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선형 로고 혼동
미국에서 한 달에 3만 건 검색
로고에 늘 진심인 기아

브랜드 로고는 해당 브랜드의 제품에 새겨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요소이기 때문에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더라도 상당히 심혈을 기울여 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로고를 변경한다는 것은 단순히 비용의 문제를 넘어 그렇게 축적해온 아이덴티티를 다시 쌓아야 한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한다.

항상 로고에 진심이었던 기아가 새롭게 적용한 로고는 대내외적으로 상당히 호평받은 바 있다. 기존에 원형 로고가 촌스럽다는 평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기아의 로고. 미국인들은 기아차를 보고 핸드폰을 꺼내 ‘KN’이라는 브랜드가 어딘지 검색한다고 한다. 해당 이슈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기아의 새 로고를 KN으로 햇깔려 검색한 횟수 / 사진 출처 = 트위터 ‘Ashwinn’
기아자동차 새 로고 / 사진 출처 =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구 로고 / 사진 출처 = ‘기아자동차’

한 달에 3만 건 이상 검색
한국도 KN 로고라고 불러

2021년 새롭게 도입된 기아의 로고는 모델 디자인과 내부 인테리어에도 상당히 잘 어울린다. 하지만 보기에 예쁜 것과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한 네티즌이 구글의 검색량을 조사해본 결과 ‘KN car’를 사람들은 한 달에 3만 건 이상 검색해본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간혹 새 로고가 적용된 신형 카니발을 ‘KN 카니발’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애당초 신형 로고의 비공식 명칭이 ‘KN 로고 엠블럼’이 되어버렸다. 분명 기아 정도 규모의 기업이 로고의 가독성 문제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을 리는 없기 때문에, 로고에 담긴 기아의 목적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21 기아 스팅어 / 사진 출처 = ‘CarBuyer Singapore’
스팅어 자체 로고가 부착된 스팅어 / 사진 출처 = ‘중고차파괴자’
새 기아로고가 부착된 스팅어 / 사진 출처 = ‘오토스파이넷’

자체 로고도 여러 번 쓴 기아
로고에 담긴 기아의 이야기

생각해보면 기아는 국산차 브랜드 중에서 가장 로고를 다양하게 쓰는 브랜드이다. 오피러스와 모하비에 적용되었던 전용 로고도 그렇지만, 스팅어는 내수용 자체 로고와 구형 기아 로고, 신형 기아 로고를 포함해 3개의 로고를 사용한 최초의 기아차가 되기도 했다.

특히나 스팅어의 E로고는 과거 기아가 준비했던 고급차 브랜드인 ‘에센시아’의 흔적이었는데, 이 프로젝트를 중단한 이유 중 하나가 기아의 약한 브랜드 이미지 때문이었다고 한다. 기아는 그때나 지금이나 촌스럽다는 평을 받았던 기존 기아의 원형 로고 역시 부족한 브랜드 이미지의 원인 중 하나로 판단한 듯하다. 물론 실제로 구, 신 로고 중에 무엇이 더 나은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다.

2014년형 기아 스포티지 / 사진 출처 = ‘NetCarShow’
2022년형 기아 스포티지 / 사진 출처 = ‘NetCarShow’

최근 기아 디자인과는 잘 맞아
해외 네티즌 ‘국평오’

다만 변경된 로고가 최근 기아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와는 확실히 더 부합한다는 느낌이 든다. 어떤 브랜드는 오랜 시간 동안 큰 변화 없이 로고를 유지하겠지만, 자동차 디자인이 시기에 따라 트랜드를 반영하는 것처럼 로고도 얼마든지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해외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서 조금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의 상식 수준이 우리가 생각하는 이하다’라는 투의 댓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조금은 수정이 필요할 것 같긴 하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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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는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데 알 사람들은 다 안다 기아의 새 로고라는것을…
    KN이라고 검색하는 사람들은 HONDA와 HYUNDAI를 헷갈릴 정도로 별 관심 없는 사람들일뿐…
    오히려 KN으로 검색하고 KIA라는 것을 확실하게 기억한다.
    기아의 새 로고에 대해서 내 주변 사람들은 차를 더욱 세련되게 보이게 만든다며 대부분 호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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