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하이브리드
신형 2.5 터보 엔진 소식
정말 나오는 게 맞나?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흥미로운 소식이 돌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두루 적용되는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만들어 카니발, 팰리세이드에 탑재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현재 현대기아차에 탑재되는 하이브리드 엔진은 1.6 가솔린 터보 기반을 돌려쓰고 있는데, 카니발과 팰리세이드는 해당 엔진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새로운 엔진을 개발한다는 뜻이다.

최근엔 유튜브를 포함한 여러 매체에서 해당 소식을 보도하면서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 그러나 청사진만 그릴 순 없는 법, 실제로 2.5 하이브리드 터보 파워트레인이 출시될 수 있을까? 함께 살펴보자.

박준영 편집장

쏘렌토, 싼타페, K8 등
두루 사용되는 하이브리드 엔진
현재는 1.6 가솔린 터보 기반

현재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판매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은 대부분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만든 스마트스트림 엔진이 탑재된다. 아반떼나 니로 하이브리드처럼 소형차는 1.6리터 자연흡기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가 적용되지만, 쏘렌토나 K8같이 무게가 좀 나가는 중형급 이상에는 1.6 T 엔진이 장착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엔진 출력 180마력에 모터 출력이 더해져 합산 출력은 230마력, 최대토크는 엔진에서 27kg/m, 합산 토크는 35.7kg.m으로 차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절대 넉넉한 출력은 아니고, 그냥 딱 급에 맞는 수준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겠다.

(‘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카니발에도 탑재하려 했으나
출력, 효율 극복 실패했다

당초 이 엔진은 현재 판매 중인 4세대 KA4 카니발에도 들어갈 예정이었다. 출시 전까지 테스트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늘어난 무게로 인해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는 카니발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와 최종 출시는 무산됐다. 그도 그럴 것이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언덕이나 사람이 5인 정도 탑승하고 있을 땐 출력이 답답하다는 불만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그런데 카니발에 이 엔진을 장착했다고 생각해 보자. 출력 자체는 어떻게 인정하고 넘어간다 쳐도 연비를 목표치 만큼 뽑아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다. 비슷한 비교 대상을 찾아보자면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가 있는데, 시에나는 2.5 자연흡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하여 합산 출력이 249마력 정도다. 그런데 연비는 14.5km/L를 기록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기술력은 역시 토요타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1.6으로 버티기 어려우니 2.5 선택
그러나 따져봐야 할 것이 있다

그래서 결국, 현대차 그룹이 2.5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신형 하이브리드 엔진을 만들어 카니발과 팰리세이드 등에 탑재한다는 말이 나온 것인데, 아직 제조사의 공식적인 발표는 전혀 없는 상황이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참고로 오토포스트 측이 여러 루트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해당 파워트레인은 현재 개발 계획이 전혀 없는 상태다.

따라서 현재로썬 무작정 “2.5 엔진이 나옵니다”라고 단정을 짓기보단,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 들려오고 있으니 실제로 출시가 가능할지를 따져보는 것이 더 옳은 방향이겠다. 현실적으로 몇 가지를 따져보면 2.5 가솔린 터보 기반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내연기관 개발에 소극적인 현대차
현시점에서 새로 만들까?

올해 초, 현대차가 ‘내연기관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사가 쏟아지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는 내연기관 연구조직을 전기차 연구조직으로 개편하면서 벌어진 확대해석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실제로 내연기관 개발에 대한 의지가 거의 없는 상태이며, 향후 미래 자동차를 준비하기 위해 전기차와 수소차에 더 많은 투자를 한다는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그런데 현시점에 갑자기 2.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만든다고 생각해 보자. 현재 2.5 가솔린 터보 엔진 출력이 약 300마력 정도인데, 여기에 전기모터가 결합된다면 350마력 정도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면 카니발이나 팰리세이드 모두에 적용하기 충분한 엔진이며, 오히려 디젤이나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보다 출력이 더 출중해지기 때문에 모두가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려 할 것이다.

해결해야 할 큰 숙제 2가지
과연 실제로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

그러나, 이렇게 되면 큰 문제가 하나 생긴다. 그건 바로 현대기아차와 제네시스의 ‘급나누기’가 모호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현대기아차가 죽어도 하지 않는 것이 ‘하극상’이기 때문에 이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다. 예를 들자면, 신형 그랜저가 아무리 잘 나왔더라도 상위 모델인 후륜 기반 G80을 뛰어넘을 수 없으며, 쏘나타 K5가 제아무리 역대급 풀체인지를 거치고 나와도 그랜저, K8보다 좋아질 수 없는 것이 그것이다.

그런데 2.5 가솔린 터보 기반의 하이브리드 엔진이 팰리세이드, 카니발에 탑재되는 순간 가장 애매해지는 건 제네시스다. 현재 2.5 가솔린 터보 엔진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브랜드가 바로 제네시스인데, 이를 뛰어넘는 메인급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생긴다면 제네시스 역시 모든 라인업의 엔진을 대대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대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현대차는 이미 제네시스 하이브리드는 출시되지 않을 것이며, 곧바로 전기차로 넘어갈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결국 브랜드의 방향성까지 뒤엎어야 한다는 소리다.

또한, 엔진 개발은 하루아침에 뚝딱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므로 최소 1년 정도는 테스트를 거쳐야 하며, 다양한 차종에 두루 적용하기 위해선 그 차량에 맞는 세팅을 각자 진행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당장 내년에 2.5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신차를 출시하려면 이미 엔진 개발은 끝난 상태에서 적용될 차에 탑재하여 로드테스트를 활발하게 진행해야 할 시기다.

그러나 현재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의 존재 자체가 의문이며, 이를 장착하고 다니는 테스트카 역시 포착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추후 계획이 변경되지 않는 한 당분간 출시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2.5 하이브리드를 추가하려면 현대차는 하극상뿐만 아니라 제네시스 브랜드의 계획을 뒤엎는 두 가지 큰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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