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파업 논란
퇴직자 혜택 축소 반발
한국타이어 노사협의와 대조적

회사가 있고 노조가 있지, 노조가 있고 회사가 있을 수는 없다. 회사의 부당한 요구에 대해 노조는 적극적으로 맞서 노동자를 보호해야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회사의 협력 요청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함께 하는 것이 진정 노동자를 지키는 노조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노동자의 권익과 생존을 위해 존재하는 노조라는 명칭도 아까운 행보를 보여줬다. 반면 이와는 대조적으로 여러 자동차 관련 기업 노조들이 최근 사측과 합의를 마쳤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한국 타이어 노조의 행보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오대준 수습 에디터

기아자동차 노조
파업으로 생산이 멈춘 기아차

평생 사원증 축소에 반발
현재 교섭 진행 중

흔히 기아의 ‘평생 사원증’은 25년 이상 장기근속을 한 퇴직자에게 2년마다 신차 가격의 30%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이 혜택에 75세라는 연령 상한선을 적용, 주기는 3년으로, 그리고 할인율을 25%로 조정하는 대신 60세 직원의 임금을 59세 기본급의 95%로 상향하는 딜이 임단협에서 이루어졌다. 노사는 해당 안건에 당시에는 잠정 합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퇴직자 할인 축소 정책에 조합원들이 거세게 반발, 투표에서 부결되었다. 현기차 내에 50대 직원의 비중이 늘어났다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조합원들은 처음에는 총파업을 예고했으나, 현재는 파업을 보류하고 협상에 돌입했다고 한다.

한국타이어 노조 시위
한국타이어 노조 시위

대조적인 한국 타이어 사례
회사와 노조는 상생 관계이다

한편 이와는 대조적으로 원만하게 합의를 이끌어내 양쪽 모두가 윈윈한 사례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노사 간 합의를 이루어냈는데, 노사는 호봉승급분을 포함해 기본급 5% 인상과 생산격려금 100만 원을 합의했으며, 조합원 60%가 이에 찬성했다고 한다.

한국타이어 대표 이수일 사장은 노사가 서로 양보하여 임금협상을 마무리했으며, 경영 악재가 지속되는 만큼 함께 신뢰와 상생을 추구한 결과라고 밝혔다. IRA, 반도체 이슈로 인한 자동차 시장의 전반 침체를 이겨내기 위해선 노조와 기업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는 발언이었다.

기아자동차 오토랜드
한국타이어 공장

기아는 임금협상도 부결
네티즌 ‘제발 정신 좀 차려라’

기아 역시 최근 노조와 임금협상을 진행했는데, 기본급 약 10만 원 인상과 성과급 200%에 추가로 4백만 원을 사측에서 제안했지만 역시 부결되었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고연령층 직원 비율이 늘어나면서, 자신이 퇴직하기 전에 회사로부터 어떻게든 당장 이득을 얻어내겠다는 이기주의적인 노조의 행보가 과연 올바른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 역시 기아의 행보에 규탄했다. 한 네티즌은 ‘저런 노조 끌고 기아가 안 망한 게 신기하다’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회사에서 퇴직자를 죽을 때까지 챙겨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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