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시장은 해치백과 왜건 불모지로 통한다. 여기서 ‘불모지’란 사전적으로 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거칠고 메마른 땅, 즉, 한국 자동차 시장은 해치백과 왜건이 살아남기 힘든 곳이라는 것을 비유한다. ‘아반떼 투어링’ 시절부터 우리는 한국 자동차 시장이 해치백과 왜건 불모지라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에선 외면받고 있지만 여전히 유럽 시장에서만큼은 국민 자동차로 통한다. 국민 자동차로 통하는 만큼 그 종류와 성격도 다양하다. 오늘 오토포스트 뉴스룸은 유럽 시장을 대표하는, 그리고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왜건 자동차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비록 SUV에 뺏기고 있지만
여전히 ‘유럽차’하면
해치백과 왜건이 떠오른다
SUV 열풍은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다. 유럽도 예외가 아니다. 유럽의 국민 자동차였던 해치백과 왜건도 SUV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 특히 영국은 카라반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SUV 수요가 급증하였다. 전 세계 국민차가 서서히 SUV로 바뀌고 있다.

비록 자리는 빼앗기고 있지만 여전히 인식은 그대로다. ‘미국차’하면 ‘픽업트럭’을 떠올리듯 ‘유럽차’ 하면 ‘해치백’과 ‘왜건’을 떠올린다. 유럽의 도로 풍경을 떠올리자면 폭스바겐 골프, 오래된 아우디 왜건 등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국민 자동차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그 종류와 성격도 다양할 터. 유럽을 대표하는 왜건 자동차를 소개하며 오늘의 오토포스트 뉴스룸을 마친다. 일반 모델부터 고성능 모델, 그리고 오프로드를 위한 모델까지 다양하다.

1. 메르세데스 AMG
E63 S 4매틱+ 에스테이트
V8 엔진을 품은 고성능 왜건
고성능 모델부터 시작해보자. ‘메르세데스 AMG E63 S 4매틱+ 에스테이트’다. 이름이 상당히 긴데, E63 AMG의 왜건 버전이다. E63 에스테이트는 V8 엔진을 품고 있다. E63 S 세단 모델처럼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품고, 이 엔진은 612마력, 86.7kg.m 토크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습식 클러치를 사용하는 9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AMG 퍼포먼스 ‘4MATIC’ AWD 시스템이 높은 접지력을 돕는다. 이를 통해 제로백 3.5초를 기록할 수 있으며, 가변 실린더 제어 기술로 효율성도 잡았다.

E63 에스테이트에 적용된 AWD 시스템은 뒷바퀴로 동력을 최대 100% 배분할 수 있다.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 기술로 엔진 퍼포먼스와 반응 속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차체 너비는 일반 왜건 모델보다 27mm 넓고, 적재 공간 부피는 기본 640리터, 최대 1,820리터까지 확보 가능하다.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슈포트 아우토’가 측정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랩타입에서 E63 S 4매틱+ 에스테이트는 7분 45초 19를 기록했다. 이는 모든 왜건 자동차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참고로 이 매체가 2013년에 측정한 ‘아우디 R8 V10 플러스’ 모델의 랩타임은 7분 45초였다.

2. BMW 5시리즈 투어링
베스트셀링카 왜건 버전
한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수입차 ‘5시리즈 세단’의 왜건 버전도 존재한다. ‘5시리즈 투어링’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왜건은 2017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최초로 데뷔했으며, 7세대 모델이다. 세단과 함께 세대교체된 5시리즈 투어링은 이전 모델보다 길이가 36mm 길어졌고, 너비와 높이는 각각 8mm, 10mm, 그리고 휠베이스는 7mm 늘어났다.

7세대 5시리즈 투어링의 크기 제원은 길이 4,943mm, 너비 1,863mm, 높이 1,498mm, 휠베이스 2,975mm다. 크기 수치가 늘어난 덕에 머리 공간, 어깨 공간, 다리 공간 등이 모두 넓어졌다. 트렁크 적재 공간도 기존 560~1,670리터에서 570~1,700리터로 늘어났다.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5시리즈 투어링은 네 가지 엔진을 품는다.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은 252마력,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은 340마력,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은 190마력과 40.8kg.m 토크를 발휘한다. 그리고 3.0리터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은 265마력과 63.2kg.m 토크를 발휘한다.

세단처럼 왜건 모델도 새로운 섀시 기술로 차체 무게가 100kg 정도 가벼워졌다. 이 덕에 주행 감각이 더 스포티 해졌다. 서스펜션 사이드 멤버와 테일게이트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되고, 고장력 강판 사용 비율이 늘어나 비틀림 강성도 개선되었다.

3. 아우디 RS4 아반트
고성능 왜건의 정석
한때 고성능 왜건의 정석으로도 불렸다. 신형 ‘아우디 RS 4 아반트’는 2017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되었다. 여느 RS 모델들처럼 강력한 엔진 성능과 우수한 실용성을 겸비한 고성능 왜건이다. 차체 크기는 길이 4,781mm, 너비 1,866mm, 높이 1,404mm, 휠베이스 2,826mm다.

RS4 아반트는 2.9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을 품는다. 포르쉐 파나메라에게도 장착되는 이 엔진은 450마력, 61.2kg.m 토크를 발휘하고, 콰트로 AWD 시스템, 그리고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제로백 4.1초를 기록하고 RS 다이내믹 옵션 패키지를 장착하면 최고 속도를 280km/h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전 모델은 4.2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을 품었었다. 450마력, 43.8kg.m 토크를 발휘했었고, 제로백은 신형이 0.6초 더 빠르다.

4.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실용성과 오프로드 능력까지
V60 왜건보다 지상고가 높고, 오프로드 주행 능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인 ‘V60 크로스컨트리’다. 사진 속에 있는 자동차는 지난해 9월에 공개된 세대교체 모델이다. 새로운 섀시와 서스펜션으로 개발되어 왜건 모델보다 차체가 75mm 높아졌다.

‘V90 크로스컨트리’와 닮은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 차체 하단을 따라 둘러진 보호 플라스틱 몰딩으로 외관 스타일을 오프로드 자동차답게 꾸몄다. 모든 모델에 4륜 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되고, 오프로드 주행 모드가 새롭게 추가되었다.

안전의 대명사답게 충돌 사고를 줄여주는 시티 세이프티 시스템을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된다. 볼보만의 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기능은 보행자뿐 아니라 자전거, 대형동물까지 감지하는 능력을 갖췄다.

신형 V60 크로스컨트리는 250마력 T5 가솔린 엔진과 190마력 D4 디젤 엔진을 장착한다. 이들 모두 유로 6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한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 속도 230km/h를 낸다.

5. 포르쉐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
스포츠 왜건의 새로운 정석
‘파나메라’를 ‘스포츠 세단의 정석’이라 불렀던가.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는 ‘스포츠 왜건의 새로운 정석’으로 자리 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2012년 파리 모터쇼에서 슈팅 브레이크 스타일 파나메라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어냈던 포르쉐가 그로부터 5년 만에 양산 모델을 공개했다.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한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는 일반 파나메라 모델과 디자인은 동일하고, B 필러 뒤로 이어지는 프로파일이 다르다. 스포츠 투리스모 모델 뒷좌석에는 세 명이 탑승할 수 있다. 완전 독립형 시트 외에 가운데에도 앉을 수 있는 2+1 시트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루프 라인이 변화하면서 머리 공간이 넓어졌다. 실용성도 증가했는데, 40 대 20 대 40으로 분할되는 2+1 형태의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최대 1,390리터까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공간은 520리터다. 일반 파나메라보다 기본 20리터, 최대 50리 넓은 것이다.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는 파나메라 4, 파나메라 4S, 파나메라 4S 디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파나메라 터보 등으로 라인업이 구성된다. 길이 5,049mm, 너비 1,937mm, 휠베이스 2,950mm로 이쪽 수치는 일반 모델과 동일하다. 높이는 1,428mm로 일반 모델보다 5mm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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