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6년 만에 흑자 전환
토레스와 KG 그룹이 요인
다사다난했던 2022년 쌍용

대한민국에 존재했던 가장 다사다난했던 완성차 업체를 꼽으라고 한다면 누가 뭐라고 해도 쌍용을 꼽지 않을까 싶다. 쌍용이 무너졌던 1997년 이후로 대우, 상하이자동차, 마힌드라로 적을 옮기며 다녔으며, 에디슨 모터스 사건으로 여러 가십을 거쳐 현재 KG그룹에 안착하면서 그 유목 생활을 사실상 종결하게 된다.

그렇게 다사다난한 2022년, 쌍용은 드디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오면서 대중들의 환호 속에 진정한 의미에서의 3번째 국산 차 브랜드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해외 브랜드를 끼고 있는 GM, 르노와는 달리, 쌍용은 진정한 의미에서 현대와 기아의 뒤를 이은 순수 국내 브랜드로 다시 한번 양지로 나오게 된 것이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간단하게 나누어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에디슨 모터스 / 사진 출처 = ‘KNN’
쌍용을 구원한 곽재선 KG그룹 회장 / 사진 출처 = ‘조선일보’

파산 위험까지 논해진 2022년
KG 그룹과의 극적인 타결

2021년 말부터 시작된 에디슨 모터스와의 인수 건이 무산되면서 상장폐지 위기가 대두되었고,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까지 돌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공개된 토레스는 쌍용의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터뜨려버렸다. 위기 속에서 터진 베스트 셀러는 쌍용 인수를 고려하던 기업에는 새로운 동기가 된 셈이다.

그렇게 2022년 6월 최종적으로 KG그룹이 인수예정자로 확정되었으며, 마침내 2022년 10월 31일 법정관리 개시일로부터 1년 6개월 만에 기업 회생절차가 공식적으로 종결되었다. 외적으로는 신형 모델의 극적인 성공, 내적으로는 인수 기업 확정을 통한 정착을 시작하게 되면서 마침내 위태롭던 시기를 완전히 청산하게 된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 사진 출처 = ‘위키백과’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 사진 출처 = ‘한국경제’

토레스와 뉴 렉스턴 스포츠가 활로
하지만 사라지는 쌍용이라는 이름

그렇게 24분기, 약 6년 만에 영업 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데에는 역시 토레스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볼 수 있으며, 쌍용은 여기에 더해 뉴 렉스턴 스포츠와 칸 역시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2022년 쌍용은 총 113,960대를 판매하였는데, 이는 2021년보다 34.9% 증가한 수치이며, 매출은 3조 4,242억 원으로 41.7% 증가 폭을, 반대로 영업손실은 1,175억 원으로 54.9% 감소 폭을 보여줬다.

다만 쌍용을 사랑했던 사람들에게는 유감스럽게도 KG그룹은 쌍용자동차의 사명을 KG모빌리티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G그룹은 쌍용이 소비자들에게 갖는 무게감은 인식하고 있지만, 동시에 그 부정적이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간다는 점에서 사명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쌍용이 준비 중이라는 신차
쌍용자동차 / 사진 출처 = ‘서울신문’

이제 잘 만들어 팔기만 하면 돼
네티즌 ‘쌍용 폼 돌아왔구나’

사명이 변경되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어찌 되었든 소비자들은 쌍용이 현대와 기아가 채우지 못하는 영역, 즉 오프로더 SUV의 영역을 확실히 채워주길 바라고 있다. 앞으로도 쌍용, KG모빌리티가 보여줄 행보에 대해서도 더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네티즌들은 쌍용의 선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드디어 쌍용 부활했다, 빨리 뉴코란도 내줘라’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으며, ‘암만 그래도 다시 잘되는 거 보니까 마음이 뿌듯하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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