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쿠퍼 페이스리프트 공개
디자인 디테일 많이 변경됐다
앞으로 미니의 미래는 어떻게?

사진 출처 = ‘Carscoops’

미니를 설명하는 대에는 2개의 문장이면 충분하다. 한국의 속담인 ‘작은 고추가 맵다’, 그리고 미니의 슬로건인 ‘미니를 놀리거나 괴롭히지 말아 주세요’가 바로 그것이다. 미니는 작은 크기와 레트로한 디자인에 가려져 있지만, 의외로 성능을 중시하는 브랜드이며, 그 간판 모델인 미니 쿠퍼는 3도어의 날렵한 이미지, 그리고 실제 그에 걸맞은 성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이러한 인기 모델인 미니 쿠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프로토타입이 목격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페이스리프트답게 대대적인 변화는 없었지만, 디테일에서는 여러 변화를 줬다고 하는데, 디자인 측면에서 어떤 부분이 변경되었는지, 그리고 미니의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 마지막으로 이번 신형 미니쿠퍼를 통해 미니의 미래에 대해서 간단하게 분석해보자.

오대준 기자

미니 미니쿠퍼 / 사진 출처 = ‘Carscoops’
미니 미니쿠퍼 / 사진 출처 = ‘Carscoops’

전후 측면 외관 변화 많다
전기차 디자인도 엿보여

이번 신형 미니 쿠퍼의 디자인 변화는 여러 부분에서 이루어졌다. 단적으로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패턴이 기존에 마름모 격자 형태에서 원형 패턴으로 변화했다는 점, 그리고 기존과 달리 좀 더 단단한 느낌의 휠 디자인과 유니언잭 테일램프가 아닌 지난 중국에서 목격된 형태의 새로운 테일램프 등 다양한 변화가 엿보인다. 다만 전체적인 실루엣은 큰 차이가 없다.

전반적으로 최근까지 공개된 미니의 전기차, 중국에서 목격된 모델이나 에이스맨의 디자인 요소들이 다수 적용된 것으로 보아, 앞으로 미니의 주류 디자인은 이러한 방향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기존 모델들의 전동화를 위한 중장기적 사전 작업으로도 추측된다. 물론 아직은 쉽게 판단하기 힘들어 보이지만, 국내를 포함해서 충분히 높은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 미니쿠퍼S / 사진 출처 = ‘Auto Trader’
미니쿠퍼 / 사진 출처 = ‘BMW 드라이빙 센터’

한국 시장 미니 선호도 높아
운전 느낌은 이미지랑 전혀 달라

의외로 미니는 국내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모델이다. 2022년 한 해 동안 1만 대를 판매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대 비인기 차량이라 볼 수 없는 수준이다. 아마 경차 판매량이 매우 높은 한국 시장의 특성상, 미니는 그 상위호환재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듯하다. 한때는 컴팩트한 크기와 귀여운 디자인으로 여성 소비자들을 대놓고 노린 것이 아니냐는 평을 듣기도 했던 미니였지만, 실상 이 차를 몰아본 사람들은 전혀 반대의 의견을 주장하곤 한다.

미니를 탑승해본 사람 중 대부분은 승차감이 기대했던 것보다 절대 좋은 차가 아니라고들 말하곤 하는데, 애당초 그렇게 나온 차이기 때문이다. 작은 고성능차를 추구하는 브랜드답게, 승차감은 고사하고 딱딱한 서스펜션과 탄탄한 타이어 구조로 인해 주행 능력, 특히 핸들링 능력이 상당하다고 한다. 일부 운전자는 미니가 사실상 카트에 가까운 주행감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곤 한다.

미니 미니일렉트릭 / 사진 출처 = ‘헤럴드경제’
미니 에이스맨 / 사진 출처 = ‘INSIDEEVs’

요즘 좀 헤매는 느낌의 미니
하지만 상품성은 확실해

다만 미니는 자동차 시장의 대대적인 전동화에 적응하는 대에는 조금 버벅댐을 보여준 브랜드이기도 하다. 내연기관 브랜드의 성급한 전동화에 따른 실패작의 사례를 들 때 렉서스의 UX300e와 함께 입이 닳도록 언급되는 미니 일렉트릭이 미니의 실패를 증명하기 때문이다. 다만 미니는 한 유튜버의 주행거리 실험에서 동일한 전력량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가장 긴, 내연기관으로 치면 리터당 연비가 가장 높은 차 중 하나였다. 단지 안 그래도 차체가 작은 내연기관 플랫폼을 그대로 전기차에 사용하면서 배터리 용량이 작아졌기 때문에 159km라는 어이없는 전비가 나왔을 뿐이다.

다만 현재 미니가 개발 중인 전기차 모델, 에이스맨을 보았을 때, 미니 일렉트릭의 실패로부터 상당히 빠르게, 하지만 확실하게 벗어나고 있는 중으로 보인다. 애당초 미니가 소형 전기차 시장에 각을 잡고 뛰어든다면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는 당해낼 자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가장 기대되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미니 미니쿠퍼 / 사진 출처 = ‘Carscoops’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은 고추’
우선은 이번 미니쿠퍼 기대해보자

실수를 비웃는 것은 쉽다. 하지만 자동차를 사랑하는 우리로서, 실수만 따지기보다는 앞으로의 모습에 더 기대를 걸어보자는 말을 하고 싶다. 미니는 전기차 시장에서 분명 자신만의 확고한 파이를 개척하고 지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미니 쿠퍼 페이스리프트 디자인은 앞으로 미니가 단행할 기존 라인업의 전동화의 디자인적 초석이라 생각할 수 있겠다. 위에서 언급하지 못했지만, 이번 미니쿠퍼 페이스리프트 프로토타입에 대한 해외 네티즌들의 평가 중에 혹평을 찾기는 어려웠다. 그만큼 그만큼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는 확고하게 지키는 브랜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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