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V80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아도 차가 스스로 부드럽게 문을 닫아주는 소프트 클로징 기능. 이는 일반적인 자동차에선 옵션으로도 추가할 수 없는 고급차에만 들어가는 사양이다. 이 기능이 적용되어 있는 차라면 적어도 어디 가서 꿀리지는 않을 고급차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최근 고급차에만 적용된다는 이 기능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기능 때문에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한 차주의 사연이 화제가 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선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절대 옵션으로 넣으면 안 되겠다”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안전 관련 논란이 불거진 고스트 클로징 옵션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이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면
고급차로 봐도 무방할 정도
해당 기능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하자면, 주로 고급차에만 들어가는 옵션 사양 중 하나다. 제조사별로 이를 부르는 명칭이 다르지만 보통 소프트 클로징, 또는 고스트 클로징으로 부른다. 자동차 문이 덜 닫힌 상황에서 탑승객이 번거롭게 문을 다시 닫을 필요가 없이 차가 스스로 도어를 부드럽게 압축해서 닫아주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은 일반적인 자동차에서는 볼 수 없으며, 주로 고급차에만 적용되어 왔던 사양이다. 문을 덜 닫아도 자동으로 닫히게 해주는 기능이기 때문에 사실 이 기능이 있으면 사용자 입장에선 상당히 편리하다. 특히 문이 잘 닫히지 않는 일부 차량들에 해당 기능이 적용되어 있으면 체감상 더욱 편리함이 쉽게 와닿는다.

국산차인 제네시스도
고스트 도어 클로징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국산차인 제네시스에도 옵션으로 탑재가 되는 기능이다. 이마저도 GV70같은 브랜드 내 저렴한 차량들에선 옵션 사양으로도 찾아볼 수 없다. G80이나 GV80, G90은 되어야 옵션으로 선택하거나 상위 트림을 선택할 시 해당 기능을 누릴 수 있다.

제네시스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팔리는 G80을 예로 살펴보면 기본 사양에는 해당 옵션이 들어가 있지 않으며,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와 함께 패키지로 묶여있는 120만 원짜리 컨비니언스 패키지 옵션을 선택해야 고스트 도어 클로징 옵션이 추가된다.

(사진=SBS 뉴스)

도어 사이에
손가락 일부가 끼어 절단되는
대형사고 발생
그런데 최근, 고스트 클로징 기능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잘 일어나지 않는 특이한 사고가 발생했다. 신형 제네시스를 타는 운전자 A씨는 운전석 도어를 닫던 도중 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그는 휴대전화가 떨어지고 줍는 순간에 오른손이 도어 쪽에 살짝 걸쳐 있었으며, 손가락이 끼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채 그냥 문을 닫았는데 손가락이 그대로 도어에 압축된 사고였다.

해당 차량에는 문이 덜 닫혔을 때 그것을 자동으로 꽉 닫아주는 옵션인 고스트 클로징 기능이 들어간 자동차였다. 손가락이 끼어있어 문은 덜 닫히게 되었고, 이를 인식한 차량은 그대로 도어를 꾹 닫아버린 것이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사고가 벌어졌다.

(사진=SBS 뉴스)

볼펜까지 으스러질
정도로 강한 압력이 작용한다
해당 사고 소식이 화제가 되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네티즌들의 다양한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직접 고스트 클로징 기능이 적용된 자신의 차량에서 문제 볼펜 같은 물체를 끼운 후 문을 닫아보는 실험 영상 등을 제작해 위험성을 알리기도 했다.

공중파 뉴스에서 실험한 내용을 토대로 살펴보면 고스트 클로징 옵션이 적용된 제네시스 차량의 도어 사이에 볼펜을 끼워놓고 도어를 그대로 닫아보았다. 그러자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이 볼펜은 그대로 으스러져버리는 처참한 모습이 연출됐다. 이것이 사람의 손가락이라고 생각해 보면 끔찍한 일이다.

“아이들이 있는 집은 조심해야”
“정상적으로 사용만 하면…”
크게 엇갈린 네티즌들 반응
이를 확인한 네티즌들은 “그저 편리한 기능인 줄 알았는데 이거 방심하다간 크게 다치겠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일도 발생할 수 있구나”, “손가락이 작은 아이들이 있는 집은 특히 더 조심해야겠다”, “이건 안전과 관련된 문제이니 제조사 차원에서 해결책을 제시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정상적으로 사용만 하면 크게 문제 될 것 없는 기능이다”, “저 사이에 손가락이 끼일 일이 있나”, “사고는 안타깝지만 비정상적인 사용에선 다른 기능이라도 사고가 날 수 있다”, “옵션으로 선택 안 하면 된다”, “솔직히 필요 없는 기능이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존재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이프티 윈도우도 있는데”
“100번 유용해도 한번 실수하면…”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의견들
현재 출시되는 차량들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아직 도어 사이에 어떤 물체가 끼었을 때 기능을 활성화하지 않는 안전 관련 사양은 탑재되어 있지 않다. 이에 네티즌들은 “세이프티 윈도우도 있는데 도어 사이에 안전센서를 달아주면 끝나는 일이다”, “장애물 센서도 못 만들 거면 저런 옵션 넣지 마라”, “파워 트렁크나 세이프티 윈도우처럼 중간에 물체가 끼이면 자동으로 부상을 방어하는 기능을 추가해야 된다”라는 반응들을 보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100번 유용해도 단 한 번의 살수로 손가락이 절단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일인데 이건 제조사 차원에서 안전장치를 빨리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표출하기도 했다.

돈을 주고 해당 기능을
없애려는 소비자들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
해당 사고가 화제가 되자 고스트 클로징 기능이 있는 차를 타는 일부 차주들은 돈을 더 주고 옵션으로 장착한 이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사례들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비소를 운영하는 업자 A씨는 “최근 압축도어 관련 사고가 화제가 되면서 일부 고객들은 순정으로 장착된 해당 기능 제거를 요청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각 좌석에 있는 해당 기능 퓨즈를 제거하면 압축도어 기능을 끌 순 있지만 굳이 돈 들여 추가한 옵션을 비활성화 시키기보다는 안전하게 잘 이용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전 센서 장착 같은
제조사 차원의 대처가
이뤄져야 할 필요성
해당 사고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으나 “만일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별도의 안전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라는 의견에는 크게 이견이 없어 보인다.

많은 네티즌들의 주장처럼 고스트 클로징 옵션이 추가되는 차량에는 별도의 안전센서를 추가하거나 고무 웨더스트립을 더 보강하여 이번 일과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차를 제작해 주면 좋을듯하다. 물론 해당 기능을 정상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주의도 필요하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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