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는 현대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모델이다. 이전까지는 포드의 차량을 라이선스 생산했지만 포니를 시작으로 고유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출시 이후 국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보였으며, 국산차 최초로 해외에 수출하기도 했다. 생산 기간도 꽤 길었는데, 1975년에 처음 나와 1990년까지 무려 25년이나 생산했다.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추억의 자동차로 회자되고 있다.

최근 현대차에서 포니를 기반으로 한 전기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포니 시판 때와 거의 동일한 외관 디자인에 아이오닉 5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거다”, “이걸로 신차 출시해도 좋을 거 같다”등 호평하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포니를 기반으로 한 전기 콘셉트카에 대해 살펴본다.

이진웅 에디터

옛 포니 외형 거의 그대로
콘셉트카를 만들었다
현대차는 최근 포니를 기반으로 한 전기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현대차 허학수 인테리어 수석 디자이너가 주도해 제작한 것으로, 1975년에 출시된 포니 1세대를 이용해 예술적인 감각과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실차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인 만큼 외형에는 옛 포니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 전면을 살펴보면 정 중앙 그릴을 중심으로 양쪽에 헤드램프 2개와 아래쪽에 방향지시등이 배치되어 있다. 그릴에는 옛날에 쓰던 HD 엠블럼이 적용되어 있다.

외형을 동일하게 유지하되, 그릴 패턴과 램프는 아이오닉 5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이 적용되어 있다.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해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해 세대를 관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보닛 옆에는 사이드미러가 장착되어 있다. 옛날 차는 이런 식으로 보닛 양옆에 사이드미러가 달려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포니 EV 콘셉트카에서 이 부분도 반영했다. 미러 외부에는 조그마한 방향지시등이 적용되어 있으며, 안쪽을 살펴보면 거울이 아닌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측면은 옛 포니 3도어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특유의 각진 모습, 테일램프가 위치한 곳까지 루프 라인이 내려오는 패스트 백 디자인, 윈도우 디자인, 일자로 쭉 뻗은 캐릭터 라인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다. 전면 휀더에는 파라메트릭 픽셀로 형상화된 방향지시등이 존재하며, 주유구는 전기차답게 충전구로 대체되었다. 아이오닉 5과 마찬가지로 배터리 잔량을 픽셀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충전구 덮개는 위로 열린다.

휠은 복고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옛 현대차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한쪽으로 치우쳐진 현대 로고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으며, 여기에도 픽셀 디자인을 찾아볼 수 있다. . 휠 크기는 15인치이며, 타이어는 185/55/R15 미쉐린 타이어가 적용되어 있다.

후면 역시 옛 포니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패스트백이다 보니 트렁크가 후면 유리와 같이 열리며, 테일램프는 전면과 마찬가지로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다.

테일램프 디자인은 아이오닉 5와 유사한 형태로 되어 있다. 네모 형상의 브레이크등을 중심으로 외곽에 미등이 둘러싸인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방향지시등은 바깥쪽에 존재한다. 후진등은 기존 테일램프 안쪽 부분에서 범퍼로 이동했다.

실내는 기존과 다른 모습
과거와 현재의 공존
외형은 옛 포니의 모습을 대부분 간직하고 있는 반면, 실내는 옛 포니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다만 복고풍 디자인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해있는 모습이다.

대시보드에는 계기판 대신 진공관이 존재하며, 센터패시아에는 물리 버튼 대신 터치 버튼이 존재한다. 방향지시등과 와이퍼 레버는 현대화된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센터 콘솔에는 변속기가 존재하는데, 터치 버튼 형태로 되어 있다. 변속기 밑에는 컵홀더가 존재한다.

스티어링 휠은 3-스포크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실제 옛 포니의 스티어링 휠은 4-스포크 형태로 되어 있다. 왼쪽에는 조이스틱 형태로 된 버튼이 존재하며, 정 중앙에는 현대 엠블럼 대신 아이오닉 5 스티어링 휠에 있는 점 4개가 찍혀 있다.

도어 역시 복고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다. 센터 트림에 일정한 패턴을 가진 가죽이 적용되어 있으며, 위/아래에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되어 있다. 도어 손잡이는 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창문은 좌측에 존재하는 자그마한 원형 막대를 잡고 위/아래로 돌리는 형태로 열 수 있다. 옛날 차에 존재했던 수동식 창문을 재현한 것이다.

트렁크에는 스페어타이어 대신 1인승 외발 전동휠이 들어가 있다. 목적지 근처에 차를 주차한 후 걸어가기 애매한 거리를 이동할 때 이를 활용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이러한 형태를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라고 부른다.

전동휠은 사진처럼 트렁크에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고, 차량을 통해 무선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좌측과 우측에는 전동휠을 이용하는 데 필요한 헬멧 등 장비를 수납할 수 있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선도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업체와 협력하여 자동차 운송 분야를 넘어 모든 사람에게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니 EV 콘셉트카는 6월 27일까지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 전시한다.

해외에서도
뉴트로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새로움과 복고가 합쳐진 신조어를 뉴트로라고 한다. 몇몇 해외 완성차 브랜드들은 과거 단종되었던 모델을 전기차로 다시 선보인 사례가 있다. 폭스바겐은 8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비틀을 전기차로 다시 선보였으며, 협력업체인 e클래식과 함께 옛 비틀의 전기차 개조 솔루션을 제공한다. 비틀 외에도 마이크로버스도 전기차로 돌아왔다.

미니는 클래식 미니 일렉트릭을 선보였다. 옛날 조그마한 미니쿠퍼를 바탕으로 한 전기차로, 외관은 옛 모습 그대로, 파워 트레인은 최신 사양을 장착했다. 그 외에 이세타 전기차도 나왔다. GMC는 허머를 기반으로 한 허머 EV를 선보였다. 뉴트로 전기차들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포니 EV 콘셉트카에 대한 좋은 반응
양산차 출시 희망하는 네티즌
포니 EV 콘셉트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매우 좋은 편이다. “이런 건 나오면 바로 산다”, “옛 추억을 떠올리는 차, 진짜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 현대차 디자인보다 훨씬 낫다”, “그때 포니가 진짜 멋있었던 차였다”, “포니 외에도 각그랜저나 갤로퍼까지 나왔으면 좋겠다”등이 있다.

해외에서는 콘셉트카로 선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만큼 네티즌들은 현대차에 포니 EV 양산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이미 포니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아이오닉 5가 있는 만큼 실제로 양산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