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풀체인지 출시
파워트레인 다양하지만
고성능 모델은 없을 듯

현대 코나 N / 사진 출처 = “클리앙”

첫 출시 6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친 현대 소형 SUV 코나 신형이 화제다. 기존 코나는 차체 크기, 실내 공간, 디자인 등이 소비자 기대에 못 미친 데다가 같은 집안 라이벌 셀토스가 너무나 강력했기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신형은 현대차가 만반의 준비를 한 만큼 동급은 물론 상위 모델까지 위협하는 첨단 사양으로 무장해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1.6 가솔린 터보, 2.0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구비되는데 고성능 모델인 코나 N의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몰린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형 코나 N이 추가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3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만큼 고성능 모델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은데 N 브랜드 키우기에 진심인 현대차가 코나 N을 포기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정현 기자

현대 코나 신형 / 사진 출처 = “클리앙”
유럽연합 본부

코나 N 출시 어려워졌다
유로 7 규정이 주된 이유

국내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7일 열린 신형 코나 온라인 발표회에서 차세대 코나 N을 출시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유로 7 등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고성능 내연기관 모델 출시가 쉽지 않다는 이유다. 현행 코나의 단종 여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머지않아 코나 N의 계보가 끊길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은(EU)은 작년 11월 10일 오는 2025년 7월 1일부터 유로 7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질적으로 마지막 내연기관 규제나 다름없는 유로 7은 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 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60mg/km 이하로 줄일 것을 요구한다. 또한 현행 유로 6에서는 규제하지 않는 아산화질소, 메탄 등의 배출량도 줄여야 하며 연소 효율을 극한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현대 코나 N / 사진 출처 = “Wikipedia”
현대 N 비전 74 콘셉트 / 사진 출처 = “Wikipedia”

판매 실적도 저조해
향후 주력은 전동화

기존 코나 N을 포함한 N 브랜드 전반의 저조한 국내 판매량도 차세대 코나가 등장하지 않는 원인으로 꼽힌다. 작년 코나 N의 판매량은 268대에 불과했다. 그나마 아반떼 N이 2,977대를 기록했지만 이는 아반떼 전체 판매량의 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내 N 브랜드의 첫 주자였던 벨로스터 N은 작년 99대 판매를 끝으로 단종되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코나 N이 단종되더라도 이상할 게 없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 N의 단종 여부를 놓고 말을 아꼈다. 현대차 관계자는 “N 브랜드는 강화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N 비전 74, RN22e 등 전동화 콘셉트 모델을 소개했으며 올해 중으로 아이오닉 5 N의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며 “코나 N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향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 5 N 프로토타입 / 사진 출처 = “Motorauthority”
현대 코나 N 라인 신형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수원ll신근”님

네티즌 반응은?
“단종될 만하다”

마지막으로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신형 코나 N 라인 디자인이 잘 나와서 N도 기대했는데 아쉽다”, “배출가스 규제가 펀카 시장을 다 죽이고 있네”, “코나 N 라인은 디자인 패키지일 뿐이고 퍼포먼스 특화 사양은 없어서 N이라도 나오길 바랐는데”, “누군가는 퍼포먼스 블루로 칠하고 튜닝해서라도 타고 다닐 듯”과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기존 코나 N도 이렇다 할 특색이 안 보이던데 단종시켜버리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 아닌가”, “그러게 사륜이라도 넣었으면 더 나았을 텐데”, “밖에서 코나 N 돌아다니는 걸 본 적이 한 번도 없음”, “1년 판매량 268대라니 어지간한 슈퍼카보다 안 팔렸네“, “아반떼 N보다 느리고 더 비싼데 누가 코나 N을 사” 등의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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