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만년 서자’라는 타이틀을 버릴 때가 된 것일까. 기아 ‘신형 K5’의 인기가 대단하다. 사전계약이 시작된 후 사흘 만에 1만 대를 돌파한 것이다. 이는 기아차 역사상 최단기간 내 1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신형 K5가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쏘나타보다 디자인은 훨씬 낫다”,”역대급 디자인”,”쏘나타 살 이유가 없네”라며 소비자들은 K5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과연 신형 K5는 어떤 장점이 있길래 쏘나타보다 훨씬 좋은 초기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신형 K5 흥행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요즘 보기 드문
중형세단의 흥행
첫 스타트가 매우 좋다
기아차 입장에선 입에 띈 미소를 감출 수 없게 되었다. 그간 “쏘나타와 껍데기만 다른 차”라며 만년 서자 취급을 받아온 K5였지만 이번만큼은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호불호가 매우 강한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여 다양한 초기 반응을 이끌어 내었던 쏘나타와는 달리 신형 K5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에 가까웠다.

미국 머슬카를 떠오르게 하는 근육질 디자인을 가진 신형 K5는 강한 인상, 짙은 캐릭터 라인, 전통적인 세단 실루엣을 벗어던진 패스트백 스타일을 가짐으로써 국산 중형 세단 디자인의 진보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즘 세단 시장 수요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K5의 돌풍은 더 의외라고 할 수 있겠다.


옆집 신형 그랜저도
유례없는 돌풍을 일으켰다
기아차만 미소를 띤 게 아니었다. 옆집 형님인 현대 신형 그랜저는 사전계약으로만 3만 대를 넘기며 그랜저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그랜저 역시 역대급이었던 이전 IG의 사전계약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호불호가 강한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초기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일각에선 그랜저와 K5가 침체되어 있던 국산 세단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그랜저는 국내에서의 네임밸류를 생각한다면 사전 계약이 많이 이루어진 소식이 그렇게 놀랍진 않은데 K5가 사전계약으로 사흘 만에 만 대를 넘겼다는 소식은 충분히 주목해 볼 만하다.


디자인의 기아
현대보다 낫다는 소비자들 반응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기아 신형 K5의 매력 포인트는 어디에 있었을까. 첫 번째는 디자인이다.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선택할 때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번 신형 K5를 통해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신형 K5 1.6 터보와 2.0 가솔린은 스포티한 범퍼를 가진 전용 디자인을, 하이브리드 모델은 다른 스타일을 가진 그릴 디자인을 선보이며 차이를 두었다.

파격적이긴 했지만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던 신형 쏘나타와는 다르게 K5는 대부분 소비자들이 “역대급 디자인이 나왔다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젊은 층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랜저를 구매하려던 30대 층 일부 고객들은 K5 디자인을 확인한 뒤 그랜저가 아닌 K5를 구매할까 다시 고민 중이라고 하기도 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다양한 신기술들
새롭게 선보이는 다양한 신기술들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기아차가 옵션으론 세계 최고”라고 자주 언급되는 만큼 신형 K5 역시 기존 모델에선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최신 사양들이 탑재되었다.

최초로 다이얼식 기어가 적용되었으며 계기판과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가 이어진 듯한 새로운 디자인, 앰비언트 라이트, 풀 디지털 계기판 등 중형 세단에서 누릴 수 있는 수많은 옵션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정도면 풀체인지에 걸맞는 변화를 거쳤다고 할 수 있겠다.


다양한 4가지
파워트레인 동시 출시
K5는 4가지 파워트레인을 동시에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혀준 점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K5는 2.0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2.0 LPI, 하이브리드 4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현재 12월 생산 물량은 총 7,200대로 사전계약으로만 1만 대를 넘겼기 때문에 출고가 내년으로 미뤄지는 소비자들도 많아질 전망이다.

특히 12월 하이브리드 생산 출고량은 270대이므로 지금 K5 하이브리드를 계약한다면 내년 1월 말~2월 정도에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심상치 않다
흥행이 계속될까
신형 K5가 사전계약으로 흥행 중인 가운데 이를 보는 소비자들 사이에선 두 가지 시선이 존재했다. “신차 효과일 뿐 조금 지나면 미비해질 것”과 “이번엔 정말 쏘나타를 꺾을 수 있을 거 같다”라는 것이었다. 우선 현재 현대 쏘나타 역시 K5와 동일한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두 차량은 상품성 측면에서 정면 승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격은 동일 사양으로 비교해 보면 K5가 조금 더 저렴하고 디자인 평가는 K5가 더 좋은 만큼 앞으로의 K5 판매량은 어떻게 될지 지켜보면 좋을듯하다. 과연 이번엔 쏘나타를 넘어설 수 있을까.


쏘나타는 내년 상반기
2.5 터보 모델이 출시된다
여러 가지 소문이 있었던 쏘나타의 N 버전인 2.5 터보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 도로에서 테스트카가 종종 포착되고 있으며 쏘나타에 적용되는 2.5 터보 모델은 완전한 고성능 N이 아닌 N 라인이 될 전망이다.

쏘나타 2.5 터보가 출시되고 난 뒤엔 K5도 동일 파워트레인으로 출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혹시나 신형 K5의 스포츠 버전을 기대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조금 더 기다려 보는 것이 좋겠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