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출시한 디 올 뉴 코나
가격·품질 논란에 몸살
3월 동급 시장에서 1위

지난 1월, 현대차는 전장을 145mm 늘이고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갖춘 ‘디 올 뉴 코나’를 출시했다. 신형 코나는 대폭 개선된 인테리어와 미래지향적 분위기의 패밀리룩 적용으로 눈길을 끌었고, 가솔린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선보여 호실적이 기대되는 모델이었다.

그러나 가격 공개 후 소비자 반응은 싸늘했다. 현대차는 선호 사양을 대거 탑재하며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지만,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대중의 포커스는 가격 인상 폭에 집중됐다. 좌석 안전띠 버클 불량과 주차 거리 경고 기능 미작동 등 품질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신차 효과가 전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는데, 지난달 코나는 동급 시장 1위 판매량을 기록했다.

김현일 기자

3월 기아 셀토스 제쳤다
라인업 추가에 밝은 전망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형 코나의 판매량은 4,747대로 같은 기간 3,891대를 판매한 기아 셀토스를 넘어섰다. 본격적인 인도가 2월부터 시작되긴 했지만, 코나는 1월 620대에서 2월 3,127대, 지난달 4,747대로 높은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달부터 신규 등록되기 시작했으며, 최근 순수 전기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이 출시되면서 실적 상승세가 뚜렷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가성비 전략을 채택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에 따라 계약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성보다 많은 남성 계약자
연령별로는 5·60대가 과반

소형 SUV는 짧은 차체 대비 높은 시야 덕분에 여성 운전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사회 초년생을 공략한다. 그러나 신형 코나 계약자 통계는 다소 상이한 결과를 도출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1~3월까지 개인에 판매된 신형 코나 6,540대 중 남성 고객 비율은 52%로 여성보다 4% 높았다.

연령 별로는 50대가 29.9%(1,956대)로 가장 많았고, 60대 21.5%(1,403대), 30대 17.2%(1,126대), 40대 14.2%(929대), 20대 12%(783대), 70대 5.2%(343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사회 초년생으로 분류되는 2·30대 계약자 비율이 29.3%에 그친 반면, 5·60대 계약자는 전체 절반 이상인 51.4%에 달했다.

KG·GM 가성비 전략 걸림돌
코나, 판매 목표 달성할까

신형 코나의 연료별 계약 통계를 살펴보면, 1.6 터보6,036대로 2.0 가솔린보다 5,299대 많았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3월 한 달간 898대 등록됐다. 트림별로는 주력인 프리미엄3,440대로 44.8%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이 39.1%(3,001대), 기본 모던 트림은 16%(1,230대) 비율로 판매됐다.

신형 코나의 1분기 성적은 8,494대이다. 기존 현대차가 설정한 연 3만 7천 대 목표 달성을 위해선 조금 더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언급했듯, 고급화 전략을 택한 신형 코나의 걸림돌은 쉐보레와 KG모빌리티 등 중견 브랜드가 택한 ‘가성비 전략’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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