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보다 안 팔린 재규어
부진한 판매량에도 철수 안 해
과연 전기차로는 달라질 수 있나?

‘영국차’라고 생각하면, 고급스럽고 ‘명품’이 가장 잘 어울리는 차라고 생각할 것이다. 대표적인 영국차들은 롤스로이스, 애스턴 마틴, 벤틀리 그리고 랜드로버가 있다. 하지만 영국 출생이긴 하지만 뭔가 애매한 위치에 있는 제조사가 있다.

지난해 롤스로이스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한 재규어는 항상 소비자들 사이에선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너무 저조한 판매량 탓에 “랜드로버만 놔두고 재규어는 철수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사실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유재희 기자

한 달에 10대도
겨우 판매한 재규어

지난해 재규어는 F-페이스, F-타입, XF 세 가지를 가지고 판매했지만 총 163대를 판매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판매한 24개 제조사 중 재규어의 판매량은 22위를 기록했는데, DS와 시트로엥이 그 뒤를 받쳐주고 있었다.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던 2017년에는 4,152대가 팔렸지만, 지금은 완전히 딴판이다.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재규어의 판매량을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서비스센터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줄어가는 재규어랜드로버 서비스센터에 대해 소비자들은 “이러다 철수하는 게 아니냐?”라는 말을 했지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철수가 아닌 업무 효율을 위한 것으로 철수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재규어의 판매량이 줄어듦에 따라 일각에서는 “재규어랜드로버는 국내 시장에서 랜드로버만 두고 철수할 가능성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라고 말했다.

재규어 차주들이
말하는 단점들

4,000대가량 팔리던 차량이 163대가 팔리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재규어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던 이유는 가격에 비해 비싸지만, 잔고장이 많다는 것이다. 이는 랜드로버의 고질적인 문제와 비슷한 문제지만, 랜드로버의 판매량을 날이 갈수록 증가되기 때문에 단순히 잔고장 때문이라고 치부할 수 없다.

더 깊게 보자면 재규어의 차량은 거의 벤츠 S 클래스에 버금가는 차량 가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주 입장에서는 비싼 보험료와 중고차로 팔아도 감가상각이 심하다는 것이다. 가격 방어가 되지 않는 수입차는 곧 소비자들 사이에선 인기가 급격하게 식어간다. 이런 문제들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재규어는 결국 최악의 판매량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과연 전기차로
상황을 바꿀까?

2021년 재규어는 돌연 7개 라인업을 단 3개로 축소시키기도 했다. 당시 재규어 관계자들은 “국내 시장에서 재규어의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 라인과 주요 판매 모델만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재규어의 가격이 다른 동급 차량에 비해 ‘프리미엄’을 고수하며 가격 책정이 높아져 소비자들이 외면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부진한 상황 속 재규어는 포르쉐처럼 1억 원 이상의 고가 전기차 i-페이스를 내놓았었다.

i-페이스는 얼마 못 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가 중단되었고, 재규어의 전기차 도전이 중단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재규어는 “2039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전기차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2025년부터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며 “오는 2024년 순수 전기차를 처음으로 선보여, 과거 재규어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고급차로 불리던 재규어는 전기차 시대에서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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