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들도 구매할 수 있는 수입차’, ‘국산차 가격으로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수입차’와 같은 말들이 자주 들려오는 요즘이다. 국산차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는데 반해, 일부 수입차는 국산차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출시가 되어 가성비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 막 사회에 뛰어든 초년생들의 수입차 구매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일각에선 “월급 200만 원도 못 받는 사회 초년생이 수입차를 사는 걸 보고 기겁했다”라는 반응까지 보였는데, 정말 사회 초년생들의 평균 월급으로 수입차를 살 수 있을까? 만약 샀다면 무리 없이 유지할 수는 있는 걸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사회 초년생들의 수입차 구매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요즘 사회 초년생들의
내 차 마련에 대한 고민
월급은 최저 임금을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취업난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20대 후반 A씨는 요즘 자동차를 사고 싶어 고민이다. 200만 원도 채 안 되는 적은 월급으로 차를 사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열정 가득한 20대는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기 마련이다.

조언을 구해볼까 싶어 자동차 커뮤니티에 “월급 200만 원으로 차를 사도 될까요?”, “수입 소형차 정도는 큰 사고만 안 나면 괜찮지 않을까요”와 같은 질문들을 올려보기도 한다. 돌아오는 답은 대부분 “그러지 마라”, “나중에 후회한다”였지만, 이미 주변엔 무리해서 수입차를 구매하는 친구들도 존재하고 계산을 해보니 소비를 줄이면 어찌어찌 유지 정도는 할 수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든다.

월급은 200만 원 정도
자동차를 구매해도 괜찮을까?
일반적인 생각으론 200만 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면 자동차보단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맞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20대 청년들이 그렇게 생활하고 있다. 만약, 차가 정말 필요하다면 저렴한 국산 중고차 정도를 구매하는 것까지는 그래도 괜찮다.

그러나 소위 말하는 영끌을 해서 수입차를 구매하는 젊은 층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문제다. 본인 능력이 수입차를 구매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할부 같은 금융상품을 끼워서 매월 일정 납입금을 지불하며 탈만하겠다는 생각에 덜컥 수입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들을 ‘카푸어’라고 부른다.

최근 화제가 된
사회 초년생이 수입차를 사는 방법
최근, 월급 200만 원 정도 받는 사회 초년생이 수입차를 사는 방법이 화제가 됐다. 수입차는 상대적으로 감가가 크기 때문에 중고차 감가율과 인기도,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는데, 대다수는 받는 사회 초년생이 수입차를 사는 방법이 화제가 됐다. 수입차는 상대적으로 감가가 크기 때문에 중고차 감가율과 인기도,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는데, 대다수는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금수저도 아니고 월급 200으로 무슨 수입차냐”, “현실성 있는 이야기를 해야지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분수를 아는 게 현명한 삶이다”, “언제부터 새 차 사면서 중고차 감가를 고려했나”, “차를 살 때부터 몇 년 뒤에 중고차로 팔아먹을 궁리를 하는 게 맞나”, “그냥 타고 싶은 차 사서 잘 타다가 시세대로 받으면 되는 일 아닌가”라는 반응들이 이어진 것이다.

제아무리 소형차라지만
수입차를 선택하려면
3천만 원 정도는 지불해야
개인적인 사견을 추가해보자면, 차를 사는 건 개인의 자유이지만 차를 무리해서 사는 것은 국산차 건 수입차 건 관계없이 무조건 말리는 편이다. 여기서 핵심은 ‘무리’해서 차를 구매하는 것이다. 제아무리 소형차라고 할지라도 수입차를 신차로 구매하려면 최소 3천만 원은 지불해야 한다.

가성비 좋은 수입차라는 폭스바겐 제타도 취등록세를 포함하면 3천만 원이 훌쩍 넘어가며 여기에 세금, 보험료를 합치면 천만 원짜리 중고 아반떼의 3배 수준에 달하는 금액이 나온다. 대부분 수입차를 구매하는 사회 초년생들은 3천만 원이 없기 때문에 할부 제도를 이용해 구매하는데, 이러면 또 월 납입금의 늪에 빠지게 된다.

폭스바겐 제타를
할부로 구매하면
매월 이 정도 유지비를 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수입 준중형 세단 제타를 사회 초년생이 구매하면 매월 어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할까? 2,950만 원짜리 제타 1.4 TSI 프리미엄을 기준으로 살펴보자. 폭스바겐 파이낸스 할인 299만 원을 받아 선납금 없이 60개월 할부로 차를 구매하면 매월 48만 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만약 천만 원 정도를 선납금으로 지불한다면 월 납입금은 30만 원 정도다.

할부 개월을 48개월로 계산해보면 선납금 없이 구매하면 매월 60만 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천만 원 정도를 선납금으로 지불한다면 월 납입금은 36만 원 정도다. 연간 자동차세는 25만 3,880 원이다. 사회 초년생 기준으로 보험료를 계산해보면 제타는 수입차라 약 200만 원 정도는 지불해야 한다.

참고로 현대 아반떼 보험료는 약 150만 원 선이다. 거기에 매월 들어가는 유류비와 기타 비용을 포함하면 제타를 구매할 시 조건에 따라 60~90만 원 정도를 매월 지불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 초년생에게 부담스러운 비용이 아닐 수 없다.

미니쿠퍼를
할부로 구매하면
매월 이 정도 유지비를 내야 한다
젊은 층의 선호도가 특히 높은 미니쿠퍼는 어느 정도를 지불해야 할까? 기본 모델인 미니 쿠퍼는 프로모션 적용 시 3,020만 원으로 제타와 비슷한 유지비를 생각하면 된다. 프로모션을 받으면 3,85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퍼 S를 기준으로 살펴보자. 선납금 없이 60개월 할부로 차를 구매하면 매월 70만 원 정도를 지불해야 하며, 천만 원 정도를 선납금으로 지불하면 52만 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할부 개월을 48개월로 계산해보면 선납금 없이 구매하면 매월 85만 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천만 원 정도를 선납금으로 지불한다면 월 납입금은 63만 원 정도다. 연간 자동차세는 51만 9,480원이다. 보험료는 제타와 비슷하게 200만 원 전후로 나온다. 기타 비용을 포함할 시 미니쿠퍼는 매월 80에서 1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월급의 절반 정도가 날아간다.

“3년 만에 반값 된다”
“월급 200으로 무슨 차를 사냐”
강한 비판 이어간 네티즌들 반응
선택은 물론 자유다. 월급을 200만 원 받는 사회 초년생도 부모님의 도움 없이 영끌을 하면 수입 소형차를 신차로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자신의 생활에 무리로 다가올 것인지는 간단하게만 계산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네티즌들 역시 200만 원으로 수입차를 구매한다는 소식에 “수입차는 3년 만에 반값 된다”, ‘사고 나면 끝장난다”, “월급 200으로 무슨 차를 사냐”, “사회 초년생이면 사고 확률도 높은데 무조건 후회한다”, “그냥 걸어 다녀라”, “경차나 사지 소득도 안 보고 무슨 첫차를 수입차로 사냐”, “월급 이백만 원도 안되는 게 사천만 원짜리 차를 산다고?”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차를 영끌해서 사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의견들이 지배적
애초에 자동차를 영끌해서 사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다. 개인적으로도 이 말에 동의한다. 차가 정말 필요해서 생계형으로 차를 구매하는 것은 논외로 생각해야 하지만 일반적인 기준으로 이 차를 구매했을 때 어떤 부분에서 무리가 올 것임을 고민하고 있는 경우라면 그 차를 살 능력이 없는 것이다.

“자동차는 투자 대상이 아닌 소모품이기 때문에 중고차 값까지 생각해서 사야 한다”라는 의견들도 존재한다. 개인적으로는 본인의 소득 수준에 맞는 차를 한대 사서 잘 관리하며 오래 타는 것을 추천한다. 자동차를 유지할 능력만 있다면야 차는 무조건 있으면 좋기 때문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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