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5, X6 신형
환경부 인증 마쳤다
달라진 점 살펴보니
BMW는 지난 2월 준대형 SUV ‘X5’와 준대형 SAV ‘X6’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X5의 경우 작년 국내 시장에서 7,406대가 판매되어 수입 SUV 가운데 최고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쿠페형 SUV의 유행을 본격화한 X6 역시 포르쉐 카이엔 쿠페,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 아우디 Q5 스포트백과 같은 후발주자의 공세에 굴하지 않고 꾸준한 판매량을 보인다. X5와 X6 모두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려 상당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국내 출시 준비 정황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기존 모델 대비 달라진 점과 국내 출시가 확정된 트림을 간단히 살펴보았다.
글 이정현 기자
기존 틀 최대한 유지
절제된 변화의 미학
지난 25일 환경부 자동차 배출 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KENCIS)에 따르면 BMW X5와 X6의 배출 가스 및 소음 인증이 완료됐다. 각각 5년, 4년 만에 선보인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BMW 최신 디자인 기조인 뉴트리아 그릴 및 분할형 헤드램프 적용 없이 기존 디자인 틀을 최대한 유지한 모습이다.
두 신차의 주요 디자인 변경 사항으로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범퍼의 에어 덕트 형상을 꼽을 수 있겠다. 신규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헤드램프는 3 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연상시키는 날렵한 눈매를 지녔다. 은은한 조명으로 럭셔리 감성을 더하는 아이코닉 글로우 키드니 그릴이 눈길을 끌며 앞 범퍼 하단 에어 인테이크는 넓은 차체 폭을 강조한다.
최신 요소 적용된 실내
3.0L 가솔린 출시될 듯
X5의 후면부는 기존 L자 형상이었던 테일램프 그래픽이 X자로 변경됐으며 머플러 팁 크기가 줄었다. 대신 리어 디퓨저가 커져 견고하면서도 단정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X6의 후면부는 변화를 최소화한 모습이다. 실내에는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 토글스위치 방식의 변속 레버 등 BMW의 최신 디자인 요소가 대거 적용되었다. 부피가 작아진 변속 레버는 냉온장 기능이 제공되는 컵홀더를 포함한 주변 수납공간 접근성을 개선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환경부 인증을 마친 모델은 X5 x드라이브40i와 X6 x드라이브40i M 스포츠다. 두 모델 모두 3.0L 직렬 6기통 엔진 사양이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다. 최고 출력은 381마력, 최대 토크는 53kg.m(마일드 하이브리드 개입 시 55kg.m)로 기존 대비 41마력, 7.1kg.m 증가했다. 강력해진 동력 성능을 바탕으로 0-100km/h 가속을 5.4초에 끝낸다.
상세 출시 일정 미정
상반기 중으로 기대
X5의 경우 5인승 및 7인승 사양으로 출시된다. 트렁크 기본 용량만 650L에 달하며 2열, 3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870L까지 확장할 수 있다. X6의 트렁크 용량은 기본 580L, 뒷좌석 폴딩 시 1,530L다. 16개 스피커로 출력 415W를 내는 하만 카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 사양이며 20개 스피커와 1,500W 앰프가 포함된 바워스 & 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BMW는 신형 X5와 X6를 공개할 당시 4월 중 글로벌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환경부 인증을 마친 이상 상반기 중으로는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