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판매량 벤츠 BMW에 승리
하지만 그 과정에 대한 의문
승리라고 할 수 있는 승리인가

흔히 수입차를 사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우스갯소리가 하나 있다. S클래스를 사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지만, 7시리즈를 샀을 때 가장 큰 단점은 만나는 사람마다 왜 S클래스를 사지 않았는지를 설명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재미있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동시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와 BMW가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농담이기도 하다.

지난 몇 년간 치열한 접전을 벌여왔던 두 브랜드의 경쟁의 2022년 버전은 벤츠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하지만 동시에 두 브랜드 모두에게 상처가 되었던 2022년이었으며, 동시에 이는 승자인 벤츠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BMW를 꺾은 과정에서 과연 이것이 국내 수입차 1위의 위상이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라고 하는데,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 사진 출처 = ‘KB차차차’
BMW 7시리즈 / 사진 출처 = ‘BMW’

밀고 밀리다 승리한 벤츠
188대에서 2,600대 앞질러

2022년은 아마 벤츠와 BMW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시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것이다. 특히 벤츠는 6월부터 9월까지 실제로 월간 판매실적에서 밀리면서 벤츠의 수입차 판매량 1위 확보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은 아닐지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벤츠는 188대까지 좁혀졌던 월간 판매량 격차를 12월에는 2,619대까지 벌려놓으면서 역시나 전통의 국내 1위 수입차 브랜드의 아성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벤츠가 보여준 행보는 이것이 정말 1위 브랜드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극단적이기도 했다.

한성모터스 전시장
BMW 4시리즈 / 사진 출처 = ‘블라인드’

지나치게 공격적인 프로모션
둘 다 맛이 갔던 2022년

벤츠는 지난 연말에 말 그대로 상당히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했는데, 12월 한 달 동안만 9천 대가 판매되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특히 S클래스는 3.5%의 할인율에 GLE은 6.5%의 할인율이 적용되기도 했다. 여기에 딜러사들에게 대수당 수당을 받는 수당제를 일시적으로 적용하면서 등록된 차량당 200,3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이다. 이에 딜러들이 직접 반년치 시승 차를 미리 선구매한 뒤, 인증 중고차로 판매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여기에 사실 2022년은 벤츠와 BMW 모두가 제대로 ‘맛이 갔다’는 표현을 듣기도 한 해였다. BMW는 전기차 브랜드인 EQ시리즈에 대한 평단과 대중들의 신랄한 비판을 맞이했으며, 내연기관 모델들의 페이스리프트 및 풀체인지 디자인 역시 최악이라는 평을 받았다. BMW 역시 전면부 디자인에 대한 극단적인 변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판을 , ‘의도했던바’라는 어처구니없는 말로 받아치면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GLE / 사진 출처 = ‘메르세데스 벤츠’
BMW M3 투어링 / 사진 출처 = ‘로드 앤 트랙’

상처만 남은 승리와 패배
네티즌 ‘BMW가 더 나은 것 같아’

2022년은 벤츠의 BMW에 대한 승리라기보다는, 두 브랜드의 위상이 예전 같지는 못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게 된 해였던 것 같다. 특히나 벤츠는 이것이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성격을 가진 판매량 1위 수입차 브랜드가 보여줄 수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1위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 과연 이렇게까지 해서 차지할 가치가 있는 1위였는지는 개인적으로 의문을 감출 수 없지만 말이다.

네티즌 역시 벤츠의 행보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그래도 운전하는 재미는 BMW가 훨씬 재미있다’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저렇게까지 하는 거 보니까 벤츠 너무 추하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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