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 않는 출고 대기 기간
GV80은 무려 2년 반 소요
가격도 오르자 구매력 하락

올해 3분기 들어 자동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호전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신차 출고 기간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쌍용, 르노, GM의 경우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는 3개월 이내로 차를 받아볼 수 있지만 현대차그룹의 인기 모델들은 눈에 띄게 긴 시간이 소요된다.

자동차 구매정보 플랫폼 겟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주요 차종 평균대기 기간은 17개월이다. 그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최소 24개월이 소요되며 제네시스 GV80 2.5 가솔린 모델은 무려 30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격조차 오름세를 보이자 구매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현일 에디터

현대자동차
연합뉴스

자동차 구매력 최저 수준
카플레이션이 주요 원인

조사기관 한국딜로이트그룹의 자동차 업계 관련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자동차 구매 의향이 근 1년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6개월 이내에 자동차 구매 의향이 있는 소비자 비율을 산출한 이번 조사에서, 8월 28일 자 구매 의향 지수는 85.7로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차를 사려는 소비자가 많고, 미만이라면 차를 사지 않으려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인데, 85.7의 수치는 7월 119에 비해 약 28% 하락한 수치이다. 자동차 구매력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는 긴 출고 대기 기간과 함께, 연식 변경을 통해 꾸준하게 상승한 가격경기침체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대차, 사상 최대 이익 전망
고환율로 수출 효과 쏠쏠해

신차 생산은 지지부진한 상태이지만, 현대차그룹의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데, 기아 역시 2조 원을 넘을 전망이라 기록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황 이유로는 고환율 기조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꼽히는데, 이에 출고가 내수용보다 수출용 물량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직도 현대차의 백오더 물량이 100만 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신차 출고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소비자들은 여러 모델을 동시에 계약한 후 먼저 나오는 차를 받는 식으로 신차를 구매하고 있다.

“소비자 생각 좀…”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신차 출고난이 지속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슨 아파트 짓냐”, “달러 값이 이렇게 뛰었는데 내수에 팔겠어”, “서비스 하나 보고 사는 건데 이젠 가격도 외제차 뺨친다”, “쓸데없는 옵션 끼워 넣지 말고 가격이나 유지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차 출고 대기가 길어지자 중고차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면서, 한때 중고차 가격이 천정부지로 상승하기도 했다. 하이브리드 등 인기 모델에 한해 가격 상승은 지속되고 있으며, 신차 출고 이후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현상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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