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셀토스가 출시되면서 국내 소형 SUV 시장이 더욱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시장 강자 티볼리와 코나가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면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구조였는데 셀토스가 등장하면서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른 것이다. 출시 첫 달 판매량을 보면 3,335대로 3,435대를 판매한 베리 뉴 티볼리에 이어 2등 자리를 차지하였다. 3,187대를 판매한 형제 차량 코나를 사뿐히 제쳤다.

하이브리드 차량인 니로 역시 많은 판매량을 보여주었는데 이상하리만큼 유독 판매량이 낮았던 차량이 있었으니 주인공은 바로 스토닉이다. 기아 스토닉의 가격을 살펴보면 분명 저렴한 가격대에 꽤나 괜찮은 상품성을 가지고 있는 차량인데 왜 이렇게 판매량은 매달 하위권에서 맴도는 것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 플러스는 기아 스토닉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기자


기아 스토닉
왜 안 팔릴까
2017년 코나와 함께 혜성처럼 등장한 스토닉은 싱글족들과 사회 초년생들을 타깃으로 하여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코나, 티볼리보단 조금 더 작은 차체이지만 SUV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실용성과 경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챙긴 차량으로 출시 초기엔 가성비를 언급하며 괜찮은 반응을 이끌어 내었다. 하지만 현재 시장 상황을 놓고 본다면 스토닉 판매량엔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량을 살펴보면 스토닉은 6,114대를 판매하였다. 20,275대를 판매한 티볼리와 16,976대를 판매한 코나와는 세배 수준으로 판매량 격차가 난 것이다. 이 정도면 차량이 왜 안 팔리는지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풀옵션 기준으론 스토닉이
셀토스보다 약 770만원 저렴하다
2020년식 스토닉을 살펴보면 꽤나 훌륭한 상품성을 가지고 있다. 경제성이 좋은 1.0리터 카파 터보 엔진과 1.4리터 가솔린 모델을 선택할 수 있으며 2020년형 가솔린 터보 1.0 트림은 트랜디 1,914만 원, 프레스티지 2,165만 원이다. 2020년형 가솔린 1.4 트림은 디럭스, 트랜디, 프레스티지로 나뉘어 각각 1,625만 원, 1,801만 원, 2,052만 원으로 책정이 되어있다.

셀토스와 같은 1.6 디젤 2WD 모델로 비교해 보면 19년형 프레스티지 기본가격 2,258만원에 드라이브 와이즈 83만원,썬루프 44만원을 추가하면 풀옵션이 된다. 취등록세를 포함한 최종 실 구매가는 2,546만원이다.

셀토스는 1.6 디젤 2WD 노블레스 기준으로 기본가격 2,636만원에 드라이브 와이즈 113만원, 하이컴포트 + 가죽시트 + 브라운 인테리어 93만원, 하이테크 79만원을 추가하여 최종 실 구매가는 3,315만원이 된다. 풀옵션 기준으론 두 차량의 가격이 770만원 차이가 난다.


훌륭한 라이벌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다
스토닉 하나만 놓고 보면 아반떼 구매 가격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소형 SUV를 손에 넣을 수 있어 꽤나 괜찮은 상품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1.0, 1.4 엔진이 적용되기 때문에 아반떼와 동급은 아닌 한 등급 아래 포지션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국내에선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세단으로 보자면 현대 엑센트가 그랬다. 결국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다 쓸쓸히 단종된 과거가 있다.

세단보다 SUV를 선택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실용성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스토닉은 조금 더 큰 차체를 가지고 있는 코나, 티볼리와 가격 갭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스토닉을 살 돈이라면 조금 더 투자를 하여 티볼리 또는 코나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기왕 비슷한 돈이면 조금 더 큰 차를 구매하려는 것이다. 이번에 출시된 셀토스가 시장에서 반항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실내 공간도
라이벌들보단 좁다
스토닉의 문제점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실내 공간이 좁다는 것이다. 뒷좌석 자리와 실내 수납공간을 특히 더 중요시하는 국내 정서상 스토닉을 선택하려면 자꾸 조금 더 큰 코나 티볼리급 차량이 자연스레 눈에 더 들어오게 된다.

티볼리의 차량 가격을 살펴보면 가솔린 기준 최저 1,838만 원부터 2,355만 원까지 구성이 되어 있어 스토닉과 가격차이가 그렇게 크다고 할 순 없다. 따라서 두 차량으로 넘어가는 고객들이 많은 것이다.

디자인 역시 독보적으로
뛰어나다고 하긴 어렵다
그렇다고 스토닉 디자인이 누구나 인정할 정도로 이쁘거나 멋진가? 그것도 아니다. 나쁜 디자인은 아니지만 완전 좋은 점수를 주기도 어려운 무난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젊은층들에게 크게 어필이 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스토닉만의 개성이 확실하게 살아있는 것도 아니다. 이급 차량들은 조금 더 과감하게 그차만의 스타일을 가지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닉을 살돈으로 조금 더 보태서 윗급차량으로 넘어가는 고객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만큼 스토닉만이 줄 수 있는 특징과 매력어필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2천만원대 중반으로 구매를 한다면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성비 부분에서도 훌륭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현대 베뉴 역시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현대자동차 베뉴 역시 스토닉과 동급 라이벌 차량으로 볼 수 있는데 같은 이유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긴 어려워 보인다. 7월 한 달 동안 3,335대가 판매된 셀토스와는 다르게 베뉴는 1,753대에 그쳤다. 베뉴가 출시되면서 애매했던 현대기아 소형 SUV 라인업이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베뉴와 스토닉, 코나와 셀토스가 형제로써 비교될 것이다. 물론 라이벌은 항상 시장 1위인 티볼리를 겨냥할 것이다. 현대 기아차도 이제 사이즈별로 꽤나 탄탄한 SUV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


시장의 신흥 강자 셀토스
셀토스는 SP 콘셉트카로 소개될 때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차량이다. 인도 시장용으로 개발이 된 차량임에도 국내에서 반응이 좋아 결국 시장에 출시가 되었다. 출시 첫 달 판매량은 꽤나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신차효과를 감안하더라도 형제 차량인 코나 판매량을 소폭 제친 것은 기아차 입장에선 쉽게 이뤄낼 수 없는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직선 위주의 날이 선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셀토스는 앞서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를 통해 최저 실 구매가 2,060만 원부터 3,111만 원까지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티볼리와 정확하게 비교될 수 있는 가격대이며 부분변경 모델이 아닌 완전히 새롭게 등장한 신차라는 점, 디자인 완성도가 높아 호평을 받고 있는 점등을 고려하면 사회 초년생들의 첫차로 꽤나 많은 수요를 발생시킬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오히려 같은 집안 스포티지 판매량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셀토스는 티볼리 판매량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확실한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스토닉은 제갈길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틈새시장 공략은 언제나 쉽지 않았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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