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하면서 고집을 부리던 자동차 제조사들도 친환경차 개발에 힘을 쓸 수밖에 없게 되었다. 점점 내연기관이 사라져가는 요즘, 국산 브랜드인 ‘현대기아차’역시 친환경차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구매할 수 있는 친환경차를 살펴봐도 수소를 연료로 쓰는 ‘넥쏘’나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니로 EV’등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종류도 생각보다 많다.
올해는 현대기아 SUV들이 대거 출시된다. 몸집을 키운 ‘투싼’부터 ‘쏘렌토’에 대적하는 같은 집안 형제 ‘싼타페’가 주인공이다. 두 차량 모두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선보일 예정인데 과연 현대기아차가 새롭게 선보이는 친환경 SUV는 어떤 모습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현대 친환경 SUV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는
투싼 풀체인지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현대 ‘투싼 풀체인지’ 모델은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2.0 디젤 라인업이 존재하는데 여기의 투싼 하이브리드가 더해져 2.0 디젤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완전한 하이브리드는 아니지만 적용하기가 쉬운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먼저 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신형 8단 자동변속기와 AWD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탑재하여 동급 최고의 사양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크기 역시 기존 모델보다 커져 소형 SUV와의 차급 차이를 확실하게 둘 것으로 보인다. 현재 5인승뿐만 아니라 7인승이 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오기도 한다.
풀체인지급 변화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를 통해 풀체인지에 가까운 페이스리프트를 선보였다. 이례적으로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였지만 휠베이스를 늘렸으며 디자인도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주어 새로운 도전을 하였다. 현재 초기 판매량을 놓고 보면 대 성공 가도를 이어가고 있는데 싼타페 역시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싼타페는 현대자동차 SUV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매우 중요한 차량이다. 따라서 주력 SUV인만큼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출시가 될 예정이다. 기존보다 휠베이스를 늘려 더 커진 차체 사이즈는 팰리세이드와 비슷해질 수도 있겠다.
SUV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탑재한다
싼타페에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와 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추가한다는 것은 예비 소비자들에게 솔깃한 소식이다. 기존 디젤과 가솔린 엔진은 그대로 유지하고 여기에 감마 1.6 T-GDI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등장하게 된다.
또한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하여 연료 소비 효율을 현저히 줄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탑재되며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숙성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신형 싼타페와
동일한 파워트레인
신형 쏘렌토
이르면 2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의 ‘쏘렌토 풀체인지’ 역시 기존 가솔린, 디젤엔진을 그대로 두고 싼타페와 동일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그간 디젤엔진이 강세를 띄던 국내 SUV 시장은 최근 디젤에 대한 좋지 못한 인식이 강해지면서 가솔린 SUV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SUV들이 연이어 출시된다면 패밀리카 구매를 고려 중인 소비자들은 고민해볼 선택지가 늘어나게 된다.
별도 라인업이 아닌
트림으로 세분화하기 시작했다
그간 국내에서 친환경 차는 같은 차량의 트림으로 구별하는 것이 아닌 별도의 라인업으로 구분을 했었다. 대표적인 예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EV’다. 두 자동차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완전히 다르게 취급되며 니로 역시 니로 하이브리드와 니로 EV 역시 서로 다른 자동차다.
하지만 새롭게 출시될 싼타페나 쏘렌토는 같은 범주 내에서 트림별로 파워트레인의 차이를 두는 정도로 운영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현대차의 친환경 모델들이 모두 나오고 나면 주력 라인업은 대부분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갖추게 된다.
미세먼지의 주범?
점점 퇴출되는 디젤차
요즘은 특히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점점 부정적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새롭게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 역시 디젤을 기피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간 동급 배기량 대비 뛰어난 토크, 연비를 장점으로 내세우며 디젤의 인기를 이어왔지만 요즘은 가솔린 엔진들도 대부분 다운사이징 터보를 진행하여 디젤에 버금가는 연료 소비 효율과 토크를 가지게 되어 디젤의 매력이 많이 사라진 상태다.
거기에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며 노후된 디젤차들은 퇴치 수순을 밟고 있는 만큼 앞으로 디젤에 대한 수요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일각에선 “실컷 팔아놓을 땐 언제고 이제 와서 규제한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디젤차를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으로 출시되는 자동차들은 점점 더 친환경에 가까운 형태로 나올 것이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의 보급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언젠간 내연기관 자체가 사라지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내연기관을 선호하는 골수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반가운 소식은 아니지만 세상이 이렇게 변해가는 것을 어떻게 하리.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