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내놓고 도망간 그랜저
오히려 사람까지 치고 도망
경찰은 이틀 지나고 가해자 검거
운전 중 사고가 발생하면 어떤 경우에서든 현장을 벗어날 수 없다. 만약 사고가 발생한다면 교통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정차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경찰이나 보험사를 불러 사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교통사고를 내고 사고 현장을 빠져나가는 것은 일종의 뺑소니일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서든 현장을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유튜브 ‘한문철 TV’에 뺑소니 사고도 모자라 사람을 치고 도망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어떤 사고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글 유재희 기자
사고도 내고
사람도 친 그랜저
지난 28일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당시 버스가 1차로에서 직진 중 우측에서 합류하던 그랜저 차량이 버스의 뒷바퀴 부분과 승용차 운전석 범퍼와 부딪치게 되었다. 당시 사고 해결을 위해 인도 옆에 버스와 승용차가 정차한 후 사고 처리를 위해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는데, 사고를 낸 그랜저 차량은 도로 위에 서 있던 버스 운전자를 치고 달아나려고 했다.
이후에도 버스 운전자는 피하지 않고 그랜저를 막아섰지만, 여러 차례 그랜저 차량은 버스 운전자를 밀치다가 결국 넘어뜨리게 되었다. 실겡이를 하다가 결국 그랜저 차량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사고 현장을 달아났다.
경찰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버스 운전자는 당시 경찰에 신고한 뒤 그랜저 차량에 여러 차례 치인 후 자세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 후 약 10분 뒤에 도착했지만, 현장에는 사고를 낸 가해 차량이 떠난 뒤였지만, 해당 차량을 검거하지 못했다.
하지만 더 충격인 것은 21일에 신고를 받은 경찰이 버스 운전자의 신고가 아닌 22일 가해 차량이 방문한 공업사에서 신고해 가해 차량을 찾게 된 것이다. 즉 경찰은 별도의 조치 없이 범인을 찾아 나서지 않은 것이고, 오히려 가해자가 먼저 경찰을 찾게 된 것이다. 결국 경찰은 피해자인 버스 운전자에게 그랜저 운전자가 특수상해죄를 저질렀다는 대답을 받게 되었고, 당시 사고가 음주로 인한 사고인지에 대해 밝히지 못한 상황이었다.
네티즌들도
분노가 치밀어
해당 사고 영상을 본 네티즌은 그랜저 운전자와 경찰에게 화가 난 모습이었다. 한 네티즌은 “제발 고의적 살인미수죄가 적용되길 간절하게 바란다”면서 “살인죄가 아니라 일반 상해죄로 처벌된다는 것이 어이가 없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단순히 블랙박스랑 주변 CCTV 분석해서 번호판 검색하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닐 텐데 다른 공업사가 신고해서 찾았다는 건 일종의 직무 유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술 다 깬 상태일 텐데 바로 못 잡은 건 심각한 문제다”라고 경찰 수사에 대해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