 라인에 배치되는 전문 인력의 수를 뜻한다. 신차를 출시하게 되면, 생산에 착수하기 이전에 노사 간 합의를 통해 맨아워를 상정하게 되는데, 이번 아이오닉5의 맨아워 협의가 지연되었다고 한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살펴보자.

전기차는 내연 기관 대비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 수가
그리 많지 않다
전기차는 내연 엔진이나 변속기 등이 필요 없기 때문에, 내연 기관 차량에 비해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의 수가 적다. 때문에 만약, 지금의 내연 기관 자리를 모두 전기차가 대체하게 된다면, 공장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에 대한 타결책으로 전기차 핵심 부품을 생산 라인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부품을 현대 모비스에서 생산하는 쪽으로 추진하면서 노사 간 갈등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현재는 노사 간 합의가 진행되어 생산 일정이 정해진 상태이지만, 이번 아이오닉5를 둘러싼 노사 갈등은 전기차 시대의 당면 과제를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아이오닉5는 해결됐지만,
EV6와 JW가 남아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당장 아이오닉5에 대한 생산 협의는 끝마쳤지만, 기아 EV6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지라 새로운 노사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제네시스에서도 첫 번째 전용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전기차 생산에 대한 장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신차마다 노사 갈등으로 생산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된다면 현대차는 세계 시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더불어 심각한 출고 지연 사태가 야기될 수 있기 때문에, 노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선은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EV6 온라인 예약을
반대하는 기아 영업직 노조
최근 세간에 공개된 EV6도 노사 갈등으로 인한 차질을 피해 갈 수 없었다. 하지만 특이한 것은, 이번 노사 갈등은 생산 근로자들에 의한 것이 아닌, 영업직 노동자들에 의한 갈등이라는 점이다. 기아 노조는 오는 7월 출시되는 EV6의 판매 방식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출시 이전, 온라인 예약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온라인 예약은 온라인 판매로 확대되어 영업직에 심각한 고용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라며 철회를 요구한 것이다. 최근 온라인을 통한 사전 계약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며, 딜러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으로 차량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입차 제조사는 이미
온라인 판매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에 대한 국내 완성차 제조사 노동자의 반발은 비단 기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1일, 홈플러스가 르노 삼성의 전기차 조에를 매장에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르노 삼성 영업직 군이 반발하고 나섰던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수입차 제조사들은 온라인 판매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온라인 판매 방식만을 사용하고 있는 테슬라의 경우 지난해 1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벤츠나 BMW 등의 제조사들도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산업 변화에 대한 대응 없이
밥그릇 투정만 계속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출시 이후 노사 간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먼저 전기차 생산에 대한 반발에 대해선 “또 밥그릇 싸움이 시작됐구나”, “전기차 생산라인을 빠르게 구축해서 업계를 선도해도 모자랄 텐데 발목을 잡히고 있다”, “노조 때문에 망하겠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판매 방식에 대한 반발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노조는 할 말을 잃게 하는 묘한 제주가 있다”, “산업 트랜드에 맞추어 적응할 생각을 먼저 해야 할 것”, “수수료 못 먹으니 투정 부리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는 지금까지 노조가 보여준 행동으로 형성된 부정적 시선에서 기인한 반응으로 보인다.

(사진=현대차 노조)

강성 노조, 귀족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이미
오래전부터 형성되어 왔다
귀족노조, 강성노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은 부정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제조 노동자들의 평균 연봉은 8천만 원 이상으로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공장 대비 낮은 생산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파업 소식이 이어지는 상황에 소비자들은 이미 예전부터 등을 돌린 상태이다. 산업 생태의 변화로 일자리가 사라지는 문제는 분명 논의될 만한 주제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비판적인 의견을 보이는 이유는, 이익을 챙기기에 급급했던 노조에 대한 반감 때문일 것이다.

노조는 지금부터라도
여론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제조사이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 5위에 빛나는 세계적인 그룹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다른 완성차 제조사들처럼 생산 공장을 해외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생기는 경제적인 타격과 일자리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노조에 의해 발목 잡히는 상황을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 것이다. 노조 구성원들이 다가오는 미래 사회 변화된 산업 생태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돌아선 소비자들의 여론을 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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