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3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타이거 우즈의 사고 소식이 전해진 바 있었다. 내리막 경사의 커브길에서 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가로수를 들이받으며 전복되고 만 것인데, 큰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우즈의 사고 소식이 주목을 받게 되자 당시 그가 타고 있던 제네시스 GV80도 결함에 대한 의혹을 피할 수 없었는데, 드디어 그 사건의 진실이 공개되었다.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네티즌들은 “이렇게 보니 살아있는 게 기적이다”, “정말 제네시스가 우즈 살렸다고 봐도 무방하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과연 사건의 전말은 어떠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김성수 인턴

(사진=연합뉴스)

차량 상태만 보아도
큰 사고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2월 23일, 타이거 우즈는 로스앤젤레스의 한 골프장 인근 부촌 지역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해당 사고는 그가 타고 있었던 차량의 앞부분이 완전히 찌그러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을 만큼 큰 사고였다.

우즈가 사고를 당한 도로는 제한속도 45마일의 도로로, 약 시속 70km 정도이다. 전체적으로 내리막의 도로인데다 커브길이었기에 속도를 내기 쉽지 않은 구간이다. 그렇지만 우즈의 차량은 해당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거나 방향을 틀지 않아 사고가 나게 되었다.

(사진=dongA)

우즈의 차량은 커브길에서 방향을 틀지 않고 시속 약 140km를 유지한 그대로 직진하다가 중앙분리대와 충돌하였고, 이후 약 120km의 시속으로 도로 밖 가로수를 들이받으며 공중으로 떠오른 뒤 풀숲에 전복되었다.

제한속도가 높지 않은 구간이고 경사나 커브가 있다곤 해도, 그 정도로 급격한 구간이 아니었기에 1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던 우즈에게 약물 혹은 음주운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사고가 당시 그가 타고 있던 GV80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 추측하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사진=YTN)

우즈는 사고 발생 직전까지
브레이크를 전혀 밟지 않았다
지난 7일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해당 사고의 전말을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 앨릭스 비어누에버는 우즈의 사고 원인을 음주나 약물로 인한 사고가 아닌 단순 과속이라고 밝혔다.

해당 도로가 제한 속도 70km 구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의 두 배에 달하는 140km의 속력으로 달리다 커브길에 대처하지 못한 체 중앙분리대와 충돌하고 만 것이다. 이어서 사건 당시의 블랙박스 기록에 대한 언급이 이어졌는데, 이 내용을 접한 모든 이들을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다.

(사진=YTN)

사건 당시의 블랙박스에는 우즈가 운전 당시 밟은 페달 정보가 기록되어 있어, 사건 당시 우즈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사건 당시 우즈가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블랙박스에 나타난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은 아예 없다”라고 밝혔으며 “반면 가속페달을 밟은 기록만 있었는데, 당시 99%의 가속이 기록되어 있었다”라고 말했다. 해당 가속 기록은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의 시속 140km 시점이다.

(사진=YTN)

보안관실은 그 외 의혹은 없다 밝히며
기소 역시 취하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블랙박스를 통해 조사해본 결과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이 전혀 없고 사고 직전까지 가속페달을 밟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패닉에 빠진 우즈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이라 착각하고 밟은 것으로 예상된다 말했다.

또한 사건 발생 직후의 당시에 사건 현장에서 당시 우즈가 약물이나 술에 취해있다는 마땅한 증거가 없었기에 혈액검사를 위한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즈 본인도 어떠한 약물도 복용하고 있지 않으며 당시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던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캘리포니아 주법에 의해
우즈는 처벌받지 않게 되었다
당시 우즈가 멍하고 혼란스러운 듯 보이긴 했지만, 사고 발생 당시의 기억이 없어 당황하고 있었던 것뿐이기에 우즈에 대한 현장 음주검사를 시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안관실은 우즈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거나 기소하진 않았는데, 이는 캘리포니아 주의 법에 따른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르면, 과속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목격자나 경찰관의 현장 증거 확보가 요구된다. 즉 목격자가 없는 곳에서 동승자 없는 운전자가 과속을 할 경우엔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즈 역시 사건 당시에 동승자가 없었다.

(사진=YTN)

당시 도움을 준 이들에 감사
당장은 회복에 전념할 것
캘리포니아 보안관실의 발표가 있던 날, 우즈는 트위터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우즈는 트위터를 통해 “나를 도우러 현장에 직접 와주고 911에 신고해 주었던 선한 사마리아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보안관과 소방관, 구급요원 등에게도 “전문적으로 현장에서 나를 돕고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해줘 감사한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어 “나는 회복과 가족에 계속해서 집중할 것이며 어려운 시기에 압도적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후폭풍 없이 사건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에 휘말려 한동안 결함 의혹을 받았던 GV80이지만 이번 발표를 계기로 해당 의혹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오히려 순간적으로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까지 140km에 달하는 가속을 했음에도 생명에 지장이 없는 우즈를 보니 “제네시스가 우즈를 살렸다”라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의혹을 품었던 네티즌들 역시 해당 사고가 GV80의 결함으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오히려 제네시스의 안전성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빠른 쾌유를 이루고 있는 우즈와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 있게 된 제네시스 모두에게 다행으로 끝난 사건으로 보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