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로를 돌아다니는 자동차들을 보다 보면 우리나라와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방향지시등 색깔이다. 요즘 많이 줄어든 편이지만 아직까지도 미국에는 붉은색 방향지시등을 장착한 자동차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쉐보레 임팔라, 포드 머스탱 등이 여전히 붉은색 방향지시등을 장착하고 있으며, 미국산 픽업트럭들도 붉은색 방향지시등을 장착하는 모델들이 많다.

꼭 미국 브랜드 자동차가 아니더라도 북미에서 잘 팔리는 다른 국가 자동차들도 붉은색 방향지시등을 장착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도 예외는 아니다. 오늘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는 최근 포착된 붉은색 방향지시등을 장착한 제네시스 G80과 국내 사양 G80 차이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사진=Youtube ‘Carspotter Jeroen’)

G80 북미 사양은
붉은 방향지시등을 장착
최근 외신을 통해 G80 주행 영상과 스파이샷이 공개되었다. 그간 스파이샷을 매우 많이 봐왔던 탓인지 이제 위장막을 두르고 있는 모습이 더 익숙할 정도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에 따르면 G80은 G90처럼 새로운 패밀리룩을 적용받는다.

전면부 모습이 담긴 주행 영상을 통해 노란색 LED 전구가 방향지시등에 장착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GIF 이미지를 통해 전면 방향지시등 색깔과 더불어 헤드램프 전구가 여러 개로 나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Youtube ‘Carspotter Jeroen’)

주목할만한 것은 후면 방향지시등이었다. 사진과 GIF 이미지를 통해 알 수 있듯 후면 방향지시등에는 붉은색 LED를 장착했다. 쉐보레 임팔라, 포드 머스탱처럼 브레이크등과 동시에 점멸되어 방향지시등이 켜진 쪽은 붉은 LED 전구가 브레이크등 역할이 아닌 방향지시등 역할을 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북미 사양은 붉은색 방향지시등이 적용되나 보다”, “빨간색 방향지시등 위험한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제발 금지했으면 좋겠다”, “국내 사양은 노란색이겠지?”라는 목소리를 냈다. 최근 국내 사양 테스트카도 후면 방향지시등 켜진 모습이 포착되었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potter’님)

최근 국내에서 포착된 G80 테스트카 사진에 따르면, 국내 사양 G80은 우리에게 익숙한 노란색 방향지시등을 장착한다. 브레이크등과 방향지시등 역할이 명확하게 분리되며, 북미형은 붉은색, 국내 사양은 노란색 방향지시등이 장착된다는 것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쉐보레 임팔라나 포드 머스탱, 링컨, 그리고 간혹 일본 차들도 붉은색 방향지시등을 장착한 채 국내에 정식 수입되는 경우가 있다. 원래는 자동차를 수입해 올 때 우리나라 교통 문화와 법규에 맞게 노란색으로 교체해야 하지만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은 그대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potter’님)

방향지시등으로는 노란색과 붉은색이 사용된다. 대부분의 국가가 눈에 잘 보이는 노란색을 권고하지만,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은 붉은색 방향지시등이 많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브레이크등과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제조사에서 노란색 방향지시등을 권장하고, 실제 도로교통법에서도 방향지시등은 반드시 ‘노란색’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현수’님)

미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가 붉은색 지시등을 장착한 채 그대로 수입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과 체결한 FTA다. 한미 FTA 규정에는 미국에서 들여오는 자동차의 경우 한국 현행법 예외 적용을 받아 미국 도로교통법 조항을 적용한다.

즉, 미국 생산 자동차는 한국이 아닌 미국 규정을 충족하기만 해도 한국에 수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되는 자동차뿐 아니라 직수입되어 들어오는 픽업트럭 같은 미국차들이 붉은색 방향지시등을 장착하고 있는 이유다.

외관 디자인
G90과 패밀리룩
아직 출시되진 않았지만 수많은 사진과 정보가 국내외 매체를 통해 공개되었다. 최근에는 위장막을 벗어던졌고, 위장 필름만 두른 G80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전면부에는 G90처럼 오각형 그릴이 장착되며, 메인 헤드램프 레이아웃도 위아래로 나뉜다.

그릴 패턴도 G90처럼 그물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G90은 그물 형태 패턴이 오각형 그릴에만 적용되었는데, 신형 G80은 범퍼 공기 흡입구에도 해당 패턴이 적용된 모습이다. 안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모습은 G90의 범퍼 공기 흡입구와 유사하다.

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테일램프다. 위장막이 두꺼운 시절 “G90과 다르게 테일램프가 한 줄로 디자인된 것 아니냐”라는 의혹도 있었으나, 최근 포착된 스파이샷에 따르면 G90처럼 위아래 두 줄로 나누어져 있다.

다만 아직 G90처럼 양쪽 테일램프가 연결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테일램프 패턴은 G90과 다르게 사각 형태를 띤다. 그간 공개되었던 스파이샷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듯 머플러 팁은 그릴처럼 오각형으로 디자인되었다는 것도 최근 스파이샷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경량화 이뤄낼까?
차체는 GV80과 공유
경량화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태다. G90을 비롯하여 G80, 그리고 G80 스포츠까지 모든 모델들에게 경량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효율뿐 아니라 스포츠 모델의 경우 경쾌하고 날렵한 움직임을 위해 경량화가 필수였다.

차체에 관련된 이야기는 GV80과 공유한다는 정도가 전부다. 어떤 소재가 얼마나 쓰였는지, 강성은 어느 정도 좋아졌는지, 무게는 얼마나 줄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없다. 외신에서도 아직 파워트레인 변화 정도만 다루고 있어 확인 불가능하다.

4기통 터보 엔진
V6 터보 엔진 등
지금까지 공개된 신형 G80에 적용되는 엔진은 총 두 종류다.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그중 2.5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기존 주력 엔진이었던 3.3리터 V6 자연흡기 엔진을 대신한다.

아직 엔진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2.5 터보 가솔린 엔진과 3.5 터보 가솔린 엔진은 GV80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V8 엔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현행 G80처럼 북미 시장에만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출시 시기는 그간 알려져왔듯 내년 상반기다.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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