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K8이 사전계약 돌풍을 일으키며
그랜저를 위협하고 있다
출시 전부터 그랜저의 자리를 빼앗아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던 K8, 23일 사전계약이 시작하자 그 반응은 정말 상상 그 이상이었다. 이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아왔던 K8 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랜저의 사전계약 건수를 뛰어넘었다.

이와 같은 상상 이상의 K8의 선전에 “그랜저 지금 계약한 사람들 당장 계약 취소해야 할 듯”, “어제 그랜저 출고했는데 후회 중입니다…”, “그랜저 샀으면 배 아팠을 뻔”과 같은 반응들이 잇따랐다. K8의 사전계약 돌풍에 이어지는 동호회의 반응, 지금부터 알아보자.

김성수 인턴

K8 사전계약 흥행으로
기존 기록들을 갈아 치우고 있다
K8은 23일부터 K8의 사전계약을 개시했다. 놀랍게도 계약 첫날부터 어마어마한 수의 사전계약자들이 몰려 상당한 흥행을 거두었다. 그러면서 기존 기아자동차가 가지고 있던 사전계약 기록부터 아이오닉5 이전 현대자동차 기록까지 새로 경신하는 성적을 거뒀다.

아이오닉5 사전계약 이전까지의 사전계약 기록 건수는 현대자동차의 ‘더 뉴 그랜저’로 1만 7,294대의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그랜저와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K8의 포부를 그저 허풍이 아닌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기아가 24일 밝힌 전국 영업점을 통틀어 취합한 사전계약 건수는 무려 1만 8,015대이다. 이는 더 뉴 그랜저의 1만 7,294대보다 721대 앞서는 기록이다. 사전계약 부분에서는 K8이 그랜저를 뛰어넘으며 ‘국민차’의 명성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K8이전까지 기아차가 보유하고 있던 세단 사전계약 건수 기록은 K5의 7,003대이다. K8는 K5보다 무려 1만 1,012대를 뛰어넘은 수치를 보이며 사전계약 기록을 갈아치웠다.

더욱이 기아의 주력 모델 중 하나인 K7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K7의 국내 판매량은 4만 1,048대로, K8은 하루 만에 이 수치의 절반 가까운 실적을 달성한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뽐내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 모델에서 기아가 현대를 따라잡은 상황에서, 현대자동차가 지니고 있는 현 기록인 아이오닉5 역시 기아의 EV6가 사전계약을 실시할 경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젠 기아가 현대차를 바짝 뒤쫓고 있는 상황이다.

더 커진 크기
더 커진 안락함
K8에 대한 열렬한 관심은 사전계약 실적을 통해 증명이 됐다. 그렇다면 K8의 돌풍을 불러일으킨 원동력은 무엇일까? K8 돌풍의 첫 번째 원동력은 바로 더욱 커진 크기와 그로 인한 안락함이다. K8은 준대형 세단을 뛰어넘어 대형 세단에 버금가는 웅장함을 지니고 있다.

K8은 길이 5,150mm, 넓이 1,875mm, 높이 1,455mm를 지니고 있다. 그랜저보다 길이와 높이가 더 우월하며 길이만으로는 제네시스 G80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여준다. K8의 휠베이스는 2,895mm로 2,885의 그랜저보다 높아 실내공간에서 역시 우위를 지닌다. 아쉽게도 제네시스보다는 115mm 적은 수치다.

그랜저를 떠오르게 하는 전면
상당한 호평을 받은 후면
두 번째 원동력은 디자인을 들 수 있겠다. 사실 K8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심하게 나타나긴 했다. 넓은 면적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그와는 대비되는 얇고 길게 뻗은 헤드라이트가 호불호를 낳았다. 그렇지만 그랜저 역시 호불호가 심한 편이었음에도 정작 엄청난 판매 실적을 보인 바 있듯 전면부의 디자인 만으로 실적과 연결된다 보기엔 한계가 있다.

그래도 후면부 디자인에 대해선 상당한 호평이 이어졌다. 차 끝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C필러는 유연함을 한 부각시키면서도 이어지는 가로로 배치된 백라이트의 강렬한 인상과도 조화롭게 이어진다.

실내는 제네시스급
실내 디자인에 힘준 K8
그래도 K8의 디자인이 두 번째 원동력이라 뽑은 데에는 실내 디자인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동호회뿐만 아니라 여러 커뮤니티 상에서도 K8의 실내 디자인만큼은 인정해야 한다는 반응들이 대부분이었다.

K8의 실내 디자인은 그랜저와 비교해서 손색이 없을 만큼, 혹은 그 이상일 만큼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내 디자인은 제네시스에 견줄 정도”라며 “K8의 실내 디자인 때문에 그랜저 고민하다 K8 산다”라는 말을 하는 회원도 존재했다.

상위 호환의 파워트레인
4륜 구동 시스템까지
그 외 요인들로는 대체적으로 그랜저에 비해 우수한 성능의 엔진이 장착된다는 점도 들 수 있겠다. 2.5 가솔린, 3.3 가솔린, 3.0 LPI로 구성된 그랜저와는 달리 K8에는 2.5 가솔린, 3.5 가솔린, 3.5 LPI로 구성된 모델이 출시된다.

더욱이 4륜 구동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점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을 수 있겠다. K8 3.5 가솔린 모델에는 국산 준대형 세단 최초로 4륜 구동 시스템이 적용된다. 3.5 가솔린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겠지만, 그래도 4륜 구동 시스템이 적용된다는 것은 메리트로 볼 수 있다.

“역대급” 소리 나오는
뛰어난 가성비
가격대 면에서 역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K8의 가격대는 2.5 가솔린 기준 약 3,200만 원에서 약 3,800만 원, 3.5 가솔린 기준 약 3,600만 원에서 4,500만 원, LPI 기준 약 3,300만 원에서 4,100만 원으로 분포되어 있다.

그랜저는 2.5 가솔린 기준 약 3,300만 원에서 약 4,100만 원, 3.3 가솔린 기준 약 3,500만 원에서 약 4,300만 원, LPI 기준 약 3,300만 원에서 약 3,700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K8은 더 뛰어난 사양으로 가격은 더 저렴하게 분포되어 있다.

사전계약 돌풍 바라보는
각기 다른 시선들
K8이 상당히 괜찮게 출시되면서 동호회 및 여러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타났다. “개인 대기 외에도 법인이나 기업 수요 역시 상당할 듯”, “다른 건 몰라도 실내 디자인 만으로도 K8로 갈 이유 충분하다고 본다”, “해외에서도 선전했으면 좋겠네요”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볼 수 있었다.

역시나 부정적인 반응도 없지 않았다. “빌트인 캠 패키지 장난질 너무 심하네”, “2.5가솔린은 그냥 무시하기로 작정했나 보네”, “옵션질은 현대 이상이다”, “HUD팩은 진짜 너무하네”, “사전계약이 번호표 뽑는 방식이라 700대 정도면 많이 차이 나는 것도 아니다”와 같이 여러 방면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볼 수 있었다.

논란이 계속되는 걸 알아도
뽑기 운이 좋길 바랄 수밖에…
K8의 흥행 여부에 관해서, 그리고 그랜저를 뛰어넘을 새로운 ‘국민차’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네티즌들마다 의견이 분분하게 나타났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K8의 주력 트림에 탑재된 2.5 스마트스트림 엔진에 관해선 대체로 비판적은 목소리가 강했다.

2.5 스마트스트림 엔진과 관련해선 기아차가 어떠한 명확한 입장을 표한 바는 없다. 그저 “개선이 돼서 탑재했을 것이다”라고 애써 외면하려는 모습이다. 명백한 결함이 명확한 개선 없이 떡하니 타 모델에 탑재되어 있어도 사전계약은 역대 급으로 흥행을 거뒀다. 이는 그만큼 국산 자동차 시장에 마땅한 대책이 없는 현실을 반증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어 씁쓸함을 남기기도 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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