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의 목표
전기차도 못한 ‘탄소중립’
공대생들이 해냈다
자동차 업계의 궁극적 목표는 ‘탄소중립’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럽연합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2035년부터 내연기관을 탑재한 신차 출시를 금지했으며 미국, 호주 등 여러 국가들이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엔 한 가지 모순이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대안으로 꼽히는 전기차, 수소차로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할까? 전기차는 주행 과정에서 탄소를 포함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지만 전기차에 필요한 전기를 생산할 때 탄소가 배출된다. 최근 네덜란드 공대생들이 이에 대한 답을 내놓아 화제다.
글 이정현 기자
달리면서 탄소 빨아들여
흡수한 탄소는 연료로 재탄생
외신 ‘씨넷(CNET)’의 6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공과대학 학생들은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 자동차 ZEM(Zero Emission Mobility)을 개발했다.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없앤 데서 한 발 더 나가 탄소량 감축을 실현해 줄 기술이 적용되어 눈길을 끈다.
ZEM에는 배터리 방열판 뒤에 이산화탄소 흡수 장비 두 개가 탑재된다. 차량이 주행하면 주행풍이 이산화탄소 흡수 장비로 빨려 들어가며 탄소가 포집되는 원리다. ZEM이 3만 2천km를 주행할 때마다 탄소 2kg을 흡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나무 한 그루가 1년 동안 빨아들이는 탄소가 약 20kg 수준이다. 흡수 장비 내 탄소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 간단히 내부를 비우고 재사용할 수 있는데 흡수한 탄소는 연료로 재탄생된다.
태양광 패널도 탑재
전력 15% 책임진다
또한 ZEM에는 루프와 보닛에 태양광 패널도 설치되어 있다. 에인트호번 대학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을 통해 생성된 전기는 리튬 배터리 8개에 공급되어 전체 전력의 15%가량을 충당할 수 있다.
씨넷 등 외신은 ZEM의 탄소 포집 장비가 인류의 탄소 발자국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네티즌들은 “획기적인 기술이네”, “이걸 상용화시켜서 모든 차량에 의무적으로 탑재하게 만든다면 탄소 절감도 안 될 것 없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다.
날씨가 흐리면 못타는거죠,,,
이산화탄소 및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다들 관이나 화장터로 가는 급속행이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