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5개월 된 신형 그랜저
심각한 수준의 초기 결함
무상 수리만 11번째 진행

그랜저
현대 그랜저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강릉ll차쟁이’님

대표적인 국산 프리미엄 세단이자 현대차의 헤리티지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그랜저’는 그 이름만으로도 판매량이 보장된 자동차다. 작년 11월 7세대로 거듭난 해당 차량은 프레임리스 도어를 비롯한 각그랜저의 디자인 요소와 최신 사양이 어우러져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출시 5개월이 지난 현재, 발견된 결함만 40가지가 넘으며 그중 11가지에 대한 무상 수리와 2가지에 대한 리콜이 진행되었다. 가장 최근 진행된 무상 수리와 리콜 내용을 보면 모두 운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인 만큼 소비자들의 비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정현 기자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그랜저 GN7 오너스’

이번에는 변속기 결함
신형 코나도 포함됐다

현대차는 지난 17일부터 7세대(GN7) 그랜저의 전자식 변속 시스템 제어기(SCU) 결함에 대한 무상 수리를 진행 중이다. 작년 11월 15일부터 올해 3월 13일까지 생산된 모델과 작년 11월 21일부터 올해 3월 14일까지 생산된 하이브리드 모델, 신형 코나(2022년 12월 16일~2023년 3월 21일 생산분) 등 3만 8,224대가 대상이다.

이들 차량은 전통적인 기계식 변속 레버 대신 전자식 변속 셀렉터(Shift By Wire · SBW)가 적용된다. 운전자가 변속 셀렉터를 작동하면 전기 신호가 변속기로 전달되어 원하는 레인지로 변속하는 방식이다. 이번 무상 수리 대상인 신형 그랜저와 코나의 경우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계기판에 경고 문구가 뜨며 변속이 불가능한 현상이 발견되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그랜저 GN7 오너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하너니’

원격으로 5분 만에 업데이트
모든 결함에 해당하지는 않아

해당 문제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약 5분이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블루링크가 개통된 차량에 한하며 미가입 차량은 현대차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야만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한편 지난 20일부터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제어기 관련 무상 수리도 시작했다.

앞서 신형 그랜저 차주들은 전방에 장애물이 없는데도 충돌 방지 시스템이 작동해 차량이 갑자기 급제동해 버리는 증상이 발생한다며 호소한 바 있다. 해당 문제는 OTA 업데이트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서비스센터에 입고해야만 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5월 2일부터 리콜 시행
언덕에서 브레이크 밀려

이외에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결함에 대한 리콜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에 한하며 전자식 브레이크 소프트웨어 설정 오류로 인해 언덕길에서 차량이 뒤로 밀려있는 결함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제는 5월 2일부터 OTA 방식으로 리콜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3월 30일 주차 거리 경고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로 리콜을 시행한 데에 이어 약 한 달여 만에 또 리콜을 시행하게 된 셈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쯤이면 팔기 싫어서 발악하는 것 같은데”, “이래도 산다고? 독하다 독해”, “산업 폐기물이 따로 없네”, “백 번 천 번 양보해서 초기 결함 생길 수 있다 치지만 변속기랑 브레이크 결함은 선 넘지 않았냐?“, “이제 급발진이랑 화재만 남았다”, “이래도 판매량 1위 찍는다는 게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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