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조금 지급 명단 공개
현대기아차 다 포함 안 됐어
배타적인 방향으로 가는 미국

보조금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보인다. 따라서 여러 국가에서는 자국 전기차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는 해당 국가에 전기차를 판매할 여러 완성차 업체의 수익으로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로 작용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으로 평가받는 미국은 최근 인플레이션 방지법, 일명 IRA를 기반으로 구매 시 국가 보조금을 지급할 전기차의 명단을 공개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모두가 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했다. 현대차그룹의 모델들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모두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 명단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비미국 브랜드 대거 퇴출
일렉트리파이드 GV70 제외

이번 리스트에서 제외된 항목에는 비미국 브랜드 모델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대표적으로 닛산의 리프 시리즈, 폭스바겐의 ID.4 시리즈 전체가 제외되었다. 특히 리프는 미국 전기차 판매량 8위까지 차지했던 모델이라는 점에서 노골적인 견제임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이번 명단에서는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V70 역시 제외되었다. 명단에는 판매량 6위인 아이오닉5와 7위인 EV6, 9위인 니로 EV 역시 포함되어 있지 않다. 과거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 전기차 산업에서 현대의 위치를 보장해 주겠다 약속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인 셈이다. 참고로 아이오닉5는 보조금 지급이 끊길 경우 약 1,000만 원이나 가격이 증가하는 불이익을 얻게 된다.

미국 브랜드는 모두 포함
배타적 성향 강해진 미국

반면 보조금 명단에 포함된 모델에는 캐딜락 리릭, 쉐보레의 블레이저 EV, 볼트 시리즈, 이쿼녹스와 실버라도 EV가 포함되었다. 또한 포드의 F-150 라이트닝, 머스탱 마하-E, 테슬라의 모델 3과 모델 Y도 보조금 지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의외로 리비안의 R1T, R1S는 제외되었는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는 점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배타적 정책은 미국 정부가 해외 브랜드의 전기차의 시장 경쟁력을 낮추려 시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러한 성향은 전기차뿐 아니라 PHEV 보조금 지급 명단에서 아우디, BMW, 볼보를 제외한 것을 통해 더 강화된다. 자국 기업들의 친환경 자동차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해 역으로 다른 브랜드의 경쟁력을 낮춘 것이다.

현대차는 바로 조치 나서
네티즌 ‘뒤통수 세게 쳤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일렉트리파이드 GV70의 배터리 원산지를 교체하려 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중국산 배터리를 북미산으로 교체하여 보조금 명단에 포함하기 위함이다. 참고로 GV70 일렉트리파이드는 IRA를 의식하여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해당 뉴스에 대해 분노하는 반응을 보인다. 한 네티즌은 ‘어떻게 이 정도 규모의 시장을 관리하면서 한 입으로 두말을 할 수 있냐’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한 ‘중국 잡으려는 건 알겠는데 우리까지 잡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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