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utomobilemag)
미국산 정통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도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했다. 콜로라도의 출시는 사실 쌍용차 입장에선 그다지 반갑지 않은 소식이었을 것이다.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렉스턴 스포츠’ 판매량에 영향이 갈뿐더러 이제는 가성비로 승부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세해서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기존 현대차에선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픽업트럭을 만들어낼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201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었던 ‘싼타크루즈 콘셉트’ 이후 잠잠했던 픽업트럭 개발 소식이었다. 렉스턴 스포츠가 아닌 다른 국산 픽업트럭이 출시된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여 해외에서 공개된 국산 픽업트럭 예상도를 모아보았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국산 픽업트럭 예상도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렉스턴 스포츠와 콜로라도
두 가지 선택지가 존재한다
현재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살펴보면 ‘쌍용 렉스턴 스포츠’와 ‘쉐보레 콜로라도’ 두 가지 선택지가 존재한다. 렉스턴 스포츠가 독점하고 있던 국내 시장에 미국산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출시되면서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좋은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여기에 가세하여 다른 수입 브랜드들도 픽업트럭들을 국내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따라서 티볼리와 함께 베스트셀링 모델을 담당하고 있던 렉스턴 스포츠의 입지에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2,6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수입 픽업들 대비 저렴한 가격은 렉스턴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큰 무기다. 다만 성능이나 활용성 측면에선 아직 정통 픽업트럭들을 따라가긴 어렵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프 글래디에이터
포드 레인저
지프는 랭글러의 픽업 버전인 ‘글래디에이터’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랭글러 보디로 제작된 픽업트럭인 글래디에이터는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그대로 가진 미드 사이즈 픽업트럭이다. 차체 길이는 무려 5,539mm로 랭글러보다 750mm 정도 더 길고 휠베이스는 480mm 늘어났다. 기존에 지프를 타던 오프로드 마니아들이라면 글래디에이터를 눈여겨볼만하다.

포드는 7년 만에 미드 사이즈 픽업트럭 ‘레인저’를 부활시켰다. 콜로라도와 직접적인 경쟁이 가능한 레인저는 2018 디트로이트 오토쇼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2.3리터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픽업트럭답게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지니고 있으며 실내는 5인승 구조를 가지고 있어 콜로라도와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된다면 두 모델이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다.


다른 국산 픽업트럭이
출시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쌍용차가 아닌 다른 국산 브랜드에서 픽업트럭이 출시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렉스턴 스포츠와 비슷한 가격대로 새로운 국산 픽업트럭이 등장한다면 직접적으로 상품성 경쟁을 할 수 있다.

현대차가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했던 ‘싼타크루즈 콘셉트카’를 보면 어느 정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중형 픽업트럭으로 출시할 것을 예고한 싼타크루즈 콘셉트카 공개 이후 지금까지 공개된 국산 픽업트럭들의 예상도를 모아보았다.


(사진=MS BLOG)
싼타크루즈 픽업
외관 디자인 예상도
첫 번째는 MS BLOG에 올라온 현대 ‘2020 싼타크루즈’ 픽업트럭 예상도다. Jonathan Machado 가 그려낸 이 예상도는 싼타페와 맥스크루즈의 디자인 요소를 활용하여 만들어낸 모습이며 C 필러 라인을 과감하게 깎아낸 모습이다. 싼타크루즈 콘셉트카의 4도어 버전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사진=gaadiwaadi.com)

(사진=gaadiwaadi.com)

미국산 정통 픽업트럭들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다른 싼타크루즈 예상도들도 있었다. 싼타페 TM 외관 디자인을 활용하여 렉스턴 스포츠 보디에 합성한 예상도도 있었으며 투싼 느낌이 나는 예상도도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미국산 정통 픽업트럭들의 느낌과는 거리가 있다. 사실 렉스턴 스포츠에 합성을 한 것이니 그럴 만도 하다. 그렇다면 미국 픽업트럭들에 현대차 디자인 요소들을 적용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사진=tundraheadquarters.com)

(사진=tundraheadquarters.com)

정통 픽업 느낌을 살리면
이런 모습이다
쉐보레 콜로라도에 현대 싼타페 CM 이미지를 합성해 놓으니 그럴듯한 느낌이 나는 모습이 되었다. 코나 EV 이미지를 활용하여 제작된 예상도는 조금 더 완성도가 높은데 긴 적재함과 미국 정통 픽업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코나 디자인 요소들을 곳곳에 잘 살려놓은 모습이다. 현대차가 정통 미국 픽업 스타일을 가진 트럭을 출시한다면 위와 비슷한 모습이지 않을까.


(사진= © 디자인이 ‘OGDA’ | 무단 복제 및 전제 금지)

(사진= © 디자인이 ‘OGDA’ | 무단 복제 및 전제 금지)

팰리세이드 픽업이
나온다면 이런 모습일까
우리는 작년 말 예상도 작업을 함께 했던 디자이너를 통해 제보받은 ‘팰리세이드 픽업트럭 예상도’를 가지고 있다. 기존 팰리세이드의 C 필러 라인을 유지하며 지붕을 깎아내었고 기존 3열 탑승공간을 적재함으로 바꾼 구조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자연스럽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물론 이 역시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미국산 픽업트럭이라고 하면 온전한 탑승 공간이 존재하면서도 적재공간이 넉넉한 좋은 비율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떠올린다. 픽업트럭 특유의 듬직한 이미지도 한몫해야 한다. 최근 출시된 쉐보레 콜로라도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포드 F150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쉽다.

(사진=carspiritpk.com)

(사진=carspiritpk.com)

텔루라이드 픽업이
나온다면 이런 모습일 수도
팰리세이드가 나온 김에 형제 차인 기아 텔루라이드도 살펴보자. carspiritpk.com을 통해 공개된 텔루라이드 픽업 예상도는 꽤 자연스러운 외관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1열과 2열은 미국 정통 픽업트럭을 닮았으며 3열 적재함 공간 역시 비율적으로 어색하지 않은 모습이다.

텔루라이드 픽업트럭은 이 디자인 그대로 출시가 되어도 수긍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픽업트럭이 출시된다면 위와 비슷한 모습이지 않을까.


현대차는 픽업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도 사실 픽업트럭을 아예 만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과거 포니 픽업을 생각해 보면 소형 픽업트럭을 만들었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포니 픽업 이후로 대가 끊긴 픽업트럭 라인업을 다시 부활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 게 현대차는 201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북미시장을 겨냥한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콘셉트카’를 공개했던 이력이 있다.

그 이후 소식은 잠잠해졌지만 최근 현대차가 미드 사이즈 픽업트럭을 출시할 것임을 암시했다. 현대차 고위급 관계자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현대 소형 픽업트럭은 프레임 보디를 기반으로 제작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동안 투싼의 모노코크 플랫폼을 활용한 픽업트럭을 만들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프레임 보디 픽업트럭을 만들 것이라는 소식이었다.


픽업트럭의 특성상
모노코크 보다 프레임이 유리하다
현대차의 첫 픽업트럭인 싼타크루즈는 그간 준중형 SUV인 투싼의 ‘모노코크 보디’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사실 픽업트럭에는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이 더 적합하다. 프레임 보디를 사용하면 우선 단단한 차체 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뒤틀림 강성을 확보하기도 수월하다. 또한 적재뿐만 아니라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할 수 있는 장점도 존재한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모바히에만 유일하게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의 첫 픽업트럭은 모하비 플랫폼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북미시장에서 가장 큰 중형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프레임 보디를 통해 만들어진 탄탄한 차체 강성과 주행능력, 뛰어난 상품성을 갖추어야 한다. 물론 가격대는 정통 픽업트럭들보다 저렴한 수준이 되어야 하며 렉스턴 스포츠와 가격으로 경쟁할 수 있는 구조라면 국내시장에서도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