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3 투어링 공개
최초로 추가된 라인업
국내 출시 확정됐다

BMW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 M은 성역과도 같다. M이라는 단어 하나에 설렐 수 있으며. M을 타고 있는 차주들은 이미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봐도 되겠다. 그런 M 을 사랑하는 마니아들에겐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M3 라인업에 추가된 투어링 모델이 국내에 출시될 거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당연히 구형이 아닌 최신 G21 3시리즈를 기반으로 반은 G81 모델이며, LCI를 거치며 업그레이드된 부분이 모두 반영된 차량이다. M3 라인업에선 최초로 선보이는 투어링 모델인 만큼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박준영 편집장

고성능 + 왜건 조합
어울리지 않는듯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BMW가 결국 M3에도 투어링 모델을 출시하며, 고성능 왜건 시장에 불을 지폈다. 독일에서 이쪽 시장의 강자는 아우디인데, 특히 RS6 아반트는 너무나도 유명한 대표적인 모델이다. BMW는 그간 3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든 투어링 모델은 있었지만, 고성능 M3 버전은 따로 만들지 않았다. 운전의 즐거움과 왜건은 다소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 생각했거나, 이미 아우디가 꽉 잡고 있는 시장에 후발주자로 들어가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

그러나 BMW는 언제나 그랬듯이, 멋진 결과물을 가지고 돌아왔다. G81 M3 투어링으로 불리는 이 자동차는 M3 세단의 DNA를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강력한 성능과 실용성을 겸비한, 말장난 같지만 실제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자동차라고 할 수 있겠다.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7분 35초
왜건으로써는 최고 기록

성능을 강조하는 BMW인만큼, 스펙을 살펴봐야 한다. 다른 M3, M4 컴페티션 모델과 동일한 직렬 6기통 엔진을 장착하여 최대출력 510마력을 자랑하며, 8단 ZF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는 3.6초면 충분하다. M3 컴페티션 쿠페 모델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성능이다.

녹색지옥 뉘르부르크링 랩타임도 인상적이다. M3 투어링은 7분 35초를 기록했는데, 왜건으로써는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한다. 기존 기록은 AMG E63 S가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10초나 단축시켰다. 벤츠와 BMW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벤츠는 추후 다른 투어링 모델을 들고 와 이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며, BMW와 서로 치고받는 치열한 혈투를 벌일 전망이다. 아우디의 주력 무대였던 고성능 왜건 시장이 이렇게 치열해진다.

전체적인 모습은
M3 세단과 동일하다

스펙이 아닌 자동차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서 차를 더 살펴보면, 왜건답게 실용성을 강조한 실루엣임을 확인할 수 있다. 스타일리시하게 살리기 위한 슈팅브레이크 디자인이 아닌, 전형적인 왜건 스타일을 채용했으며, M3가 아닌 일반 투어링 모델과 전체적인 쉐입은 동일하다. 다만, 고성능 모델인 만큼 M3의 외관에 걸맞은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

전면부 그릴이 G80 M3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스타일의 일명 ‘뉴트리아’ 디자인으로 변경됐으며, 휠, 무지막지한 디퓨저, 머플러 등 모든 것이 M3라는 이름에 알맞게 변경됐다. 왜건임에도 거의 50:50에 가까운 무게 배분을 실현했으며, 확장된 루프라인과 수직 리어 엔드를 제외하면 사실상 세단과 거의 동일한 모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요즘 수입차는
실내 공간도 여유롭다

실내 역시 마찬가지다. 기본적인 구성은 M3 세단과 동일해서 크게 설명할 부분이 없다. LCI를 거치며 변화된 부분인 일체형 파노라마 메인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는데, 새로워진 iDrive 8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것도 눈여겨볼 사항이다. 시트는 M3답게 몸을 확실히 잡아주는 버킷 시트가 운전석, 조수석에 적용되었고 후석 시트는 일반 타입이 적용되었다.

그간 D세그먼트 수입 세단들은 뒷좌석이 좁다는 편견들이 있었으나. 요즘 나오는 신차들은 그렇지 않다. 이제는 차가 많이 커졌기 때문에 2열 거주성도 개선이 되어 성인 남성도 크게 무리 없이 탈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왜건이기 때문에 2열 헤드룸도 매우 쾌적하다. 여기에 트렁크 공간이 넓어졌으니 실용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한 대쯤 소유해 볼 만한 자동차
특별한 스포츠카가 필요하다면

이렇듯 BMW M3 투어링은 달리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면서도 실용성까지 챙긴 다재다능한 자동차다. 패밀리카로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와이프의 허락을 받을 수 있는 확률도 올라간다. BMW M의 가장 큰 매력이 바로 이것이다. 스포츠성이라는 지향점이 매우 뚜렷하지만, 데일리카로도 즐길 수 있다는 것. 다른 스포츠카를 만드는 제조사들이 잘 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인 신형 BMW M3 투어링은 한정 모델이 아닌 꾸준히 판매될 예정으로,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행 M3/M4가 판매되는 남은 라이프 사이클 동안 같이 판매가 될 것이다. 사실 한국에서 왜건의 인기가 거의 없다 보니 이 차의 판매량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남들이 타지 않는 특별한 스포츠카를 한대쯤 소유해 보는 것도 한 번쯤은 해볼 만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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