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파나메라 스팅어
기아의 첫 후륜 스포츠 세단
결국 단종의 길로 걸어간다


기아에는 V6 엔진과 함께 후륜구동으로 굴러가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을 판매하고 있었다. 출시 당시 ‘기아의 역작’으로 불렸던 스포츠세단 스팅어가 몇 년간 단종설에 시달리고 있었다.

과거와 달리 스팅어는 ‘단종설’이 아닌 진짜 ‘단종’을 맞이하게 되었다. 스팅어를 타던 오너들은 “기아에서 만든 좋은 차 중 하나다”라고 말했지만 결국 더 이상 스팅어를 만나기 어려워졌다. 스팅어를 단종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유재희 에디터


낮은 수요와 비인기 차종
그리고 전동화 전환

업계에 따르면, “스팅어는 오는 내년 4월 생산을 멈출 예정이고, 스팅어를 생산해오던 광명공장은 새로운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실 스팅어의 단종은 예상보다 늦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수요가 현저히 적다는 것이 우선적이다.

게다가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사업에 몰두하면서 고성능 엔진은 더 이상 개발할 필요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차는 좋고 경쟁력이 있는데, 대부분 소비자는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차를 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스팅어는 소비자와 제조사가 선호하지 않는 차량으로 자연스럽게 도태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스팅어도 쏘울처럼
해외에서만 팔릴까?

스팅어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나름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었다. 2020년 미국 시장에서 스팅어는 1만 2,556대가 판매되었고, 같은 기간 국내에서 스팅어는 1,764대가 판매되었다. 게다가 호주에서는 스팅어를 순찰차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를 토대로 해외시장에서도 스팅어가 단종될 것인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쏘울의 경우 이미 국내 시장에선 단종을 했지만, 미국 시장에선 지난해 7만 5,110대가 판매되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쏘렌토의 판매량과 비슷한 수치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물론 시장의 규모 차이가 있지만, 차량 판매 대수를 비교하더라도 단종한 차량이 이 정도로 판매가 된 것은 엄청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스팅어는 국내 시장에서 외면받았지만, 해외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 단종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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