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출시를 앞두고 현대자동차가 SNS 채널을 통해 새로운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순차적으로 실내 추가 사진, 그리고 외관 추가 사진을 공개했다. 이 덕에 기존에는 알 수 없었던 생각보다 큰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로운 사진을 통해 확인한 그랜저 실내에 새롭게 적용되는 사양은 향후 제네시스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실내 스파이샷에서도 이와 비슷한 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새롭게 발견된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실내외 변화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1. 공조 장치 컨트롤
이제는 디스플레이에서
제네시스에도 적용되나?
추가 공개 사진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는 것이었다. 상단 ‘고래밥’ 플로팅 타입 디스플레이 아래에 별도의 디스플레이 하나가 추가로 적용된다. 상단 디스플레이는 미디어 장치를 위해 존재한다면, 하단 디스플레이는 공조장치 컨트롤을 위해 존재한다.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듯 하단 디스플레이를 통해 바람 세기, 바람 위치, 스티어링 휠 열선, 공기 청정 기능, 에어컨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이 외에 오토 에어컨, 온도 조절, 공조장치 끄기, 앞 유리 김 서림 제거, 외부 공기 차단, 운전석과 조수석 공조 동기화, 뒷유리 열선 버튼 등은 디스플레이 양옆 물리 버튼으로 빠졌다.

이 사진을 통해 추가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앞 좌석 시트 열선과 통풍 기능, 주차 센서 및 능동형 주차 보조 장치, 주행 중 카메라, 뒷유리 전동식 커튼 등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드라이브 모드 버튼도 이들과 나란히 위치한다.

(사진=제네시스 GV80 실내 스파이샷과 레인지로버 공조장치 컨트롤 디스플레이)

그런데 이 공조장치 디스플레이…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얼마 전 유출된 ‘제네시스 GV80’ 실내 스파이샷에서도 비슷한 장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당시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지문이 많이 묻어있는 것으로 보아 공조장치를 컨트롤할 수 있는 버튼들이 디스플레이화되었을 것이다”라는 의견과 “공조장치 상태만 표시되는 디스플레이일 것이다”라는 의견이 대립했다.

이번 그랜저 실내 추가 공개 사진 덕에 제네시스 신차도 공조장치 컨트롤 버튼이 디스플레이화될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릴 수 있었다. 그랜저와 다르게 제네시스에 적용되는 공조장치 컨트롤 디스플레이 옆에는 별도의 다이얼도 위치한다. 양쪽으로 동그란 다이얼이 위치한 것을 보고 “레인지로버의 것과 닮았다”라고 말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2. 새로운 시트 패턴
새로운 송풍구 디자인
이번 추가 공개 사진을 통해 새로운 시트 패턴을 보다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간 알려져왔듯 신형 그랜저에는 베이지 색상 시트가 추가된다. 어깨 부분에는 두 선이 교차하는 패턴이 적용되었고, 등받이 및 옆구리 지지대 부분에는 열선과 통풍을 위한 구멍이 뚫려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베이지 색상 시트와 조화를 이루는 것은 브라운 색상 가죽이다. 베이지 색상을 중심으로 대시보드 상단, 도어 트림, 스티어링 휠 등 곳곳이 브라운 색상으로 마감된다.

지난번 실내 공식 사진에 이어, 추가로 공개된 사진에서도 새로운 송풍구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근접하게 찍힌 사진 덕에 더욱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센터패시아 쪽에 위치한 송풍구의 디자인이 양쪽 도어 가까이에 있는 송풍구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이와 더불어 송풍구 디자인 요소 중 하나인 가로 패턴과 주변부에 알루미늄 재질이 사용되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대시보드 상단, 송풍구, 대시보드 하단 등 3단으로 나뉜 모습이 마치 기아차 신형 K9의 대시보드와 느낌이 비슷하다.

3. 추가로 공개된 외관 사진
더욱 선명한 측면 변화
부분적으로 살펴보니
현대차는 실내 사진과 더불어 외관 사진도 추가로 공개했다. 그중 측면 사진이 가장 눈에 띄었다.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의 측면 캐릭터 라인은 헤드램프부터 시작되어 뒷 도어 핸들에서 끝나고, 그 위에서 다시 시작된 또 다른 캐릭터 라인이 테일램프까지 이어진다.

도어에는 두 개의 캐릭터 라인으로 굴곡을 주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현행 그랜저와 비슷하면서도, 전면부 디자인과 후면부 디자인이 큰 폭으로 바뀌면서 분위기 자체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창문 테두리는 모두 크롬을 감쌌다.

도어 핸들을 자세히 보면 앞 도어 핸들과 뒷 도어 핸들이 완벽하게 동일하게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센서 부분처럼 버튼 형태로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도어 핸들을 터치하여 문을 열고 잠글 수 있는 터치 센서가 전 좌석에 적용되지 않을까 추측할 수도 있겠다.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정식으로 출시되기 전까진 명확히 알 수 없다.

전면부 디자인도 측면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정면으로 유출된 사진에서는 강조되지 않던 헤드램프 패턴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헤드램프에는 넓은 ‘V’ 자 패턴 두 개가 층을 이룬다. 테일램프는 그간 알려져왔듯 양쪽 끝으로 갈수록 바닥을 향하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4. 최근 공개된 실내 사진
일체형처럼 보이는 디스플레이
버튼 기어와 새로운 수납공간
한편, 현대차는 얼마 전에도 공식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마치 메르세데스 벤츠의 것처럼 하나로 이어진 것처럼 보인다. 현대차는 이를 두고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은 경계가 없는 심리스(Seamless) 형태로 자리해 높은 시인성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자세히 보면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아주 얇은 경계선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간 많은 분들이 바랐던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한데, 메르세데스 벤츠처럼 완전하게 이어지진 않았다.

중앙으로 몰려있던 공조장치 및 미디어 컨트롤 버튼들도 위아래로 나뉘면서 보다 깔끔한 디자인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에어벤트는 길고 얇아졌으며, 크래시패드 아래쪽 실버 가니시에는 64색 앰비언트 무드 램프가 적용되었다. 위에서 살펴보았듯 대부분의 공조장치 컨트롤 버튼은 하단 디스플레이 안으로 들어갔다.

부츠형테 기어 레버는 페이스리프트 되면서 전자식 버튼 기어 레버로 바뀌었다. ‘P’ 버튼은 왼쪽으로 별도로 빠졌고, ‘R’, ‘N’, ‘D’기어가 ‘쏘나타’와 ‘팰리세이드’처럼 세로로 줄지어 서있다. 기어 레버 아래쪽으로는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레버와 오토홀드 버튼이 자리한다. 이 버튼들 옆으로는 볼보의 것과 비슷한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5. 이미 많이 알려진 외관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새로운 마름모 패턴
현행 그랜저와 달리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마치 아반떼처럼 헤드 램프가 그릴을 명확하게 파고들었다. 여기에 마름모 패턴 다섯 개가 모여 주간주행등 형상을 부등호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새로운 주간주행등 모양이 마치 이모티콘(>_<)을 닮았다고 말했다.

현행 그랜저는 하단 범퍼에 LED 방향지시등이 장착되어 있다. 방향지시등 옆에는 크롬 몰딩이 둘러진 공기 흡입구가 위치한다. 신형 그랜저는 방향지시등이 주간주행등 위치로 이동했고, 공기흡입구 디자인은 아반떼처럼 옆으로 누운 삼각형 모양으로 바뀌었다. 자세히 보면 사각형이지만, 언뜻 봐선 삼각형에 가깝다.

티저 이미지 원본은 어두운 배경으로 테일라이트 불빛만 보였었는데, 사진을 밝게 하니 그랜저의 모습이 온전히 드러났다. 테일라이트는 그간 공개되어왔던 것처럼 가느다란 일자 형태로 디자인되었고, 양쪽 끝으로 갈수록 아래로 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을 밝게 하여 테일램프를 살펴보니 브레이크등은 방향지시등과 후진등 아래에 위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현행 모델과 다르게 쿼드 머플러 팁을 적용한다. 이 외에 현대 엠블럼 위치, ‘GRANDEUR’ 레터링 위치, 그리고 번호판 위치는 현행 모델과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동일하다.

아직 페이스리프트 모델 파워트레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는 K7 페이스리프트처럼 기존 2.4 엔진을 2.5 엔진이 대신한다. K7 파워 트레인으로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현행 그랜저 2.4 모델은 190마력, 24.6kg.m 토크를 내는 2,359cc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자동 6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11.0~11.2km/L다.

K7 페이스리프트 2.5 모델은 198마력, 25.3kg.m 토크를 내는 2,497cc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출력은 9마력, 토크는 0.7kg.m 올랐고, 변속기 단수는 6단에서 8단으로 늘어났다.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의 파워트레인 제원은 그간 선례에 따라 K7 페이스리프트 제원과 동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 크기 제원을 일부 공개했다. 우선 현행 그랜저의 크기 제원은 길이 4,930mm, 너비 1,865mm, 높이 1,470mm, 휠베이스 2,845mm, 그리고 공차중량은 1,550kg에서 1,570kg 사이다.

현대차 보도자료에 따르면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차체 길이가 4,990mm로 기존보다 60mm 늘어났고, 휠베이스는 2,885로 기존보다 40mm 늘어났다. 아직 너비와 높이, 그리고 공차중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하게 나뉘었다. “실내는 정말 멋있게 잘 나왔다”, “실내는 수입차 뺨치게 나왔다”, “후면부 디자인 역대급으로 나온 거 같다”등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실내랑 후면부 디자인 잘 나왔는데 앞모습이 다 망친다”, “준대형 세단에 이모티콘이라니”, “현행 그랜저가 급 잘생겨 보인다”, “앞 그릴은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등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는 11월 미디어 행사 뒤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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