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굴기에 열 올리는 중국
세계 최대 시장으로 발돋움
국내 출시도 머지 않았다

내연기관 산업에서 한계를 느낀 중국 정부는 전동화 국면에서 시장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전기차 굴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 전기차 시장은 생산과 소비 모두에서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세계 최대 시장으로 거듭났고, 이제 영향력이 국경을 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국내 런칭도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국내 소비자들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반감이 거세다. 그러나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진행한 신차 반응 조사에 따르면, 국산 전기차 대비 5~80% 가격대라면 구매를 고려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다.

김현일 기자

내연기관 털고 전기차 몰두하는 BYD
중국서 테슬라 넘고 세계로 향한다

지난 4월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과감하게 중단하고 전기차에 몰두한 BYD는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장, 약 반년 만에 자국 내 최다 판매 브랜드로 등극했다. 비야디는 11월 1일부터 27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152,863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143,602대의 폭스바겐을 제치고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BYD의 돌풍은 벤츠와 테슬라의 현지 가격 인하 정책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파급력이 강했고, 이제는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현재 BYD는 태국, 호주, 브라질 등에 진출하여 지난달 처음으로 1만 대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고, 영국, 독일, 노르웨이 등 유럽 시장에도 출시했거나 준비 중에 있다.

IRA에 미국 수출길 막혔지만
알게 모르게 미국에도 상륙

지난 8월 시행된 IRA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는 미국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워졌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시장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중국산 전기차 수입 규모는 10억 달러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난 2년간 3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미국 내 만연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감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지만 브랜드 식별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예시로 볼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를 들었는데,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지만 스웨덴 브랜드라는 인식이 존재하며 올해 3분기까지 6,900여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폴스타는 IRA와 고관세 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해 2024년부터 폴스타3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볼보 공장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박리다매 전략 충분히 매력적
국내 전기차 시장서 경쟁 불가피

업계에 따르면 비야디코리아는 서울역 인근 사무실에서 인력을 채용했고, 지난 4월부터 자사 모델을 국내로 가져와 딜러 지원자를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전기 세단 씰을 포함한 총 6종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마친 것으로 전해지는데, 가성비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투입된다면 점유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야디가 내년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 이에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내년 비야디가 한국에 들어올 경우 국산차보다 가격이 싸면서 품질은 좋아 국산차 브랜드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내 출시가 유력한 BYD 모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BYD의 주력 전기 SUV ATTO3
안전도 평가서도 최고 등급

BYD의 주력 순수 전기차 모델은 준중형 전기 SUV ATTO3이다. ATTO3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호실적을 기록했고 이달 중 영국 시장에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BYD 일본 법인은 내년 초부터 ATTO3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는데, ATTO3는 유로앤캡의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별 다섯 개 만점을 받으며 패밀리카로 주목받고 있다.

ATTO3는 전장 4,455mm, 전폭 1,875mm, 전고 1,615mm, 휠베이스 2,720mm로 아이오닉5에 비해 약간 작으며, 롱 레인지 트림의 경우 WLTP 기준 420km의 주행가능거리를 보인다. ATTO3의 가격은 호주 기준 3,934~4,200만 원 수준으로 현지에서도 가장 저렴한 모델로 꼽힌다.

국내 출시 1순위 유력 BYD 씰
아이오닉6과 대결 구도 예상

올 하반기, 업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등장한 BYD 씰은 ATTO3와 함께 브랜드를 대표하는 전기 세단이자 국내 출시 가능성이 가장 큰 모델이다. BYD 씰의 제원은 전장 4,800mm, 전폭 1,875mm, 전고 1,460mm, 휠베이스 2,920mm로 아이오닉6와 거의 유사하다.

주력 트림인 롱레인지 모델은 82kWh 배터리 팩을 탑재하여 CLTC 기준 700km의 주행가능거리를 지녔고, 최고 313마력과 최대 토크 36.7kg.m의 힘을 발휘한다. 물론 CLTC 기준이기 때문에 환경부 인증 거리는 500km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며, 해당 트림의 중국 시장 가격은 272,274위안(한화 약 5,141만 원)으로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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